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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적 좌익사

한국좌익의 역사를 들어보자면 1920년대로 올라가 보는것이 좋을 것이다. 일제하 좌익운동에서 시작해 보면 크게 3단계로 분류하는데, 사회주의사상,조직 국내 정립기(1920-24), 조선 공산당 결성 및 활동기(25-28), 조선공산당 재건 운동기(29-45)이다.

한국의 최초의 사회주의 정당은 1918년 5월 10일 결성된 한인사회당이다. 후에, 국내 최초의 사회주의 비밀결사조직 사회혁명당과 함께 1920년 5월 고려공산당을 결성한다. 주요 인물은 이동휘, 김철수, 이봉수, 장덕수 등이다. 또한, 1919년 9월 코민테른(국제공산당, 1919)의 지원을 받고 전러시아 한인공산당을 결성하고 후에 통일 고려공산당을 결성한다. 주요인물은 여운형, 한명세, 김철훈 등이다.

이들은 코민테른이 깊이 관여하여 여러 사회주의서클을 조직했다. 그리고 1925년 4월 17일 조선공산당을 결성하였다. 조선공산당의 조직은 1926년 4월 코민테른의 정식 승인을 받았고, 후에 6.10만세운동이나 신간회와도 연계해서 반제반봉건혁명투쟁을 벌였으나, 1928년 7월-10월에 걸쳐서 조직원 170여명이 검거되서 사실상 해체됬다.

그 후에, 1929년 본격적으로 당재건운동에 착수하고, 1935년 코민테른 제7차대회이후에는 반제민족통일전선을 형성하며 활동했으나 지역단위의 조직 결성만 성사시켰고 결국 재건에는 실패했다.

그 다음으로 해방직후좌익운동으로 넘어가면, 해방직후인 8월 15일 밤에 이승엽, 조동우등이 주축이 되어서 조선공산당을 결성하였다. 그러나, 공식적 재건은 1945년 9월 11일 8월 테제(현 정세와 우리의 임무)를 당 강령으로 하여 이루어졌다고 봐야 한다.

해방직후에는 조선공산당 외에도 조선신민당 남한지부, 조선인민당등 많은 좌익들이 분파되었는데, 이들은 1946년 8월 북조선노동당 결성 이후 11월 남조선노동당을 결성하였다. 후에, 1949년 6월 30일 조선노동당으로 통합하여 표면상 총집결되었다.

1953년 휴전직후에 북한은 대남공작부서를 재편하고 간첩을 남파시켰다. 또한, 1956년에는 조봉암등 좌익경력자등이 진보당을 창당하였다. 이들은 1958년 간첩혐의로 해체되었다. 그리고, 50년대 말부터 서서히 좌경이념서클이 비밀리에 조직되었다.

1960년대에는 4.19혁명 이후 치안약화와 반공이완이 조성되면서 각 분야에서 활동하기 시작했다. 1961년 4월 좌경학생세력은 민족통일 전국학생연맹을 결성하고 통일투쟁을 전개했다. 그러나 5.16군사혁명이후 강력한 반공정책으로 이들은 다시 지하화됬다.

1962년 1월에는 간첩 김영춘과 국내인사들이 모여 지하당 인민혁명당을 결성하였다. 이들은 6.3한일회담 반대투쟁들을 배후조종하였다가 1964년 당국에 적발되었다. 1964년 3월엔 통일혁명당이 결성되어, 운동권세력을 포섭하여 무력적화통일을 기도하기도 했다가 1968년에 적발되었다.

1972년 유신체제가 시작되면서 민주화투쟁이 진행되자, 좌익운동세력들이 이를 이용해서 세력확산을 하였다.1974년 인혁당 재건위사건, 민청학련사건, 1979년 남민전사건등이 있었다. 특히 남민전은 인혁당, 통혁당관련자들이 출감후 재결합하여 민주화투쟁을 이용한 적화혁명을 꾀하다 적발된 사건으로, 1970년대를 대표하는 좌익사건이다.

1970년에 사용한 '반독재민주화투쟁'으로 위장했던 굴레를 벗고, 1980년에는 과거와 달리 급속하게 전국규모화되었다. 그 이유는, 1980년 5.18폭동(욕먹을건 각오하고 쓴 말임)이후로 양적으로 확대되었고, 점점 공개적으로 친북/계급투쟁성을 표방하며 사회주의지향성격으로 변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1980년은 사상투쟁이 계속해서 전개되었다. 먼저, 1979년 10.26사태이후 단계적 투쟁론(극한투쟁 자제, 대중운동역량확보), 전면적 투쟁론(전면적 정치투쟁, 군부세력 재집권 분쇄)의 두가지 논쟁은 단계적 투쟁론을 계승한 무림파와 전면적 투쟁론을 계승한 학림파의 논쟁으로 이어졌다.

1982년에는 무림파의 논리를 계승한 야비와 학림파의 논리를 계승한 전망간의 논쟁과 깃발, 반깃발 논쟁이 있었다. 1985년에는 CDR(시민민주주의혁명), NDR(민족민주주의혁명), PDR(민중민주주의혁명) 논쟁이 있었다. 이는 민청련등 재야단체에서 한국사회변혁론을 정립하기 위해 전개한 투쟁을 의미한다.

1986년은 자민투와 민민투의 논쟁이 있었다. 자민투는 북한의 대남혁명노선과 일치하는 NLPDR(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을 지도이념으로, 민민투는 레닌노선을 수용한 NDR(민족민주혁명론)을 지도이념으로 하였다. 1989년은 NL-ND-PD논쟁이 있었으며, NL은 NLPDR을, ND는 NDR을, PD는 PDR(민중민주주의혁명론)을 지칭한다.

자민투계열은 NL주사파로, 민민투계는 NDR파, PDR파, 트로츠키파, NLII파 등으로 계승되었다. 주사파계열은 1987년 8월 최대 학생운동단체 전대협을 결성해서 1980년대 후반기 좌익운동을 주도했으며, 민민투계열은 각종 정세관의 차이로 복잡하게 분파되었다.

90년대에는 좌익운동권이 이론적으로 더욱 정교하게 무장되었으며, 조직규모를 확대했고, 강력한 조직보위책을 운용하며, 합법, 반합법, 비합법투쟁을 적절히 배합,구사하고 투쟁영역도 국제 맑시즘조직과 직접 연계하는등 비약적 변화를 가져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