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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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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에 멱살잡힌 DJ정부, 현대의 빽은 김정일?

현대전자, 불과 한달여 전 금융지원을 받으면서 "이번이 마지막 금융권 지원이라는 심정으로 정상화에 전력을 다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당시 정부와 채권단은 "현대전자 지원은 이 정도로 충분하며 더는 없다" 고 말했다.

이런 현대전자가 지금 채권단에 또 다시 금융지원 요청을 했다. 1조원을 전환사채(CB) 형태로 빌려주고, 은행 협조융자와 신속인수제도에 의해 빌린 회사채. 수출환어음 등의 만기를 연장해달라고 요구했다. 정부는 지원요청을 받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회의를 열어 지원을 논의한단다.

현대건설도 지난달 2조9천억원의 출자전환을 했다. 현대상선의 지난 연말 부채비율도 1천%에 가까웠다. 현대석유화학도 지난달 1천여억원의 돈을 새로 지원받았다. 지난 1년간 채권금융단이 현대그룹에 퍼부은 돈이 무려 11조원을 넘는다.

정부와 채권단은 유독 현대에만 질질 끌려 다니며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주고 있다. DJ에겐 현대만 있고, 국민경제는 없다. 현대가 김정일을 업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2001. 4.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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