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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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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한 우익]의 출현

요사이 깨끗한 우익들이 세력화 한다는 소식이 있습니다. [중도 보수]를 자칭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는 모양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너무 지독한 좌익이고 독립신문은 너무 우측으로 치우치기 때문에 중도를 걷는 사람들이 야심적인 뜻을 가지고 인터넷신문들을 만들겠다는 소식도 있습니다.  그 중의 하나가 박세일 교수-서경석 목사(경실련) 등 100여명의 [깨끗한 우익]들이 만드는 신문이라 합니다.

[깨끗한 우익]을 새로 만든다면 기존의 우익단체들은 [더러운 우익]이란 말이 되는군요. 저 역시 더러운 우익이 되어 버렸습니다. 저를 더러운 우익으로 만드는 사람들은 좌익이 아니라 [깨끗한 우익]입니다. 제가 더러운 우익으로 낙인찍히면 그것은 누구의 이익입니까? 좌익들의 이익입니다. 그래서 저는 깨끗한 우익들이 위장된 좌익이 아닐가 하는 의심을 합니다.

그러면 제가 과연 [더러운 우익]이어야 합니까? 우리나라 50여 년 역사에 김대중 정권 출현 전까지 좌익세력이라는 말은 들어봤지만 우익세력이란 말은 별로 들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러면 어째서 우익들이 갑자기 세력화되기 시작했을까요? 예전에는 좌익들이 지하에서 활동했고, 정부가 나서서 좌익세력을 색출하여 처벌해주었기 때문에 스스로를 우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하지만 김대중이 이끄는 좌익들이 정권을 잡고 국가를 김정일에 흡수시키려는 기미가 보이면서부터 이를 막아야 하겠다고 나선 사람들이 생긴 것입니다.  좌익들은 이런 사람들을 보수요 우익이라며 탄압하기 시작했습니다.

필자 역시 60평생을 살아오면서 어떻게 하면 국가를 현대화하고 경영방법을 첨단화하여 국가경쟁력을 기를 수 있느냐에 대한 시스템 이론을 확산시키려 노력은 했어도 단 한번도 스스로를 우익이요 보수라고 생각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저를 보수라고는 생각한 적은 더구나 없었습니다. 저 역시 변화에 저항하는 보수들을 극히 싫어 했습니다.

필자는 김대중의 음모를 예견하고 이를 널리 알렸을 뿐입니다. 그런데 중앙일보 권영빈 같은 이는 칼럼에서 저를 [지만원 류의 꼴보수]라고 명명했습니다. 그러면서 권영빈씨는 자기 자신을 건전한 중도 보수라고 지칭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사람 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권씨를 포함하여 스스로를 중도 보수라고 자칭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 쪽이라 하더군요. 중도보수라는 말은 곧 좌익이라고들 말합니다.

오늘 [깨끗한 보수]들로만 모임을 만들어야겠다는 말을 듣는 순간 [깨끗한 보수]들이 과연 어떤 사람들인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들이야말로 김대중 정부에 침묵하고 더러는 뜻을 같이 하고, 더러는 한 자리 할까 목을 빼던 사람들도 보입니다.

정말로 김대중 류의 친북-좌익들, 정권을 잡은 좌익들로부터 이 나라를 구하려고 스스로를 희생하며 고군분투하려는 자세를 가진 사람들의 나섬은 존경합니다. 하지만 배부른 사람들이 사치로 하는 고급 클럽 식의 우익은 우익이 아닙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위장세력이라고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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