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5

View Articles

Name


	지만원

Subject

유일하게 남은 길은 DJ의 조기 퇴진이다

  우리는 호랑이 등에 업혀 북으로 북으로 가고 있다. 어떻게 해야 이런 악몽에서 탈출할 수 있을까? 유일한 길은 DJ를 임기 이전에 퇴진시키는 길이다. DJ와 좌익세력은 임기 이전에 판을 벌리려 할 것이다. 불연이면 차기 정권을 김정일이 내정한 사람에게 넘겨주기 위해 온갖 술수를 다 사용할 것이다. 그 술수는 신사적인 것이 아니라 조폭 수준일 것이다.

지난 8월20일, 광주 5.18 조폭들이 충무로 '시스템사회운동'사무실 설합을 뒤졌다. 건물 주인 곽여사님의 설합에서 “대통령 김대중”이라고 쓰여진 표창장이 발견됐다. 조폭들이 합창하듯 소리를 질렀다. “아, 이거 우리 큰 형님 아녀”! 김대중은 조폭들의 큰 형님인 것이다. 광주 5.18은 조폭이며, 광주사태는 김대중이 조폭들을 이끌고 지휘한 내란사태라는 냄새를 뭉클하게 풍긴다. 대통령 아들 김홍일이 조폭들을 이끌고 제주도에 휴양 갔고, 김홍일 관련 의혹이 짙은 이용호 게이트에도 조폭이 관련돼 있다. DJ 정치는 조폭정치요 공산당 정치다.

임기 이전에 판을 벌이지 못하고, 또한 차기 대권을 남한 공산당이 잡지 못한다 해도 DJ가 임기를 다 채우면 그는 남에서는 남로당을 지휘하고, 북으로는 김정일과 내통하여 국가를 전복하려 할 것이다. 그는 호화궁전에 살면서 공산화 투쟁을 계속할 것이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할 수 없는 매우 기분 나쁜 일이 하나 있다. 바로 DJ의 말이다. 그는 9월 25일 오전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참석 뒤 귀국행사에서 대국민 보고를 했다. "한반도에서는 참으로 엄청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 "남북간 평화와 화해협력, 나아가 '하나의 한반도' 실현을 위해 중대한 시기를 맞고 있다",이러한 변화에 우리는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응해나가야 한다.

  정말로 기분 나쁜 말이다. 곧 남북을 하나로 만들겠다는 각오이며 이런 일이 발생하더라도 놀라지 말라는 뜻으로 흘린 말이다. DJ에게 임기를 무사히 마치도록 할 수는 없다. DJ에게 퇴임 후 주어지는 온갖 혜택을 누리게 할 수도 없다. 임기 내에 끌어내려야 한다. 그가 북한에 몰래 준 자금을 그로부터 받아내야 한다. 그리고 임기 전에 감옥에 보내야 한다.

이를 구현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적장에 알게 모르게 돈을 바친 이적행위! 이거 하나만 확실하게 규명하면 대통령을 하야시킬 수 있고, 그래야만 비로소 우리가 지긋지긋한 적화통일의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를 퇴진시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 하나는 명분이고 다른 하나는 퇴진을 주도할 지도세력이다. 다행히도 명분은 있지만 이를 지휘할 지도력이 나서지 않고 있다. DJ는 벌써 퇴진됐어야 했다. 퇴진시킬 수 있는 명분은 너무나 많았다. 그런데 DJ를 퇴진시키는 데 앞장 서야할 한나라당이 국민의 힘을 결집할 수 있는 구심체 역할을 하지 못함으로써 그 많던 호기가 모두 사라져 버렸다. 조금만 있으면 정권을 잡을 수 있다는 극히 안이한 생각에서다. 한나라당에 보이는 것은 오직 대권이지 국가의 운명이 아닌 모양이다. 이제 그야말로 마지막 찬스가 부각돼 있다. 적장에 몰래 퍼준 4억달러다. 우리는 어떻게 하든 이를 밝혀내야 한다.

우리는 정부에게 진실을 밝히라고 나서야 한다. 계좌추적을 하라고 압박해야 한다. 엊그제는 김대엽의 구좌에 1억원이 입금됐다며 계좌를 추적하면서 국기가 뒤흔들리는 의혹의 사건에 대해서 계좌추적을 할 수 없다고 버티는 것은 그 자체로 죄를 인정하는 행위다.

아니면 “아니다”라고만 할게 아니라 “아님을 증명해야 한다”. “아니다”라고 주장하려면 ‘증거’를 가지고 해야 한다. 무조건 “아니다”라고만 하면 “했다”는 말이 된다. 시한을 주고 그 안에 증거조사를 하지 않으면 저들은 분명 범인이다. 그 때에는 정권퇴진에 온 국민이 나서야 한다. 저들은 툭하면 법적 대응을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다. 권력을 쥐고 폭력으로 ‘증거’를 깔고 앉아서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것은 국민을 멸시하는 행위다. 우리는 대통령에게 국민을 멸시할 권한을 부여한 적 없다.

               2002. 10. 7


Prev	9.11 이후 달라진 운명들	지만원


Next	적화통일, 선포만 남아있다.	지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