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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사태의 진상은 ? <5회>

부대앞 2백 여미터 흥룡부락 앞에 진을친 폭도들의 무장 차량에선 고압 철탑을 음폐물 로 삼고 공포를 쏘아대며 부대를 위협 하고 있다. 식량 보급을 위한 최후수단과 방법은 무전병이 지닌 소형 무전기 뿐인데 그나마 벙어리가 된지 3일 째다.

내일을 예측 할수 없는 절박한 상황 에서 패기 왕성 하던 김 중위와  이 중위 의 표정 이 어두워 진다. 벽시계 는 21일 자정 을 알린다. 우리 네 사람이 침통한 빛을 뛰우자 대대장 이 월남전 이야기 를 주문 해온다. 나는 비록 예비역 병출신 이지만 군의 선배와 연장자 로서 긴박 함과 절망 적인 순간 에서 벋어 나야 한다는 생각에 14년전 월남 전의 경험담을 털어 놓았다.

부대 경계 순찰은 두 장교가 30분 간격으로 교대 근무 토록하고 나는 말문을 열었다. 1966년 9월 만기 전역 4개월 을 앞 두고  나는 파병을 자원 했다. 창문 하나 없이 온통 천막으로 가려진 군용 트럭으로 수송 된곳은 3.8 교량과 삼팔선을 훌적 지난 강원도 화천 오음리 라는 훈련장 에 이르러 6주의 강훈련을 받었다

전선 에서 살아 남기 위해 부여된 강 훈련 이라지만 전우 들은 논산 훈련소 에서 3년의 군 복무를 훈련병 으로 마치는게 더 편한 훈련 이라며 자고 나면 탈영병 이 생기는  고된  6주의 강훈련을 마치고 트럭 에 실려 춘천 역으로 이동 했다.

수송중 우렁 차게 외치던 군가 소리가 역 광장에 이르자 환송 나온 춘천 여중 소녀 들이 부른는 환송가 와 태극기 의 물결이 우리들 시야 에 들어서자. 우리는 한순간 군가를 멈춘체 눈시울을 적시며 숙연한 체 나약한 모습 으로 변한다

태극기 를 흔들며 이기고 돌아 오라며 소리 치던 여중생 소녀 들은 마치 고향에 두고온 누이 들을 보듯 우리 모두는 눈시울 을 붉혔다. 밤세워 달리던 증기 기관차 는 이틋날 새벽 부산 항 3부두에 도착 했다. 부두 에는 우리들을 기다리는 거대한 미군 수송선 이 웅장한 자태를 내 보이며 수 많은 환송 인파가 뱃전에서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다.

아마 생전 처음으로 대하는 거함이 우리들 1천5백 여명의 맹호. 백마.청룡.십자성 용사 들을 낯선 이국 땅 월남 으로 데려다 줄것이다. 승선이 시작 되었다.우리는 각자 부대 표식에 따라 가슴에 승선 번호표 를 패용 하고 배에 올라섰다.

환송 인파와  태극기의 물결 속에 3군 의장대의 군악 소리가 3부두를 진동한다. <맹호는 간다 .백마 고지 용사 들아...이기고 돌아오라..마지막 뱃 고동이 울리고 아리랑.아리랑 아나리오....연주가 울려 퍼지자  맹호와 독수리 같은 용맹함 은 사라지고 우리들 눈 언저리는 붉게 변 하면서 흐느끼는 모습이 갑판에서 번지는 가운데 수송선 은 서서히 움직이며 뱃머리를 돌린다.

. 이때 철조망 경계 근무 를 하던 방위병 들의 웅성  거리는 소리가 우리귓전에 들려온다.소요 사태의 와중에 부대 에 들어 온걸 후회하는 불만 들이다.당연한 불만 들이다 .한창 나이의 저들 에게 두끼씩 이나 굶긴체 실탄도 없는 빈 칼빈소총을 지닌체 경계 근무 를 하는데..  .벽시계 가 20일  새벽 한시를 알려 준다.이들의 불만이 사무실 까지 노골적 으로 드러 나자 우리는 더욱 초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