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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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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는 정부의 홍위병

시민단체들이 특정 목적을 위해 책정된 정부 예산 3억2천만 원을 받아 쓴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도 모자라 16개 시민단체로 이뤄진 의료개혁시민연합이 의약분업의 홍보. 교육 등을 맡는 대가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모두 4억9백만 원을 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또 다시 국감에서 밝혀졌다(중앙일보 10.27).

의약분쟁에서 의료계를 몰아붙인 그 시민연대기구가 정부의 홍보예산을 받아썼다는 것은 용서받을 수 없는 불명예다.

지난 총선 때의 시민단체 역할은 민주당의 홍위병이었다는 의혹을 받기에 충분했다.

이번에 복지부로부터 엄청난 예산을 받고 정부와 의료계와의 싸움에서 정부 편을 든 것은 누가 뭐래도 부끄러운 행위다. "정권의 홍위병"이라 불러도 할 말이 없게 됐다.

시민단체의 모랄이 깨지고 있다. 장원 교수의 여대생 추행사건을 비롯해 사외이사, 스톡옵션 수혜 등 논란을 일으킨 바 있는 시민연대는 돈을 받고 편을 들어주는 막일 까지 서슴치 않기에 이르렀나 보다.

국민은 지금부터 시민단체를 일단 어용단체 또는 홍위병으로 의심하고 그들의 말에 쉽게 휩쓸리지 말아야 할 것이다.

2000. 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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