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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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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두율보다 위험한 건 비호세력

송두율보다 더 위험한 건 그의 비호세력

            송두율은 사상만 지저분한 게 아니라 음흉한 거짓말 장이

송두율은 연형묵-김용순-이선실 등과 동열의 최고위급 간부로 서독거점 총책이라 한다. 김일성과 단 둘이 사진을 찍어 로동신문 전면을 도배했던 사실과 김일성이 죽었을 때에 슬피 울던 모습이 담긴 사진이 그가 누구인지 다 말해준다. 그 이외에 무슨 정보가 더 필요한가?  송두율은 1995년 8월 발간한 ■통일의 논리를 찾아서■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김철수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과 ■중앙위원회 위원■으로 분류해 놓았다. 북한을 18회나 방문했고, 15만 달러의 간첩자금을 받아썼다 한다. 10회 정도의 충성서약서도 써냈다 한다. 하지만 소두율은 가증스럽게도 "송두율은 북한 로동당 김철수"라는 황비서의 최초 폭로에 대해: "내가 김철수라는 황장엽의 주장은 얼토당토않은 거짓날조"라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김철수는 내가 아니라, 독일에 살고 있는 김성수라는 또 다른 사람이다", "북한이 날 초대했을 때 김철수라는 이름으로 초대한 것을 나중에야 알았고, 북한에게 강력히 항의했다", "내가 김철수인 것은 맞지만, 북한 조선 로동당하고는 아무 관련이 없다.", "조선로동당에 입당한 것은 사실이지만, 로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직을 수행한 적은 한번도 없다", 조선로동당에 가입한 것은 형식적이었다. 흉물인간 김대중 뺨치는 거짓말 장이다.

                 국기기관 전체가 [간첩단]이라는 느낌 들어

이와 같은 정부는 이미 국정원에서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과 송두율 입국 관련 인사들은 37명의 국보법 용의자들을 무더기로 들여오면서 의사결정를 주도했다. 국가 수뇌부가 이미 충분한 정보를 갖고 있으면서도 이런 거물 간첩을 [민주화인사]로 찬양하면서 국민을 속여가며 들여와 보안법을 유린하려 한다. 눈앞에 [대규모 고위 간첩단]을 보는 것 같다. 한국사회를 그토록 풍미했던 [민주화인사]란 한낱 좌익인사의 대명사였음이 드러난다.
[민주화]는 박정권 등 반공정권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을 포섭하기 위해 사용된 지하당의 포섭용 단어였다. 하지만 지금은 [민주화]가 사회를 휘어잡고 있다. "지하공작은 지리하고 효과가 적다. 하지만 명분을 내걸고 지상에서 공개적으로 하게되면 매우 높은 효과를 낸다". 이것이 대남공작의 기초이론이다. 드러내 놓고 하는 데에는 명분이 있어야 했다. 그 명분이 민주, 통일, 민족이다. 그래서 과거 좌익들은 이 세 단어에 대한 명분을 세우기 위해 끈질기게 투쟁했고, 우익정부들은 이를 의심하고 끈질기게 탄압했다. [민주화운동]이 합리화되면서부터 우익과 좌익간의 이 전쟁은 좌익의 승리로 귀착되었다. [민주화운동]은 북의 대남공작이 피워낸 가장 화려한 꽃이라고 본다.
  송두율을 감싸는 사람들의 발언을 보면 이들이 간첩단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갖게 한다. 노무현씨는 “한 건 잡았다고 정치공세 하지 마라‘, ”치하할 일이 있으면 초청해도 관찮다“고 했고, 강금실은 "설사 김철수라고 해도 처벌할 수 있겠어요. 그보다 더한 정치국원 이상의 인사들도 왔다갔다하는 판에", ”宋씨가 귀국한 것은 그가 남한 체제를 선택한 것을 의미한다"며 그를 감싸려 했다. 김대중의 수행비서였던 이강래는 “민주화 운동기념 사업회가 나름대로의 선정 기준에 따라 송 교수를 초청한 것이므로 문제될 게 없다"고 했고, 송석찬은 ”송교수 초청은 국민적 공감대를 얻고 있다"며 감쌌다. 이창동은 “독일에 가면 송교수 같은 사람 수두룩하다", ” 왜 논란이 되는지 모르겠다. 신문과 방송이 일주일 이상 연일 宋씨 사건을 머리기사로 다루고 있는 건 올바른 태도는 아니다“. "기사가 나가면 나갈수록 일반인들은 사건의 본질에서 멀어져 점점 더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중앙일보 주필 권영빈은 10.6일자 칼럼에서 교묘한 글을 썼다. 송두율에게 참회를 조언하면서도 송두율의 [내재적 접근론]을 추켜세웠고, [경계인]이라는 개념을 고민하는 철학자의 의미로 미화시켰다. [내제적 접근론]이란 [북한을 남한의 시각에서 보지말고 북한의 시각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남한에서 아무리 북한 정권을 비난해도 내재적 접근 이론에 의하면 들을 가치가 없는 것이므로 귀를 막고 북한을 동족의 입장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김일성 체제를 비판하려면 주체이론을 먼저 공부한 다음에 하라는 것이다. 이는 전교조의 통일교육지침(이겨레 살리는 통일)의 핵심으로 나타나 있으며 한총련 등 모든 좌익들에 널리 퍼져있는 생명과 같은 이론이다. 권영빈 칼럼을 읽으면 그는 이 이론을 살려주고 싶은 것처럼 느껴진다. "나는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를 1996년께 남북학자가 참여한 통일포럼에서 만난 적이 있다. 그의 말은 어눌했지만 경계인으로서, 내재적 남북접근 방법론을 강조해 온 그의 주장에는 분명 경청할 만한 대목이 있었다. 그의 내재적 접근론은, 사회주의가 지향하는 이념을 평가의 중심축에 놓고 그것이 현재 어떤 성과로 나타나고 있나를 평가.비판하는 방법이다. 내재적 접근이 북한체제의 정당성을 인정하고 비판을 막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내재적이란 외재적의 반대말이 아니라 선험적인 것, 예컨대 반공 이데올로기를 뜻한다고 했다('역사는 끝났는가'에서). 주체사상의 관점에서 북한을 비판하고 자유민주주의 관점에서 남한을 분석하자는 게 그의 내재적 접근론이다".
권영빈 주필은 [경계인]의 탈을 쓰고 노골적으로 공작을 하는 수많은 좌익들은 살려내고 싶어하는 것 같이 보인다. "그가 자주 사용하는 경계인이란 무엇인가. 그는 세계화 전략의 남쪽과 주체화 전략의 북쪽이 서로 다른 시대의 논리를 동시에 작동하고 있다고 보면서 동시대의 세계화를 주장하는 남한과 비동시성의 민족을 주장하는 북한이 어떻게 공통의 담론을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의미로 자신을 경계인으로 표현하고 있다. 또 그는 통독 이후 독일을 보면서 일방적 흡수.지배의 방식이 아닌 '타자'의 차이를 인정하는 통일방식을 주장한다. 철학자 송두율은 이런 점에서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경계인이며 어느 편에도 속하지 않는 정신적 회색인이라 할 수 있다". [경계인]이란 남북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공정한 입장에서 바라는 양심적인 인사라는 뜻이다. 권주필은 [경계인]을 미화했고, [경계인]이 미화되면 남한의 좌익들이 너도나도 그들의 좌익행위를 경계인으로 정당화할 것이다. 권주필은 북한을 민족주의로 미화하고 있다. 북한이 민족을 내세우는 것은 남한을 교란시키기 위한 것이다. 그가 친일파와 연안파, 남로당 모두를 숙청한 것은 그의 권력을 위한 청소이지 민족주의 때문이 아니다. 또한 김일성 부자가 북한 주민을 굶겨 죽이고 때려죽인다는 참혹한 소식을 우리는 늘 접하고 있다. 그런데 어째서 권주필은 북한을 민족주의 표방국으로 추켜세우는지 알 수 없다.

                     매카시를 들먹이는 자들을 경계하자

2003. 10.3. 정형근 의원이 송두율 입국에 대해 [기획입국이다], [정부 핵심에 북 연계세력 있다], [최고위층 정부기관들에서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본다], [송두율씨의 배후를 잡아내야 한다], [정부 핵심세력에서 송두율씨를 이렇게 위장입국시키고 컨트롤하고 미화.찬양하고 있는 세력을 찾아내는 것이 이 사건의 열쇠라고 생각한다]며 의혹과 대안을 동시에 제기했다(동아 10.4. 4면).
이에 대해 정부, 한국사회에서 친북 좌익으로 회자돼온 사람들, 송두율의 입국을 비호한 사람들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켰다. 정부는 [구시대적 색깔론]이라 응수했고, 노무현씨는 "송씨 입국 문제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 "건수 잡았다고 이념공세하지 마라"고 했고, 김근태 의원은 "근거 없는 색깔론은 50년대 매카시즘의 망령을 들추는 것으로 파괴적인 발상이며 마치 거물간첩이 온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21세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형근 의원은 그의 주장을 이렇게 설명한다. [김대중도 입국을 막았던 사람이다], [국가기관이 그를 데려오는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청와대가 초청하겠다는 이야기를 했다], [법무장관이 김철수라 해도 처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공영방송이 그를 미화하는 프로그램을 제작-방송했다], [이 일들을 종합적으로 연계하보면 누군가가 조직적으로 개입했다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저들은 [매카시즘]을 50년대의 발상이라거나 구시대적 발상이라고 말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데 색깔론을!] [21세기에 맞지 않는 색깔론!]이라며 말문을 막으려 한다. 필자는 이를 좌익들이 궁지에 몰릴 때마다 자기보호를 위한 [본능적 대응]이라고 본다. [50년대]나 [구시대적]이라는 말은 그야말로 억지다. 대한민국의 역사발전은 미국의 역사발전과는 속도와 패턴이 완연히 다르다. 한국은 모든 면에서 미국에 50년-100년 뒤떨어져 있는 상태로 살아간다. 100여년 전에 미국에는 링컨과 같은 대통령이 있었지만 한국엔 없다. 100여년 전부터 미국에는 훌륭한 재판제도가 있어왔지만 한국의 재판은 아직도 원시적이다. 100여년 전에 미국에서 만든 과학제품을 한국은 지금도 만들지 못한다. [매카시즘]이 50년대에나 있을 수 있었던 것이라면, 1975년 패망직전의 월남정부와 군부에는 어째서 간첩들이 우글거렸고 그 간첩들 때문에 패망했는가? 대통령 비서실장, 군사령관, 부통령, 대통령 출마 차점자 등 수많은 핵심부서들을 간첩들이 장악하고 있었다. 1989년 동독이 패망하기 직전까지 서독정부에도 간첩들이 우글거렸다. 동독의 정보기관인 슈타지 문서가 노촐되면서 [정권의 골키퍼가 간첩이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다. 50년대의 [매카시즘]이 어째서 1970년대와 1990년에 분단국가들에서 필수 [이즘]으로 증명됐는가?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월남패망 제1의 원인은 [매카시가 없었다]는 것이다. 당시 월남에서는 [안보]를 말하는 사람을 정신이상자로 매도했다. 간첩들이 주도하는 이러한 선동과 포퓰리즘에 국민이 쇠뇌당했다. [매카시]가 나타나면 암살을 당했다. 지금 한국에도 이와 똑같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서독 역시 1970년대부터 사회민주주의를 표방하는 좌파적 분위기  때문에 [매카시]의 출현이 어려워 졌다. 슈타지는 고위층 인물들의 사생활을 조사해 이를 약점잡아 입을 막고 조종했다. 마지막 분단국의 한반도! 21세기가 아니라 25세기가 돼도 분단이 있고, 김정일 류의 정권이 북에 존재하는 한, 한국에서는 [매카시]를 [메시아]로 존중돼야 한다.
청와대 등 일반 국가기관들은 신원조회가 [국방부/군]처럼 철저하지 않다. [국방부/군]의 경우에도 과거 1950-1980년대가 지금보다 신원조회가 훨씬 더 까다로웠다. 그런데도 국방부 수뇌부와 군장성들에 간첩들이 꽤 있었다. 군번 1번 이형근 대장은 회고록에서 6.25 직전에 군수뇌에 간첩이 있다는 의혹 10개를 제시했다. 최홍희와 최덕신, 이용우 등 기라성 같은 군수뇌들이 간첩이었고, 최덕신과 최홍희가 또 다른 간첩 의혹을 받고 있는 임동원을 육사에 입교하는데 신원보증을 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참고로 제주도에서 임동원 당시 국정원장이 비서처럼 수행해준 대남담당비서 김용순은 임동원과 김일성 대학 동창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군에도 더구나 신원조회가 까다롭고 간첩 잡는 정보망이 지금보다 수백 배 강했던 당시에도 이렇듯 간첩들이 군수뇌에 있었는데 하물며 청와대나 국정원에 간첩이 없다고 펄쩍 뛰면서 [매카시]로 공격하는 것은 그 자체로 의심받아야 한다. 지난 2002.1월 필자는 [군수뇌에도 간첩 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동신 당시 국방장관이 이렇게 소송을 걸었다. [6.25 직전에 군에 간첩이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순국선열에 대한 모독이다, 군에는 옛날에도 지금도 간첩이 없다]라며 고소장을 썼다, 검찰조사에서 검찰은 김동신 전 국방장관의 고소장을 비웃으면서 불기소처분을 내렸다.
지금은 대공부서가 개점휴업상태로 천대받고 있다. 간첩이 준동해도 간첩을 잡지 말라는 정권의 조치다. 이런 상황 하에, 조사를 하지 않았다 해서 간첩이 없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우습다. 정형근의 합리적-논리적 의혹 제기에 무조건 [매카시]로 공격하는 사람들은 그 자체로 의심받을 사람들이다. 김대중-문익환-임동원-한완상 등 수많은 수뇌급들이 친북-좌익만이 할 수 있는 의심스러운 행동들을 보였다. 이들에 대한 조사는 정권이 바뀌어야만 가능할 수 있다고 본다. 조사가 아직 안 이루어졌다 해서 간첩으로 의심을 받을만한 일을 한 사람들을 의심하지 말라고 욱박지르는 행위는 용서될 수 없다.
더구나 송두율은 거물간첩으로 밝혀졌는데도 김근태의원이  "근거 없는 색깔론은 50년대 매카시즘의 망령을 들추는 것으로 파괴적인 발상이며 마치 거물간첩이 온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은 21세기에 맞지 않는다"고 말한 데 대해 고소를 금치 못한다.

             송두율을 이용하여 남한 내 좌익연계세력을 조사해야

송두율 비호단은 어떻게 해서든 송두율에게 솜방망이식 처벌만 하고 황석영의 경우처럼 합법적 신분으로 활동하도록 몰아가려는 것으로 보인다. 송두율은 반드시 처벌한 후에 추방돼야 한다고 본다. 그 대신 그를 집중적으로 신문하여 그를 이 당에 데려오기까지에 개입된 간첩 지원세력의 정체를 밝혀 내야 한다. 송두율은 국내에 있을 때 많은 좌익활동을 할 수 있다. 하지만 해외로 추방하면 그는 북에 용도폐기될 사람이다. 어떻게 해서든 송두율을 국내에 보호하려는 세력이 누구인가를 우리는 지켜봐야 하고 이를 강력한 여론으로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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