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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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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형제국 통일론](증보 정리 3차 수정)

                     형제국 통일론

                                                                                                                         글. 청랑

1. 통일이란 무엇인가?

현금에 우리나라에서는 개인적으로나 정당적으로 여러가지 구구각색의 통일론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북한에서는 연방제 통일론을 말하고 있다.

그런데 어떠한 방식의 통일이  현실성이 있으며 동시에 가장 이상적일까?

이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 통일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먼저 생각해 보자.

통일이란 문자 그대로 '하나됨'을 의미한다. 통일이란 인간과 인간, 국가와 국가가 하나됨을 의미한다.
통일의 정의에 대해서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할 것 같지 않다.

2. 통일의 종류.

통일의 종류에는 두가지가 있다.

A. 정신적 통일

정신적 통일은 마음의 통일, 사상적 통일, 내면적 통일,  형이상학적 통일, 비가시적(非可視的)통일, 무형적 통일 등으로 불리워질 수 있다. 즉 눈에 보이지 않는 통일이다.

B. 물리적 통일

물리적 통일은 가시적(可視的) 통일, 외형적 통일, 유형적 통일, 환경적 통일,형이상학적 통일 등으로 불리워질 수 있다.

그러면 정신적 통일과 물리적 통일 중 어느 것이 진정한 통일에 속하며 어느 통일이 더 중요한 통일일까?
진정한 통일은 바로 정신적 통일이다. 정신적 통일 중에 하나는 종교적 통일이다. 같은 종교를 믿는 사람은 신분이나 지역이나 국적을 초월하여 정신적으로 형제 자매처럼 가까워진다. 사상적 통일도 마찬가지이다. 같은 사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지역이나 국적을 초월하여 가족처럼 가까워진다.

그러나 정신적 통일 사상적 통일이 없이 물리적 통일, 가시적 통일만 이루어진 상태에서는 서로 반목과 질시와 대립이 끊일 날이 없다. 물론 그 둘 사이에 공동의 적이 등장할 때에는 잠시 화목하지만, 평소에는 분쟁과 대립과 증오가 지배하게 된다.

가장 단적이 예가 바로 영호남간의 지역감정이다. 영호남사람들은 같은 대한민국에 속한 사람들이지만 '정신적인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태이다. 그래서 월드컵에서 '다른 나라'라는 공동의 적이 생겼을 때에는 잠시 한마음이 되어서 "대∼한민국!"을 부르짖으며 열띤 응원을 벌이지만 평상시로 돌아오면 곧 반목과 대립을 하게 된다.

서로 사상과 생각이 같으면 지역이 다르고 국적이 달라도 형제나 자매처럼 지낼 수 있지만 사상과 생각이 다르면 같은 동포 같은 민족이라도 적이 될 수 있다.

6.25의 경우를 보라. 북한 인민군은 같은 민족이요 동포였지만, 우리를 죽이는 철천지 원수요 불구대천의 적이었고, 미국을 비롯한 참전 16개국의 군인들은 비롯 나라가 다르고 민족이 다르고 피부색이 달라도 형제와 같았다.

그러므로 물리적인 통일보다 백배 천배나 더 중요한 참통일은 바로 비가시적 통일인 정신적 통일, 사상적 통일이다.

3. 독일과 베트남의 통일.

그러면 독일과 베트남의 경우를 살펴보자.

첫째로, 독일의 경우 서독과 동독은 이미 정신적인 통일, 사상적인 통일이 이루어져 있었다. 동독의 국민들은 서독의 TV를 자유롭게 볼 수 있었고, 자유왕래가 가능했다. 동독은 종교의 자유도 허용되어서 교회에서 마음껏 예배도 드릴 수 있었다. 서독과 동독은 그리하여 이미 자유민주주의 사상으로 사상적 통일, 정신적 통일이 이루어져 있었고 게다가 종교적으로도 기독교로 통일되어 있었다. 비가시적 통일이 이미 이루어져 있었다.

그러기에 통일의 도화선에 불이 붙자, 베를린 장벽이 너무나 쉽게 무너지고 물리적인 통일이 가능했다. 사상적 통일이 선행될 때 물리적 통일은 커다란 인명의 희생이 없이도 가능했다.

둘째로, 베트남의 경우는 사상적 통일, 종교적 통일, 정신적 통일이 전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무력에 의한 물리적 통일이 선행되었다. 이데올로기의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에서의 물리적 통일은 진정한 통일일  수가 없었다. 그러기에 자유민주주의사상을 가진 사람들은 공산주의사상체제에 동화될 수가 없었고, 사상적 동화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는 공산정권은 자유민주주의사상을 가진 사람들을 공산주의사상으로 '재교육'시킨다는 명목하여 '재교육캠프'에 입소시켜 2천만명이라는 엄청난 동족을 대량살륙하는 천인공노할 끔찍한 일을 자행했다.

비가시적 통일, 정신적 통일, 사상적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에서 물리적 통일이 선행될 때 이런 무시무시한 악몽의 결과를 가져온다.

4. 독일식 흡수통일은 우리의 모델이 될 수 있는가?

그러면 우리나라의 통일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어야 할까?

우리나라의 상황은 독일의 상황과도 다르고 베트남의 상황과도 다르다.

독일은 통일이 되기 전에 이미 수십년 동안 사상적 통일의 기간을 거쳐왔다.
그리고 베트남의 경우에는 오랜 기간 전쟁의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통일이 된 것이다.

우리나라는 사상적인 측면에서는 베트남의 상황과 같이 이데올로기가 극단적으로 대립되고 있지만 환경적으로는 전쟁 중은 아니다.
그리고 전쟁기가 아닌 평화시라는 측면에서는 독일의 상황과 같지만 오랜기간 사상적 통일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독일과 전혀 다르다.

먼저 베트남식의 공산통일의 모델을 살펴보자.

베트남식으로 통일이 된다면 제일 먼저 한총련좌익계열의 학생들이 죽임을 당할 것이다. 그 다음으로  범민련등 좌익계열의 인물들이  살육을 당할 것이다. 베트남의 '재교육캠프'에서 가장 먼저 죽임을 당한 사람들은 남쪽베트남의 좌익세력들이었다. 북한 정권 초기에 과거 남한에서 로동당활동을 했던 '남로당'인물들은 거의 다 숙청당했다. 한총련이나 범민련 남측인사들은 어쨌든 남한에서 '대학물'을 먹은 '브루조아지그룹빠'에 속하기 때문에 '너무 똑똑해서 말이 많으므로' 통일공산국가를 세우고 이끌어가는데 골치아픈 장애물이 되기 때문에 처단대상 제 1호에 속할 것이다.

크메르의 폴포트는 대학교육을 받은  지성인과 종교인들 300만명을 살육했다. 심지어 일자무식의 인민이 안경을 썼다는 이유로 대학교육을 받은 사람으로 오해를 받고 죽임을 당한 경우도 있다고 한다.(사실을 확인할 수는 없지만)

통일베트남에서는 '재교육 캠프'에서 대학교를 나온  사람들과 불교스님등 종교인들 2000만명을 살육했다.
지금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개방 개혁 정책을 쓰고 있지만 그것은 재교육 캠프에서 희생된  2천만명의 살육의 피 위에 세워진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의 국민 중에 이러한 베트남식 통일을 원하는 사람은 극소수의 좌익세력외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독일과 베트남 두 개의 통일 모델에서 우리가  취해야할 모델이 있다면 전
쟁상태에서 무력으로 공산통일을 한 베트남 모델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통일을 이룬 독일모델이다.

그러나 독일식 흡수통일의 모델을 지금 당장 혹은 단시일 내에 실행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상황에 전혀 맞지 않는다. 왜냐하면 위에서도 설명을 했지만, 서독과 동독은 이미 TV와 자유왕래를 통해서 사상적으로 자유민주주의 사상으로 통일되어 있었다. 그리고 종교적으로도 통일이 되어 있었고, 경제적으로도 동독은 공산국가 중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였을 정도로 탄탄했었다. 서독과의 경제적인 교류를 통해서 동독의 경제도 활성화된 상태였었다.

그리고 서독의 경우 유럽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선진강대국 중의 하나였다. 그러므로 통일비용 때문에 많은 진통이 있었지만, 동독인들이 '공산국 시절이 그립다.'라고 생각하고 좌익폭동을 일으킬 정도는 아니었다. 서독의 경제력이 워낙 막강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유럽의 강대부국이었던 서독과 공산권 국가 중 일등선진국이었던 동독의 통일시에도 막대한 통일 비용을 지불하여 경제가 휘청거릴 정도였다.

그런데 하물며 IMF를 겨우 벗어나고 경제적으로 휘청거리고 있는 남한과 3백만명이 굶어죽을 정도의 최극빈국 북한이 단시일내에 물리적으로 통일된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천문학적인 통일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IMF의 지원금으로도 도저히 회생 불가능한 상황이 되어 경제적인 파산을 맞을 것이며 실업자수는 2천만명이 넘게될 것이라고 한다. IMF 때 실업자 수가 최대 3백만명이었으니 급작스런 통일로 인한 파산 시에는 남한 국민들 중에 7백만명의 실업자가 생기고 북한인민들 중에는 1500만명의 실업자가 생겨서 도합 2천만명이 넘는 실업자가 생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측한다. 2천만명이 넘는 실업자에 IMF의 지원으로도 도저히 손을 쓸 수 없어서 경제적인 파산선고로 나라가 망할 위기에 놓여있게 되고,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라고 한다.

사상적인 면에서 살펴보자.
북한과 남한은 남북베트남과 마찬가지로 사상적으로 전혀 통일이 되지 않고 극과 극으로 대립하고 있다. 북한인민들은 공산주의사상 중에도 극단적이라고 할 수 있는 스탈린주의인 주체사상적 수령독재체제 속에 살고 있고, 남한 국민들은 문민정부시대 이후 건전한 자유민주주의를 넘어서 거의 방임적 자유민주주의체제에 살고 있다.

북한주민들 중에 극소수인 0.001%의 최고특권층은 남한의 TV를 볼 수 있지만 그들을 제외한 99.99%의 인민들은 남한의 TV를 본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다. 그리고 남북정상회담의 와중에도 내부적으로는 더욱 더 공고한 주체사상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한다. 북한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사상이 침투하는 것이 두려워서, 신의주특구를 만들면서도 특구안에는 성분이 뛰어난 소수의 특권계층의 인민들만 살 수 있고, 나머지 99 %의 인민들은 신의주특구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장벽을 쌓아놓을 것이라고 한다.

그러기에 남과 북의 사상적 이질성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문화적인 면에서도 마찬가지 이다. 남북의 언어의 이질도 극심화 되었다.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은 해보지 않았지만 어느 글을 보니 남북정상회담 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대중대통령의 말을 70% 밖에 못 알아듣겠더라."고 했다고 한다. 이처럼 언어도 이질화 되어 서로 70% 밖에 알아듣지 못하고 30%는  통역이 필요하다는 말까지 생길 정도이다.

서독과 동독은 이미 사상적 통일이 이루어져 있었지만, 남과북은 사상적으로 극단의 대립 상태에 있다. 남과 북뿐만 아니라 같은 남한에서도 좌익과 우익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래서 심각한 남남갈등을 겪고 있다.

그리고 동독과 서독의 정치지도자들 사이에는 어느 정도 상호 신뢰가 이루어 졌다.
그러나 남과 북의  정치인들 사이에는 신뢰관계가 전혀 형성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서로 믿지 못하고 있으며, 정직하게 말하면 서로 이용하는 관계에 불과하다.  남쪽의 정권은 차기 정권의 창출을 위해서, 북한의 정권은 경제적인 이득을 위해서 이용하고 이용해 먹는 이해득실의 관계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것은 현정권 뿐 아니라 과거의 역대정권들도 정권을 위해서 '북풍'을 이용해 왔다. 남한의 역대정권자들과 북한의 정권자들은 바보가 아니라 정치 9 단들이기 때문에  서로 이용하고 이용당하는 관계인 것을 서로 잘 알고 있다.

이해득실의 관계에서는 이익이 사라지면 관계도 끝장 난다. 신뢰성은 개입되지 않는다. 그러므로 거기에는 동서독 정치지도자들과 같은 상호 신뢰성은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한의 정권자들은 남북정상회담 직후에도 전국의 인민군들에게 '절대로 믿지 말라.'는 식의 전문을 내려보내고 서해교전으로 우리의 젊은이들을 죽이고 있으니 거기에 무슨 신뢰관계가 있겠는가?

이러한 사상적 대립에도 불구하고 급작스러운 물리적 흡수통일이 이루어 진다면 그 진통은 엄청날 것이다.

사상적 이질감 때문에 좌익과 우익이 갈라져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할 것이다. 통일도 되기 전에도 좌익학생들은 화염병을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을 던졌었다. (물론 거기에는 순수한 민주화 투쟁세력도 포함되어 있었지만 좌익학생들도 많았다.) 통일이 되기 전인 지금도  좌익과 우익세력이 서로 심각하게 대립하며 남남갈등을 빚어내고 있는데, 하물며 당장 자유민주통일이 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북한의 2500만 인민들이나 인민군들이 다 '자유민주주의 만세!'를 외치며 기뻐하겠는가?

북한의 실정을 환하게 알고 있는 한총련이나 범민련 인사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북한식 사회주의를 찬양하고 있다. 통일 후에 북한의 2500인민들 중에 2200만명은 자유민주주의에 통합되고 나머지 300만명 정도의 북한 기득권 세력들은 과거의 북한식 사회주의를 그리워 하고 찬양 한다고 하자. 그럴 경우 그 300만명의 북한 사회주의 찬양세력들의 파워는 무시할 수 없는 변수가 된다.

   북한 정권에서 기득권을 누렸던 자들이나 남한 사람들에게서 차별을 당한 북한주민들이나  통일 후 경제의 몰락으로 거리에 앉게 된 북한 출신의 1500만명의 실업자들이 '차라리 공산당 시절이 좋았다.'며 다시 공산당 정권을 세우기 위해서 무장 게릴라화 할 것이다.

거기에 다가 막대한 통일비용으로 인한 경제적 몰락으로 거리에 나와 앉게 된 남한의 7백만 실업자들과 수백만명의 극빈의 노동자 중에도 공산주의 사상에 동조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게 되고, 이들이  한총련좌익학생들이나 범민련 남측인물과 함께 좌익게릴라 세력에 합세하게 될 것이다.

그러면 해방 직후의 상황이 연출될 것이다. 여순반란사건이나 4. 3 사태 같은 좌익 폭동이 끊이지를 않을 것이다. 아니, 여순반란사건이나 4.3 사건보다 더 거대한 반란이나 무장 폭동이 끊이지를 않을 것이다.

그러면 통일한국은 인도네시아나 필리핀이나 남미 각국이나 아프리카 각국처럼 좌익반군들이 국민들을 대량학살하는 내전이 끊이지 않는 나라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 독일식 흡수통일을 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경제적으로 완전히 망하여 굶어죽는 사람이 속출하고, 좌익반군이 들끓어 국민들을 대량학살 당하는 내전상태가 되는 것을 각오하지 않는 한 절대로 시도해서는 안된다.

독일식 흡수통일은 경제적으로 허약한 우리나라가 곧바로 망하는 길이며 반군에 의한 내전에 휩싸이는 나라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베트남식 통일은 꿈에도 상상하기 싫은 끔찍한 사탄의 모델이다.

단시일내의 독일식 흡수통일의 모델이나 베트남식 공산화통일의 모델은 둘 다 우리나라의 현실에 맞지 않는다.

5. 형제국 통일론의 모델 - 미국과 영국

그러면 우리의 통일의 모델은 어떠한 것이어야 할까?

'단기간의 독일식 통일 모델'이 아닌 '장기간의 독일식 통일의 모델'에서 우리나라의 통일의 모델을 찾을 수 있기는 하다. 먼저 수십년의 세월동안의 사상적 통일을 이룬 후에 물리적 통일을 이루는 것은 가능한 모델이다.

그러나 필자는 독일의 통일을 모델로 삼기보다 영국과 미국이 '형제국'인 것에서 착안하여 영국과 미국의 형제국 모델을 우리나라의 통일의 모델로 삼으면 어떨까 한다.

미국과 영국은 정치적 단일체인 하나의 통일국도 아니고 정치적 공동체인 연방도 아닌 완전한 독립국가이다. 두 나라는 국가도 다르고 정치체제도 대통령제와 내각제로서 완전히 다르다. 그러나 두 나라는 사상적으로나 이념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하나가 된 '형제국'이다. 그래서 아프간의 탈레반 정권 축출과 이라크 후세인 정권 축출운동등 모든 일에 대해서 '형제국'으로서 한마음 한 뜻이 되어서 '강철대오'를 이루고 있다.

그리고 미국과 캐나다를 보라. 북쪽의 캐나다와 미국은 각각 독립국가이다. 그러나 두 나라 사람들은 볼 일이 있으면 언제든지 오갈 수 있다. 캐나다와 미국은 사실상 형제국과 다름없다.

영국인과 캐나다인과 미국인은 같은 앵글로 색슨족이다. 핏줄이 같은 민족이다. 그러나 국가는 다르다. 물론 영국과 캐다나는 영연방이지만 완전한 독립국과 다름없다. 그리고 미국은 영연방도 아니고  완전한 독립국이다.

이러한 '형제국'들은 북한과 남한의 통일의 모델이 될 수 있다.
형제국인 영국과 미국은 같은 앵글로 색슨 민족이지만 서로 연방제국가도 아니고 완전한 독립국이다. 그러나 두 나라가 모두 자유민주주의를 사랑하고 국민들의 인권을 존중하는 국가로서 서로의 사상과 이념이 같기 때문에 형제국으로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될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통일도 먼저 이와 같은 형태로 시도하면 좋을 것이다. 물론 아주 먼 훗날 우리나라가 완전히 물리적으로 통일되는 날이 올 것이다. 그러나 지금 당장 독일이나 베트남처럼 나라가 완전히 하나로 통일되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6. 하나의 민족은 하나의 나라만 이루어야 하는가?

하나의 민족은 반드시 하나의 국가를 이루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자들을 단일민족국가주의자들이라고 한다.  단일민족국가주의자들은 남과 북이 물리적으로 완전한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같은 민족이라고 해서 반드시 하나의 나라를 이루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현실적으로 단일민족이 단일국가만을 형성하고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오히려 하나의 민족이 여러 개의 국가를 이루고 있거나 여러 나라로 흩어져 사는 경우도 많다. 앵글로 색슨 민족은 영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 흩어져 국가를 형성하고 있다.
그들뿐만 아니라 유대민족은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고 중국인 화교들도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다. 우리 한민족만해도 한반도 이외의 세계 여러나라에 무려 5백만명이 흩어져 살고 있다.

유대인들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지만 각 나라의 경제권이나 정치권을 장악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하나의 민족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살고 있다. 중국인들도 동남아 각국에 흩어져 살지만 동남아의 상권을 장악하고 중화민족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있다.

한민족은 단일국가를 이루지 않으면 절대로 안된다고 고집한다면, 남과 북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중국, 소련 등 전세계에 흩어진 5백만 한민족들을 한 사람도 남김없이 다 한반도로 끌어 모아서 단일국가를 세워야 원칙이 아닐까?

그러므로 한민족 단일국가론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같은 앵글로 색슨민족인 영국과 미국이 나라는 다르지만 형제국이 되어서 강철대오를 이루어 단합하는 것처럼, 한민족도  남과 북이 별개의 국가가 되더라도 형제국으로 살면서 남과 북이 영국과 미국처럼 각각 일류선진강대국을 이루어서 형제국이 되어서 일단 유사시에 서로 강철대오를 형성하여 단합한다면 일본이나 중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감히 한민족을 넘보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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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물리적 통일이 되어야 선진국이 될 수 있는가?

물리적인 통일론자들은 민족의 모든 불행은 분단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통일만 되면 만사형통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정권자들은 통일만 되면 남조선의 경제력을 힘입어서 고래등 같은 기와집에서 살면서 인민들이 이팝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다고 선전한다. 그들이 굶어죽는 것은 분단 때문이며, 분단의 원흉인 미국(尾國)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나 북한 인민들이 굶어죽는 것은 분단 때문이 아니라 공산주의식 배급 체제 때문이며 정치를 못했기 때문이다.

남한의 물리적 통일론자들은 통일만 되면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과 남북의 많은 인구로 인적자원이 풍부해져서 일본을 능가하는 선진강대국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들의 잘못에 대한 책임을 환경탓으로 돌리는 그릇된 발상이다.

스위스는 우리나라보다 영토가 넓고 인구가 많고 지하자원이 많아서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는가?  스위스에는 지하자원도 없고 영토도 좁지만, 선진 종교가 있고 정치가 선진화되고 국민정신이 선진화되었기 때문에 선진국이 된 것이다.

남미의 여러나라들은 국토가 끝없이 넓고 인구가 많고 지하자원이 무한대로 있어도 정치가 선진화되지 못하고 국민정신이 선진화되지 못했기 때문에 그 넓은 국토, 그 많은 인구, 그 많은 지하자원을 두고도 IMF로 나라가 휘청거리고 있다.

그러므로 북한 사람들이 통일만 되면 '고래등같은 기와집에서 이팝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다.'거나 남한 사람들이 '북한의 풍부한 지하자원으로 일본을 능가하는 부자나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하나의 망상이요. 모든 것을 환경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상일 뿐이다.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지 않아 북한의 지하자원 따위가 없어도, 스위스국민들처럼 정신만  개조된다면 얼마든지 일본을 능가하는 세계 1위의 국민소득을 올리는 선진부국이 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도 통일이 되지 않아도 자유민주사상을 받아들이고 선진종교를 받아들이고 정치가 선진화 되면 얼마든지 스위스같은 일류선진국이 될 수 가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통일이 되어도 북한 공산당식 정치를 한다면 2천만명이 재교육 캠프에서 죽을 수 밖에 없고, 나머지 국민들 중에도 십년도 못되어 수백만명의 굶어죽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한  독일처럼 북한을 흡수통일을 한다해도 현재의 남한식 후진정치를 한다면 북한지역에 천년동안 쓸 지하자원이 있다해도 아르헨티나나 브라질처럼 될 수 밖에 없을 것이며 결코 일본을 따라잡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통일이 되면 당장 그 무엇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환상은 깨끗이 버려야 한다.

오히려 체제적, 사상적, 정신적, 문화적으로 180도 다른 남한과 북한이 물리적으로 통일이 된다면 - 그 통일이 독일식이든지 베트남식이든지간에 - 오히려 경제적으로 나라가 망하고 반군의 내전이 끊임없는 나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필자가 주장하고 싶은 것은  당장의 물리적인 통일론이 아니다. 물리적인 통일론이 아니기 때문에 통일론이라는 이름을 붙일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을 지 모르지만 어쨌든 남북간의 하나됨을 논한다는 의미에서 '통일론'이라고 할 수 있고, '정신적 통일론'을 주장하기 때문에 광의(廣義)의 '통일론'이라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형제국 통일론은 물리적 통일론이 아니라 정신적 사상적 통일론이다. 그러나 형제국이 이루어진 후 오랜 세월이 지나면 물리적인 통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하기에 물리적인 통일론이라고도 할 수 있다.

다만 '단시일 물리적 통일론'이 아니라 '장기간 물리적 통일론' 이라고 할 수 있겠다.

8. 남북자유왕래의 열쇠는 누가 쥐고 있는가?

단시일 물리적 통일론의 주창자들은 남북 주민들이 만나서 회포를 푸는 일이나 이산가족문제가 물리적 통일이 된 후에나 가능한 것처럼 선전하고 선동한다.

그들의 주장은 다음과 같다.
「물리적 통일이 되지 못했기 때문에 남과 북의 동포들이 만나지 못하고, 이산가족이 만나지 못하는 것이다. 물리적인 통일만 되면  남과 북의 동포들이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백두에서 한라에서 얼싸안고 춤을 출 수가 있다. 물리적인 통일이 되어야 이산가족이 다 만날 수 있다. 그러므로 남과 북의 동포가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백두에서 한라에서 가슴얼싸안고 울 수 있고, 천만 이산가족이 다 만날 수 있는 통일을 가로막는 미제국주의군대는 떠나야 하고 남한의 반통일세력인 수구반동세력들은 다 제거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단시일 물리적 통일만능주의'는 티끌만한 설득력도 없다.

미국과 미군이 언제 남과 북이 만나서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백두에서 한라에서 얼싸안고 우는 것을 가로막은 적이 있는가?

미군이 주둔하고 있더라도 그리고 물리적인 통일이 되기 전에라도 얼마든지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백두와 한라에서 남과 북의 동포들이 가슴얼싸안고 울 수 있고 천만 이산가족이 만날 수 있는 길이 있다.  그것은 오직 북한의 정권자들의 결단만 있으면 가능한 것이다.

미군은 비록 우리나라의 여학생을 치여죽이는 악하고 못된 짓을 하지만   남과 북의 이산가족이 만나는 것을  방해한 적은 한 번도 없다.

남과 북이 만나는 것을 방해하는 것은 오로지 북한 정권자들의 체제에 대한 불안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유왕래의 공(球)은 오직 북한정권자들이 쥐고 있다.

쉽게 말해서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백두와 한라에서 남과 북의 동포들이 가슴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상황'은 오늘 당장 북한의 김정일국방위원장이 결단을 하기만 하면 내일이라도 충분히 이루어 질 수 있는 장면이다.

그런데 마치 '악귀같은' 미군이 물리적인 통일을 막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장면이 이루어 못하고 있는 것처럼 책임을 미군에게 돌리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필자는 남북의 교류예술인들이 물리적인 통일이 되어야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백두와 한라에서 가슴 얼싸안고 우는 날이 올 수 있다며 '우리의 소원은 물리적 통일'을 부르며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며 울고 불고 난리법석 야단을 피우는 것을 보면 정말 어이가 없다.

어찌 그것이 물리적인 통일이 되지 않는 탓이고 물리적인 통일이 된 후에라야만 가능한 일인가?
그것이 어째서 미제국주의 탓이며 미군 탓이며 남한의 반통일수구냉전주의자들 탓인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금 당장이라도 OK 사인만 보내면 가능한 일 아닌가?

           미국과 영국, 미국과 캐나다, 유럽의 여러나라들 -유럽공동체이지만 사실상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완전한 독립국들임- 의 국민들이 언제 어느 때든지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는 이유가 그 나라들이 물리적인 통일국가이기 때문인가? 결코 아니다.

비록 정치적 경제적으로 영토적으로 물리적으로 완전한 독립국이지만 정신적 사상적 이념적으로 하나가 되었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언제 어느 때든지 만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물리적인 통일이 되어야만' 남과 북의 동포들이 가슴 얼싸안고 울 수 있고, 그러지 않으면 절대로 만날 수 없기에 물리적 통일의 최대의 방해꾼인 미군놈들이 철수하지 않으면 안된다. 미국(尾國)은 통일의 최대의적이다.」라고 주장을 하며 '우리의 소원은 물리적인 통일'이라는 노래를 부르며 눈물을 흘리는 것은 한마디로 우스꽝스러운  일이다.

북한예술단의 어린이들을 비롯한 예술단원들이야 강력한 세뇌를 받아서 눈물을 흘릴 수 있다손치더라도 남한의 예술단들은 좀 이성적으로 판단해야 하지 않을까?

북한의 어린이들이나 예술인들이 이러한 논리를 모르기에 눈물을 흘리겠지만, 그들도 이러한 논리를 안다면 '우리의 소원은 물리적 통일'을 부르며 눈물을 흘리지 않을 것이다.

이 논리를 깨우친 그들은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따스한 봄날에 평양의 주석궁에 찾아가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남과북의 동포들 백두와 한라에서 만나서 눈물 흘리며 한바탕 춤을 추게 해 주십시오."라고 부탁하게 될 것이다.

열쇠는 김정일국방위원장이 쥐고 있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좋아' 한마디하고, 즉시 남한의 대통령에게 전화통지하면 그 이튿날이라도 당장 백두산과 한라산에서 남과 북의 동포들이 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춤을 출 수 있을 것이다.

굳이 어느 천년에 이루어질지 모르는 '물리적인 통일의 날'까지 기다릴 것이 없다. 한 사람의 결단만 있으면 내일 혹은 모레라도 눈물을 흘리며 춤을 출 수 있다.

문제는 북한의 정권자들이 남북의 문을 열면 체제가 무너지기 때문에 그러한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을 뿐이다. 같은 북한영토인 신의주특구에도 성분이 좋지 않은 다른 지역의 북한주민들이 감히 법접하지 못하도록 또 하나의 장벽을 쌓아 한반도를 '물리적으로' 세 개의 분단국가로 나누려고 하는 북한정권이 휴전선을 완전히 개방하여 남과 북의 동포들이 백두와 한라에서 만나 얼싸안고 춤을 추게 한다는 것은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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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형제국 통일을 위해서 남북이 해야 할 일.

지금의 북한 정권과 남한 정부가 '단시일 물리적인 통일'을 논의하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이며 어불성설이다.

지금 남북의 정부가 해야 할 일 이 있다면 그것은 신뢰를 100 % 회복하는 일이다. 서로 이용하고 이용해 먹는 이해득실의 관계가 아니라 진정으로 서로를 신뢰할 수 있는 형제국을 만드는 것이다. 북한정권은 이미 '늑대와 소년'에 나오는 거짓말쟁이 소년이 되고 말았다. 지난 수십년간 평화 공세를 벌이면서 뒤에서는 무장공비사건, 테러사건을 일으킨 것이 너무도 많아서 - 약 5만건의 정전협정 위반 -이제는 무슨 소리를 해도 1 % 밖에 믿을 수 없게 되었다. 남북정상회담 이 후에 일으킨 서해교전사건은 그 상징이라고 할 수 있다. 남한의 대통령과 얼싸안고 껴안으면서도 한편 서해교전으로 우리의 젊은 국군들을 죽인 행위는 이제는 북한이 그 어떠한 천사의 소리를 해도 절대로 믿을 수 없다는 것이 남한 국민들의 생각이다.

신의주특구를 만들고, 경의선을 개통하더라도 언제 어느 때 또다시 서해나 동해에 침범하여 우리 젊은이들을 죽일 수 있고,  개통된 경의선을 통해 인민군들이 순식간에 서울로 밀고 내려올 수 있다는 것이 남한국민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그래서 착한 우리 국민들이 손님을 박대할 수가 없어서 아시안게임에 오는 북한선수들이나 미인계북한응원단을 웃으며 환영하기는 하되 북한 정권에 대해서는 서해안이나 동해안 쪽으로 계속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경의선을 개통하면 인민군이 삽시간에 내려올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고 의심하는 것이 우리 국민들의 복잡한 심사이다.

「사랑하되 절대로 믿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수십년간 북한정권을 겪어온 그리고 최근에 남북정상회담 이 후에 서해교전을 일으킨 북한정권을 보는 우리 국민들의 거의 합일화된 심정이다.

그래서 신의주특구소식을 접하고 북한선수와 미인계응원단을 환영하면서도 서해교전 생각이 문득나서 깜짝 놀라며「경의선이 개통되면 인민군이 한시간내에 서울에 입성할 수 있다던디…」라는 생각에 '사랑하되 절대로 믿지는 말자.'는 생각을 재다짐하고 있는 사람들이 남한 국민들이다. 필자도 성경에 「원수를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엄명에 의해 '웬수같은 북한정권자'들을 사랑하지만 절대로 믿지는 않는다.

혹자는 "사랑과 믿음은 함께 가는 것이 아닌가. 믿지 못할 인간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할 것이다. 그러나 믿을 만한 사람만 사랑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믿을 수 없는 사람도 사랑하는 것이 예수님의 사랑이 아닐까? 필자도 북한정권자들의 죄악은 극도로 혐오하고 무신론적 공산주의 사상은 목숨을 걸고 영원히 반대하지만 인간으로서의 북한정권자들은 사랑할 수 밖에 없다. 물론 그 사랑은 북한정권자들에 대해 할 말도 못하고 무조건적으로 인정하고 옹호하는 오냐 오냐식의 거짓사랑이 아니라 그들의 죄악과 잘못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사랑의 매를 드는 참사랑이다.

늑대가 나타나지 않았는데도 두 번씩이나 '늑대가 나타났다!'고 소리를 질러서 동네주민들을 비상총출동 시켰다가, 진짜로 늑대가 나타났을 때 아무리 소리를 질러도, 마을주민들이 한 사람도 나가지 않았다. 그 때 마을주민들에게 '그 녀석을 사랑하되 절대로 믿지는 말자.'는 생각을 굳히게 한 장본인은 누구인가? 바로 그 소년이다.

마찬가지로 '사랑하되 절대로 믿지는 말자.'는 생각을 남한의 국민들에게 심어준 장본인은 누구인가? 바로 북한정권자들이다. 그래서 이제는 북한 정권자들이 팥으로 팥죽을 쑤고 콩으로 메주를 만들고 쌀로 쌀밥을 만든다고 해도 믿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말았다. 정상회담을 한 상태에서도 서해교전을 일으킬 수 있는 정권을 믿을 수 있는 사람은 서해교전을 일으킨 사람외에는 이 지구상에 단 한사람도 없을 것이다. 북한의 늑대소년들은 두 번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니라 수백번 더 거짓말을 했기에 아무리 믿어달라고 손발이 닳도록 빌고 신의주특구같은 특구를 북한 전역에 100개 더 만들고, 미인계응원단 수백만명을 보내도 더 이상 믿을 수 없게 되고 말았다. 이것은 북한정권이 뿌려놓은 씨앗이다.

그러므로 북한정권자들이 남한의 국민들에게 신뢰를 얻으려면 과거의 6.25, 무장공비 사건, 아웅산테러, KAL테러 등등 수백건의 테러와 식언들을 철저히 참회하고 사과하고 북한주민들의 인권을 개선한 후 향후 적어도 30년간은 의심을 불러일으킬만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한다. 그리하여 미국이나 한국이나 전세계 각국의 신뢰를 완전히 회복한 후에 나라를 개방을 하여 세계 각국의 투자의욕을 불러 일으켜야 한다. 그래서 외국의 투자자본을 끌어들여서 경제를 회복시켜야 한다.

북한의 경제가 향상되지 않으면 북한정권자들은 절대로 남한을 향하여 문을 열 수가 없다. 물론 금강산의 경우처럼 남한 국민들이 북으로 가는 문은 열 수 있지만 북한주민들이 남으로 오는 문은 절대로 열 수가 없다. 그러나 북한의 경제가 어느 정도 향상이 되면 정권자들에게 자신감이 생겨서 북한 주민들이 남한에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도록 허용할 수 있고 남한 주민들도 북한 전역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가 있다.
'형제국 통일론'이란 남북의 신뢰관계가 미국과 영국의 관계 만큼이나 티끌만한 의심도 없을 정도로 완전히 회복되고 북한의 경제가 북한주민들이 남한의 경제성장을 보아도 충격을 받지 않을 정도로 성장된 후에 남북한의 동포들이 언제 어느 때고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비록 물리적으로 통일은 되지 않더라도 두 나라가 '형제국'처럼 되기만하면 서로가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만 먹으면 만날 수 있게 된다.

'그 날이 오면' 북한의 주민들과 남한의 주민들이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봄날이든 새하얀 눈덮인 겨울날이든 햇볕이 쨍쨍나는 무더운 여름이든 낙엽이 떨어지는 가을이든 간에 언제 어느 때라도 백두와 한라에서 가슴얼싸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릴 것이다. 왜 굳이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피는 봄날에만 만날 것을 고집하는가? 4계절 1년 열두달 365일 매일매일 만날 수 있게 된다.

물리적 통일은 말은 쉽지만 한국적인 상황에서는 거의 실현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같은 한국사회에서 당과 당 사이에 정권이 바뀌는 것도 생사를 건 싸움을 한다. 병풍이니 총풍이니 대북지원설이니 자녀부정부패니 하면서 목숨을 건 싸움을 한다. 아니 당 대 당이 아니라 같은 당내에서의 경선 때도 '누구누구 죽이기'식의 사생결단의 싸움을 했었다. 하다못해 같은 지역의 군수선거도 '누구누구 죽이기'식의 사생결단의 싸움이 진행된다.

그런데 하물며 남과 북의 정권자들이 '서로 합의하에' 통일헌법을 만들어서 '물리적인 통일'을 하여 순순히 상대방에게 정권을 넘겨준다는 것은 꿈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물리적인 남북통일은 베트남식으로 전쟁을 하든지, 독일식으로 동독정권자들같이 죽음과 같은 몰락의 처지에 빠지든지 둘 중의 하나여야 한다. '통일헌법'따위로 남이나 북의 정권자들이 상대방에게 순순히 정권을 물려주는 물리적인 평화통일을 기대한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한 망상 중의 망상이다.

그리고 혹시 그런 일이 생긴다고 해도 남과 북이 완전히 신뢰를 회복하고 두 나라가 다 정치적으로 일류선진국가가 되어서 정권에 대한 욕심을 다 버린 후에는 가능할지 모르겠다. 스위스에서는 1년마다 대통령이 바뀐다. 그래서 3등열차를 타고 가던 사람이 앞 사람과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눈 후 내릴 시간이 되어서 "그런데 당신은 뭐하는 사람이유?"라고 물으니 "나 대통령이요."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까지 생길 정도이다. 마치 우리나라의 장관 이름을 모르는 국민이 많은 것과 같다. 1년마다 교체되니 정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 외에는 대통령의 이름을 모를 수도 있을 것이다.

남과 북이 다 스위스같이 일년마다 대통령이 바뀌어서 국민들이 대통령 이름도 얼굴도 잘 모르는 식의 일류정치선진국이 되어서 서로 정권의 욕심을 버리는 날이 온다면 '통일헌법식 남북통일'은 가능할지 모르겠다. 그것도 어느 한 쪽이 아닌 남 북 두 체제가 다 스위스식이 되어야 가능하지 한 쪽만 스위스식이 되어도 안된다.
필자의 생각에는 남북의 두 체제가 스위스식이 되기를 기대한다는 것은 앞으로 154년 후 혹은 246년 후에나 가능할 것 같다.

그런데 지금 남북의 모든 정권자들은 정권에 목숨을 건 사람들이다. 북한은 물론이고 남한에도 지금의 여당이나 야당은 정권에 목숨을 건 사람들처럼 보인다.(이것이 필자의 오해라면 용서하기 바란다.) 그런 남북의 정권들이 통일헌법을 만들어서 상대방에게 정권을 내어 줄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나무에서 고기를 잡을려고 하는 것(緣木求魚)보다 어리석은 생각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기대하고 꿈꾸어야 할 통일은 통일헌법식의 순진하고 비현실적인 물리적 통일론이 아니다. 그것은  154년 후 혹은 246년 후에 우리 후손들이나 그런 통일론을 말하도록 하자. 그때는 지금 한반도 전역에 살고 있는 모든 사람이 한 사람도 남김없이 다 죽고 후손들이 살고 있을 것이다.

'형제국 통일론'은 '단시일 물리적인 통일'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통일, 사상의 통일, 이념의 통일을 말하는 것이다. 정신적인 통일이 없는 물리적 통일은 경제가 망하고 반군이 들끓으며 대량학살이 횡행하는 국가적인 재앙일 뿐이다. 지금 정신적인 통일이 없는 영호남의 물리적 통일은 차라리 물리적 분단 이상의 국가적 재앙이다. 영호남은 거대한 정신적 휴전선 장벽이 가로막혀 거의 오가지 않는 상황이며, 오가더라도 정신적으로 반목 질시 혐오의 상태이다.

정신적인 통일, 이념적인 통일, 신뢰의 통일이 없이 이루어지는 남북의 물리적 통일은 영호남의 정신적 분단에 이은 또 하나의 정신적 분단만 초래할 뿐이다.

     남북이 공히 '대통령의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스위스같은 정치선진국이 될 때까지 오랜 세월이 걸리더라도 물리적인 통일은 뒤로 미루고, 오랜 세월동안 정신적인 통일, 사상적인 통일, 신뢰의 통일을 먼저 이루어 '형제국'으로 화목하게 지내며, 서로 완전한 자유왕래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형제국 통일론'이다.

서로 신뢰하고 서로 사랑하고 서로 섬기고 서로 도와주고 서로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면 그것은 이미 통일이 된 것이다 다름없다.

형제국인 영국인과 미국인, 캐나다인과 미국인, 스위스인과 덴마크인은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만 먹으면 에델바이스꽃 흐드러지게 핀 록키산이나 알프스산에서 가슴을 얼싸안고 울 수 있다. 마찬가지로 북한과 남한이 '형제국이 되면' 언제 어느 때라도 마음만 먹으면 진달래꽃 흐드러지게 핀 한라와 백두에서 그리고 두만강가와 낙동강가, 압록강가와 영산강가에서 서로 껴안고 울 수가 있다.

그렇게 되면 굳이 휴전선이 하나가 되지 않더라도 이미 물리적인 통일이 된 것이나 조금도 다름없다. 캐나다와 미국은 국경선만 있다 뿐이지 이미 서로 왕래하는 면에서는 하나의 통일국이나 다름없이 자유로이 왕래할 수 있다. 캐나다의 팝아티스트나 목사님들은 미국의 팝계나 기독교계를 안방처럼 생각하고 활동하고 있다. 그래서 미국인 가수나 목회자인 줄 알았던 사람들이 알고보면 캐나다 사람인 경우가 많다. 형제국이 되면 국경만 다를 뿐이지 자유왕래의 측면이나 활동의 측면에서는 하나의 나라와 다름없다. 미국과 캐나다,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의 국경은 우리나라의 도(道)경계선과 다름없다.

남한과 북한이 형제국만되면 휴전선은 도(道)경계선과 다름없이 되어버리므로 굳이 물리적인 통일이 아니더라도 통일된 것과 다름없이 활동할 수 있다.캐나다의 가수들과 목회자들이 미국이 조국이나 되듯이 마음껏 활약하듯이 북한사람들이 서울에 와서 안방이라도 되듯이 활동할 수 있고, 남한 사람들이 평양이 안방이라도 되듯이 활동할 수 있다.

형제국으로서 100% 완전한 신뢰를 이루어 캐나다와 미국처럼 서로 자유왕래와 상호교류활동이 이루어지고,  나아가 163년 후에는 스위스처럼 남북이 정치적으로 초일류선진국이 된 후에 남북의 정권자들이 정권욕을 다 버린 후에는 물리적인 통일도 가능할 것이다.

그러나 형제국 통일론에서 강조하는 것은 결코 물리적인 통일이 아니다. 그것은 154년 혹은 167년 후에 해도 늦지 않다. 왜냐하면 형제국이 되면 굳이 물리적인 통일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자유왕래 자유교류활동이 가능하므로 굳이 휴전선을 무너뜨려야 할 필요도 없다.

만일 일본이나 그 외의 어떤 나라가 남북 중 어느 한 쪽을 침공하는 일이 생긴다면 영국과 미국이 형제국으로서 협조하는 것처럼 남북이 연합하여 침략자들을 쳐부수면 된다.

마치 한 지붕 밑에서 살다가 결혼하여 분가(分家)한 형제처럼 비록 나라는 다르지만 같은 민족으로서 서로 자유롭게 왕래하고 자유교류활동을 하고 이산가족은 평양이나 서울이나 원하는 쪽에서 살도록 허락한다면 물리적인 통일과 조금도 다름없다.

이것이 '형제국 통일론'이다.
'형제국 통일론'이 성사되려면 '인내심'이 필요하다. 오랜 시일을 두고 서로의 신뢰를 쌓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금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북한의 정권자들이 완전히 믿을 수 있는 사람들로 변화하든지, 아니면 새로운 민주정권이 태어날 때까지 기도하면서 인내심있게 기다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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