신바람이냐 시스템이냐

저자 : 지만원
출판사 : 현암사
출판일 : 1993년 11월 30일
페이지수 : 328


■ 머리말

냉전체제 이후 나타난 가장 큰 변화는 가치관의 변화였다. 오늘날 세계인들의 마음은 "삶의 질"(quality of life)이라는 가치관에 조율되어 있으며, 이는 다시 "사람 위에 사람 없다"는 평등의식으로 표현되고 있다. 이제까지 경영진과 근로자의 관계는 계급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앞으로 경영진과 근로진의 관계는 평등한 협력관계로 나타날 뿐이다. 근로진의 작업방식의 혁신에 대해 그리고 경영진은 시스템 혁신과 문화창달에 대해 각기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 이러한 역할 분담은 국가와 국민사이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정부는 경영진이며 국민은 근로진이다. 평등을 향한 세계적인 물결은 특히 경영진에게 엄청난 의식전환을 요구하고 있다. 그것은 권위주의적 매너에 기초한 경영방식을 청산하고 합리성에 기초한 시스템적 경영방식을 채택해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다. 세계는 날이 갈수록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는 경영진은 지금의 정부나 기업을 경영할 수 없다.
근로진의 역할은 기업성패의 20% 미만을 좌우한다.나머지 80% 이상은 경영진의 몫이다. 경영진은 시스템을 바굴 수 있지만 근로진은 잘해야 부분만을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지금은 근로자의 피땀에 의해서가 아니라 경영진의 역할로 국제 경쟁을 치러야 할 때다.그 어느때보다도 경영진의 일선 리더십이 강조되는 이 시기에 경영전이 사무실에 앉아 근로진의 '의식구조' 만 탓하고 있어서는 안되며, 경영의 합리화와 근로자의 자기실현 동기가 강조돼야 할 이 시기에 정서적 '신바람'에서 경영의 얕은 활력을 찾으려 해서도 안된다.

의식을 개혁하려면 무의식도 개혁해야 한다.수많은 역사가 무의식속에서 이어져 왔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의식도 무의식도 시스템의 산물이라는 점이다. 의식과 무의식을 개혁하려면 시스템부터 개혁해야 한다. 의식과 문화가 훌륭했던 나라들이 시스템을 개혁했다는 증거는 많다. 그러나 그들이 의식개혁을 전개했다는 전설은 없다. 우리는 사람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못마땅해 하기는 했어도 그 행동을 유발시킨 시스템에 착안해 본 적은 별로 없다. 지금의 사회에서 의식개혁이 가강 시급하게 요구되는 사람들이 있다. 바로 개혁인들이다. 국민의식을 개혁하려하기 전에 그들은 그런 의식을 낳을 시스템부터 개혁해야 한다.

시스템이라는 '말' 은 한국인에게 생소하지만 시스템 '개념' 은 그 어느 민족보다도 한국인의 의식속에 가장많이 용해되어 있다. 몸이 아플때 한국인은 한방요법에 의존해 왔다. 한방 요법은 인체의 시스템을 이용한 근본 치유요법이다. 한국인은 신체상의 병리현상을 치료하는데에는 시스템적 접근 방법을 취해 왔으나 사회적 병리 현상을 치료하는데에는 그렇지 못했다.

이제가지 우리에게 낯익은 경영학은 개념위주의 재래식 학문이었다. 그러나 시스템 학문은 경영을 과학적으로 접근하려는 최신의 경영학이다. 한국의 많은 경영인들은 아직도 재래식 경영학이 제공해 온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식의 해답없는 이론에 물들어 있다. 그들은 많은 문제를 나열하고 많은 경험과 착안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이들을 시스템적으로 엮어 문제에 대한 가장 적당한 해답을 민들어 낼 줄은 몰랐다. 최고경영자들의 철학은 구체적인 행동으로 전환될 때에만 의미가 있다.
수학 모델과 컴퓨터를 도구로 하고 있는 시스템 분석인들은 경영자의 철학적 요구를 행동지침으로 전환해 주는 매직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역할이 없는 한국사회에서는 ' 철학 다로 현실 따로' 의 모습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에서 시스템이란 말은 두 가지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하나는 ' 시스템 황무지' 한국 사회에 시스템을 심자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문제를 풀 때에 직관이나 흑백논리에 의존하지 말고 시스템적 접근방법을 활용하자는 것이다.

이 책은 세 부분으로 구성되었다.

제1부는 기업편이다. 대부분의 한국 기업은 비체계적으로 떠도는 경영기법과 의식개혁이라는 정신적 주제 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다.제1부에서는 이들에게 선진수준의 방향감각과 비전을 제시해 줄 것다.

제2부는 정부 정책편이다. 지금 한국정부는 산업구조와 기업체질을 바꾸기 위해 범국민적 에너지를 동원해야 할 시점이다. 그러나 정부는 몇 개의 해묵은 거시경제변수의 조작을 통해 경제를 회생시킬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만일 경제가 회생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국민의식 탓이라는 것이 현정부의 논리다. 제2부에서는 이렇듯 정신없는 정부의 눈을 뜨게하는 실마리를 제공해 줄 것이다.

제3부는 감사원편이다. 비록 감사원의 규모는 작지만 감사원의 감사방법은 80만 공무원과 20만 정부투자기관의 준공무원, 그리고 70만 대군의 공무수행 자체를 좌우한다.
선진 감사의 첫 번째 목표는 국가자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이며, 따라서 감사관의 우선적인 자질은 경영진단 능력이다. 그러나 한국감사는 공무원을 죄인시하면서 경찰관식 취조행위를 반복해 왔다.
제3부에서는 한참 비뚤어진 한국감사원이 어떻게 해서 공무행정 발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 되어 왔는지를 사례 중심으로 보여줄 것이며, 아울러 감사원의 발전 방안도 제시해 줄 것이다.

이런 한권의 책이 수많은 경영인과 공인 정신을 가진 모든 국민들로 하여금 눈에 보이지 않는 '시스템'이라는 자신이 눈에 보이는 도로나 항만보다 더욱 중요한 자산이라는 사실을 절감케 하고, 시스템적 접근 방법이 그들의 복잡한 경영문제를 해결해 가는데 얼마나 유용한 것인가 하는 사실을 실감케만 할 수 있다면, 이는 사회의 질적 향상을 촉진한다는 의미에서 저자에게 최고의 보람이 될 것이다.


■ 목 차

1. 기업은 엔진을 바꿔라- 걸음마 시절의 시스템. 외
2. 정부는 시스템을 심어라- 비단옷은 밤에 입어라. 외
3. 감사원은 시스템을 진단하라- 감사원은 적발자가 되지 말고 개선자가 되라.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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