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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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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김대중의 마지막 승부수

                      다급한 부채 춤

김정일의 목이 점점 더 바짝 조여지고 있다. 세상 무서운 줄 모르고 일본 상공을 거쳐 알라스카를 향해 대포동1호를 쏘아 올릴 만큼 대담하게 칼춤을 추던 김정일은 지금 ‘부시’라는 임자를 제대로 만나 오금을 저리면서 갑자기 서투른 부채춤을 추고 있다. 민족의 자존심을 혼자 지킨다며 7천만 민족에 큰소리를 치던 그가 느닷없이 고이즈미 앞에서 무릎을 꿇더니 그 다음에는 탈세와 불법으로 돈을 모은 ‘양빈’의 얼굴을 부채살에 그려넣고 부채춤을 추었다.

  북에서 김정일이 부채춤을 추면, 남에서는 DJ가 옛날 옛적 활동사진를 해설하던 변사처럼 “그랬던 것이었다”를 연발하면서 부채춤을 미화시키기에 바빴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의 더러운 쇼를 더 이상 참지 못하겠다는 듯 강택민이 나서서 두 김의 따귀를 보기 좋게 때렸다.
  김정일은 무슨 연고로 어울리지도 않는 부채춤을 갑자기 추는 것이며, 남쪽의 변사는 어째서 화면에 비치는 고양이를 놓고 “저 위대한 거물이 바로 호랑이인 것이었다”라며 거짓말을 해대는 것인가? 두 사람이 한 배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공산당은 배신자에게 가장 가혹하다. 러시아와 중국은 김정일을 배신자라고 생각한다. 북한이 다국적군의 몰매를 맞는다 해도 옛날의 공산주의 종주국들은 외면할 것이다. 위험한 악성무기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김정일, 인간 생명을 경시하고 학대하는 위험한 조폭의 수괴 김정일을 초전에 핵무기 등으로 공격한다 해도 편조차 들어주지 않을 것이다.

이제 믿을 곳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린 김정일, 다급한 나머지 잠시나마 미국과 세계를 속여 약간의 시간을 벌기 위해 진실성 없는 부채춤을 선택해본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부채춤에 짜증을 낸다. 9.26일, 부시가 김대중에게 전화를 걸어 조속한 시일 내에 특사를 북한에 보내겠다고 친절하게 전화했다. 그 뜻이 무엇일가?  "이번 아셈 회의에서 DJ가 고이즈미와 짝짝꿍이 되어 북.미 대화에 큰 역할을 하겠다고 했으니 속히 특사를 보내겠다. 김대중 대통령은 약속한대로 북.미대화의 가교 역할을 발빠르게 해주기 바란다".

  아니나 다를까 10.3-10.6일간 켈리 특사가 최후통첩을 가지고 갔다. 그리고 빈손으로 돌아왔다. “역시 김정일은 맞을 수밖에 없어”라는 결론이 도출된 것이다. 이제부터 미국과 북한은 제 갈 길을 가게 된 것이다.  그리고 DJ는 김대중과 고이즈미는 미국에 대해 더 이상 할말이 없게 됐다. 고이즈미는 1회용 반창고가 돼 버린 셈이고, DJ의 변사 역할도 이제는 끝장이 나버린 것이다. 이제부터는 부채마저 집어치고 김정일과 DJ는 누가 뭐라든 상관없이 남한의 적화통일을 서두를 것이다.

                     좌익들의 마지막 승부수

  필자는 필자의 홈페이지(www.systemclub.co.kr)에 김대중, 임동원, 김동신을 “김정일에 충성하는 골수 좌익”이라고 못박고 그 이유에 대해 설명했다. 이는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합니까”라는 필자의 저서(비매품)에도 수록되어 있고, 이 책은 14,000권으로 전국 각 층에 배포돼 있다. 사소한 말을 꼬투리 삼아 소송을 남발하던 좌익들이 이번에는 웬 일인지 3-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소송을 하지 않고 있다. 더구나 지난 해 10월 김동신 국방장관은 “군 수뇌부에도 간첩이 있을 수 있다”라는 말 한마디를 꼬투리 삼아 필자를 고소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김동신이 확실한 좌익”이라고 못을 박아 책자와 인터넷으로 널리 알렸는데도 꿀먹은 벙어리다.

필자는 또한 지난 8,16일 동아일보 광고를 통해 위 세 사람을 “김정일에 충성하는 골수좌익”이라고 정의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대변인이 거칠게 논평하면서 대통령과 정부에 지만원을 응징하라는 취지의 주문을 했다. 광주 5.18 단체들이 10여명의 조폭들을 이끌고 올라와 여러 명의 경찰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백주-집단-테러를 자행했다. 하지만 DJ, 임동원, 김동신 쪽은 아직도 고요하다.

  지난 8.5일에는 안양시청 강연에서 위 세 사람이 “빨갱이인 이유”에 대해 강연했다. 안양시청 직장노조와 일부 이상한 언론들이 이를 문제삼아 “빨갱이 명단”이 전국으로 일파만장 퍼져나갔지만 진작 당사자들은 고소를 하지 않았다.

지난 8월23일 MBC 아침 7:30분 생방송 프로에 진행자 손석희씨가 “대통령이 빨갱이인 이유를 단 한가지만이라도 대 보라”고 다그쳤다. 다그치면 차마 필자가 그 엄청난 대답을 회피하려 할 것이라는 계산이었을 것이다. 필자는 3가지를 댔다. 첫째, 김대중 대통령은 공산당에 가입하면서 인생을 시작했다. 둘째, 그는 5.18 내란음모 목적으로 광주사태를 일으킨 범인이다. 셋째 그는 대통령이 되어 김정일과 접선하고 적장에게 군자금을 댔으며 수많은 내통행위를 저질렀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생방송이 전국에 퍼졌을 텐데 저들은 필자에게 아무런 고소를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저들이 취한 행동은 MBC TV자막에 마치 필자가 큰 죄라도 진 것처럼 “지만원 군사평론가가 검찰에 추가기소 되었다”라는 취지의 자막과 화면으로 계속해서 내보냈다. 무슨 큰 뉴스라도 되는 것처럼 9시 뉴스에까지 내보냈다.

  황장엽과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간의 감정대립이 점입가경이었을 때, 필자는 황비서의 안위를 걱정해서 “국정원이 황비서의 밥에 독극물을 넣을 수 있다”라는 경고성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 이를 꼬투리 삼아 국정원이 민사와 형사로 고소를 했다. 형사 사건에서 검사는 고소감이 안 된다며 8개월간 보류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번에 갑자기 기소를 하면서, 기소하는 바로 그 순간 언론에 제보했다. 이는 국민에게 “지만원의 공격에 대해 정부도 가만히 있는 게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보내기 위한 속임수였다. 또한 “말을 잘못하면 지만원 처럼 당한다”라는 경고의 의미도 있었다.

  이는 무엇을 말하는가. 필자를 가만히 두고 싶지는 않은데 공개적으로는 어떻게 해볼 방법이 없다는 것을 뜻한다. 이는 저들이 좌익임을 자인하는 것을 뜻한다. 저들이 좌익임은 이제 세상이 다 알고 또한 그들도 더 이상 숨기려 하지 않는다. 이런 마당에 저들이 취할 수 있는 행동은 무엇일까? 막가는 길뿐일 것이다.

  저들말고도 남한에는 수만 명의 좌익들이 활개를 치고있다. 과거에는 숨어서 활동했고, 조심스럽게 발언했지만 DJ정부가 들어서자 저들은 마치 세상 만났다는 듯이 겁 없이 좌익의 소리를 냈다.

  이제 저들은 안다. 차기 정권이 보수 세력에게 넘어가면 된서리를 맞는다는 사실을! 무슨 수를 쓰지 않으면 저들이 죽는다. 그야말로 사생결단의 시국이다. 국민은 김정일이 실각하기를 바라지만 남한의 좌익들은 김정일만이 살길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저들은 김정일을 살리려고 피나는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김정일과 저들이 동시에 살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힘을 합쳐 연방제 적화통일을 달성하는 것이다.

2002.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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