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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옮기고 싶은글<전라도사람중에 저런분이 있구나?>

광주아저씨한테 들은 광주사태

일끝나고 친구랑 종로에 있는 어느 바에 갔다가 옆자리에 앉은 40대 중반

전라도 사람들과 얘기를 트게 되었다. 뭐 김대중, 지역감정 이런 얘길하다가

자연스레 광주사태 얘기가 나왔다.

나: '요즘 언론에서 말하는 대로 광주사태가 진짜 민중민주화 운동이었냐?'

광주아저씨: '하~ 그게 깡패 양아치 넝마주의들이 난동부린거지 그게
무슨 민주화 운동이냐. 나도 군대갔다온 사람인데 경상도 군인들이
전라도 씨를 말리러 왔다는 둥 총검으로 임산부 배를 갈랐다는 둥 하는
얘기가 나돈다는 얘기를 듣고 북쪽 애들이 장난질을 치는구나 금방 알았다.
그 기간동안 우리가족이나 이웃들은 사태가 진정되길 바라며 집밖에
나가질 않았다.

하지만 타지역 사람들이 이해해야 할게 있다. 아무리 우리 광주사주사람들이
우리들끼린 광주사태가 난동이었다고 까놓고 얘기해도 만약 똑같은
얘기를 타지역 사람들이 얘길하면 영 속이 거북해지는 것이다. 호남의 한이란거 때문에 그런거다. 자기가 자기새끼를 아무리 욕하더라도 남이하면 속이
뒤짚히는 거랑 똑같다. 그래서 우린 광주사태를 민주화운동이라고 부르고
그때 다친 사람들에게 보상을 하는거에 반대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직접 그때 그 자리에 있었으면서도 광주사태를 실제로도
민주화운동으로 믿으려 하는 경향이 짙다. 그래야 자기속이 편해지기
때문이다.'

얘기를 다하고 전라도 사람중에서도 저런분이 있구나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