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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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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정희를 찬양하는 사고는 바꿔야 하나?(이기만)

박정희를 찬양하는 사고는 바꿔야 하나?

지만원 박사와 원희룡 의원의 토론(?)에서 원희룡 의원은 주장하기를 “박정희 문제를 참회하고 사과하고 정리하면 문제를 삼을 필요가 없다, 그런데 아직까지 참회하고 사과한 일이 없다”라고 말하였다.

그런데 박정희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26년 전인 서기1976년에 피살되어 땅 속에 묻혀 있는 송장이다. 그러므로 원희룡 의원은 송장더러 참회하고 사과를 하라고 하니 그야말로 정신과 검진을 받아봐야 할 사람이 아닌가?

도대체 송장이 어떻게 사과하며 참회를 한다는 말인가? 부관참시를 하자는 것인가?

21세기를 맞은 한국 문명사회에서 부관참시 형을 행하자는 자가 있다면 도대체 그런 자를 제정신으로 사는 자라고 말할 수가 있겠으며 더욱이 그런 자에게 국정을 맡기면 나라꼴이 뭐가 되겠는가?

그것이 아니면 박정희 대통령의 후손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을 대신하여 참회하고 사과하라는 말인가? 원희룡 의원의 주장의 의미가 그런 것이었다면 원희룡 의원은 한국의 국회의원이 아니고 조선인민공화국(북한)에서 파견된 간첩이 확실하다.

왜냐하면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대한민국 헌법 10조가 규정하고 있는 기본인권도 모르거나 그에 정면으로 반하는 제도를 시행하자고 한다면 그는 절대로 한국의 국회의원이라고 인정할 수가 없으며 연좌제를 시행하고 있는 조선인민공화국(북한)의 국적자라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헌법은 국가권력으로 연좌제 등의 인권침탈을 방지하기 위하여 헌법 제10조에 규정하기를 “(인간의 존엄성과 기본인권보장)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누구든지 연좌제 등의 부당한 방법에 의하여 개인의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침해당할 이유가 없다.
따라서 박정희 대툥령에게 부당한 일이 있었다고 가정하더라도 그의 후손이 참회하고 사과할 아무런 의무와 이유가 없으며 또한 누구도 그들에게 참회나 사과를 강요할 권한이 없으며 또한 그 따위 부당한 짓을 해서도 안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박정희 대통령의 과거사는 그의 죽음과 동시에 지나간 역사로 끝난 것이며 26년이나 지난 오늘날에 이르러서 누구를 상대로 책임을 추궁할 일도 아니며 할 수도 없는 일이며 오직 역사적 교훈으로 후세인들이 그의 공과를 각자의 판단과 사유의 차원에 따라서 논하거나 판단하는 일은 자유일 뿐이다.

만약에 원희룡 의원이 죽어 없어진 박정희 대통령을 반드시 참회시키고 사과를 시켜야 한다면 나라를 빼앗긴 무능한 고종황제와 을사5적과 위화도 회군의 반역으로 나라를 찬탈한 이성계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참회와 사과를 시킬 것이며 또한 49년의 독제와 폭정과 전쟁범죄자인 김일성과 수백만을 굶겨죽이고 무수한 인권을 무참하게 짓밟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언제 어떻게 참회와 사과를 시킬 것인지도 명확히 말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죽어 없어진 박정희 대통령에 대해서는 명확한 재판도 없이 무조건 참회와 사과(부관참시?)를 시켜야 한다고 주장하는 원희룡 의원이 살아있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참회와 사과를 받아내야 한다는 말을 단 한 마디도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혹시 원희룡 의원과 김정일이 피치 못할 모종의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말인가?

그리고 원희룡 의원은 주장하기를 “박정희 독제를 찬양하는 바이러스(사람)들을 삭제(박멸)해야 하는데 그 방법은 박정희 독제를 찬양하는 자들의 사고를 바꿔놓아야 한다, 그래서 일제침략옹호발언 처벌법을 만들겠다”라고 말하였다.

그렇다면 박정희 독제를 찬양하는 것이 곧 일제침략옹호발언이라는 말이며 따라서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침략의 원인제공자이거나 또는 박정희 대통령이 일제 침략의 앞잡이라는 논리가 되는 것이며 박정희 대통령을 찬양하는 자들을 박멸시켜버려야 한다는 말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가칭 일제침략옹호발언 처벌법은 곧 박정희옹호발언 처벌법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까지 우익이라는 사람들이나 심지어 박정희 대통령의 손발이 되어 일했던 사람들까지도 박정희 대통령의 공로에 대해서는 찬양 옹호하지만 그의 과오에 대해서 찬양하고 옹호하는 사람을 본 일이 없으므로 박정희옹호발언 처벌법을 만들겠다는 원희룡 의원의 입법 목적은 박정희 대통령의 공과를 막론하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어떠한 발언도 용납하지 못하게 하는 입법을 추진하겠다는 의미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박정희 대통령에 대하여 어떠한 발언이라도 하는 자들은 반드시 모두 박멸해야만 하는 바이러스이므로 이 사회에서 청소(삭제라고 하였다)를 해 버려야 된다는 말이다.

참으로 소름끼치는 일이 아닐 수 없는 일이다. 그 따위 발언을 공공연히 방송에 나와서 할 수 있는 자들은 위대한 김일성 수령과 김정일 동지와 그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치기로 맹세를 한 자들뿐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야 어떻게 자유대한민국의 헌법 하에서 인간의 기본권을 말살하겠다는 그런 발상을 할 수가 있으며 방송에서까지도 거리낌 없이 큰소리로 말할 수가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자칭 우파정당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의 최고 위원이라는 사람의 입에서 그런 말이 나왔다는 것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는 일이다. 혹시 김일성 종교인들이 한나라당까지 완전히 장악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한다.

동의하지 않을 분들도 많이 있겠지만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인 박근혜 의원의 저간에 국내외에서의 행보와 발언들로 보면 그도 믿을 수 없는 사람이라고 여겨진다. 하기야 인간이라는 동물은 얄궂은 것이어서 빨치산의 딸이 우국인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고 또한 불후에 우국지사의 딸이라고 해서 마타하리가 되지 않는다는 보장도 없는 것이다.

대한아! 대한아! 어쩌다가 이 지경에까지 이르렀느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