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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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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월동에 짓밟힌 동작동

노무현 대통령은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5월18일 망월동으로 달려가 머리를 숙였습니다. 여기에 가기 위해 미국방문 일정을 축소했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오늘 현충원을 뒤로하고 일본 왕을 배알합니다. 현충원이 어떤 곳입니까? 일왕도 오면 머리를 숙이고 외국 귀빈도 오면 머리를 숙이려 오는 곳입니다. 외국인 원수들은 망월동으로 머리를 숙이러 가지 않는데 노무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만 망월동에 가서 머리를 숙입니다.

애국선열을 추모하라고 공휴일로까지 정해놓은 오늘 6월6일, 한국의 대통령이 현충사 행사를 팽개치고 왕년의 원수 일황을 만나 머리를 조아리는 모습을 보고 일본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할까요? “저러니 우리한테 망했지”. 아마 이렇게 중얼거리며 비웃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오늘 아침, 신문에는 이런 기사들이 있습니다.

1. 일본 언론,: "노대통령은 두 개의 얼굴을 가진 사나이다".

2. 노대통령이 이기명씨를 옹호하는 편지를 청와대 홈페이지에 썼다.

“언론에 당하는 선생님 생각에 잠을 이루지 못합니다”. “선생님께 끼친 고초가 죄송스럽습니다”.

3. 박지원-임동원-정몽헌이 대북송금 공모했다. 공모자 전원 사법처리 대상이다. DJ 처리가 최대관심이다.

4. 미국이 [대북 현금 봉쇄]에 나섰다.

5. 청와대와 장관들이 저질러 놓은 일들을 고건 총리에게 뒤집어씌운다.

6. 강금원씨가 포기한 19억원은 정치자금일 것이다.

7. 외국인의 금년도 투자, 작년의 15%선이다.

8. 헌법 위에 떼법 있는 막가는 세상

9. 강금실 법무: “대통령은 성품이 솔직해서 권력을 이용하여 특혜를 받을 사람 아니다”. 의원들 앞에서 양손을 허리에 얹고 “제 얘기좀 들어보세요” 강경한 자세를 보이며 대통령을 감싸고 나섰다.

저들은 친일파를 숙청한 김일성을 민족의 지도자로, 친일파를 기용하여 나라를 세운 이승만을 민족의 반역자로 낙인찍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대한민국 정부와 맞서 싸운 5.18 폭동은 신성시하고 대한민국을 위해 국가의 부름을 받고 나가 목숨을 바친 애국선렬들은 보란 듯이 짓밟습니다.

5.18 묘지에는 누가 많이 묻혀있습니까? 무장을 한 기동타격대들입니다. 그들은 누구입니까? 구두닦이, 막노동자, 무직자, 양하치, 좀도둑 등 경찰에게 뺨맞고 사회로부터 천대받던 기층세력이 80% 이상이라 합니다.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드럼통으로 여러 번째 나르다가 광주 교도소 앞에서 총을 맞아 죽은 사람도 있다 합니다. 군이 버리고 간 찝차가 신기하여 운전하다가 전복해 죽은 사람도 있다 합니다. 이 모두가 5.18측 사람들과 광주시민들의  증언입니다. 그들의 80%가 20세 미만이라 합니다. 총상으로 죽은 사람들의 72.2%는 시민군이 무기고에서 탈취한 M-1과 칼빈 소총으로 죽었습니다.

다음부터 국가는 외국 귀빈들이 오면 동작동 대신 망월동으로 가서 참배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이 나라는 국가공권력과 맞서 싸워야 애국순열이고 국가를 지킨 군인과 경찰은 살인을 일삼는 반역군으로 취급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은 이미 도둑맞고 없습니다. 오늘은 바로 이렇게 사망한 대한민국을 추모하는 날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에게 짓밟힌 현충원을 어루만지러 가는 날입니다.

저는 지금 동작동에 나갑니다. 우선은 파월전우들이 묻혀있는 26묘역으로 갑니다.

                      2003. 6.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