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 Articles

Name


	지만원

Subject

경쟁력 없는 공교육

번창하는 사교육과 죽은 공교육의 차이는 교사강사에 대한 평가의 차이에 많은 부분 기인한다.
학원의 강사 평가방식은 간단하다. 대부분 학생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가 전부다. 학원생들의 반응에 따라 생존이 결정되는 특성상 철저하게 고객만족도 위주로 평가하는 것이다. 서울 강남의 한 사설학원에서 입수한 교과강사에 대한 인사고과 양식에는 3가지 항목이 들어 있다. 성적 향상에 도움이 됐는가 이해가 잘 되도록 설명하는가 성실하게 준비하고 가르치는가.

담임강사에 대해서는 학생들로부터 상담해본 적 있는가 담임의 학급에 대한 애정은 어느 정도인가 등에 대한 설문 대답을 듣는다. 설문결과에서 나타난 강사 평점에 따라 매년 하위 20~30% 정도의 강사들은 학원을 떠나야 한다. 따라서 강사를 뽑을 때 등록률이 저조하면 해고할 수 있다는 조건도 단다.

일선 고교의 평가는 다르다. 교육공무원 인사 사무처리 규정에 나와 있는 교사 근무성적 평정표에는 교사에 대한 평가 사항으로 교육자로서의 품성(12점 만점) 공직자로서의 자세(12점) 학습지도(24점) 생활지도(16점) 교육연구 및 담당업무(16점) 등이 포함돼 있다.

총 80점 만점에 수(72점 이상), 우(64점 이상), 미(56점 이상), 양(56점 미만)으로 평가한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평가자는 주로 교장교감이라며 실제 평점도 수우가 대부분이며 양을 받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말했다. 한양대 정진곤 교수(교육학)는 학생들의 학업성취나 정서함양 등에 교사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평가하고 보상하는 제도를 공교육에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선 특별취재팀>


Prev	지역 위화감만 부추겨	지만원


Next	선생님 58%, 내 자식도 과외(하향평준화)	지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