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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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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장한 북한 퍼주기

1. 한나라당은 3일 충청남도가 묘향산에서 전국체전 성화를 채화하는 대가로 북한에 100만달러 상당의 현물을 지원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북에 퍼주지 못해 안달이 났다”, “기가 막혀 말문을 잃을 정도”라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론 북한을 쳐다만 봐도 대가를 지불해야 할 판”이라며 “북한의 나쁜 버릇만 키워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자기 곳간은 거덜나든 말든 남북관계만 진전될 수 있다면 상관않겠다는 식의 퍼주기는 정말 재고돼야 한다”면서 “남북관계에서 찬물 먹고 이 쑤시는 듯한 허세는 버리라”고 충고했다.

한나라당은 평양교예단의 서울 방문이나 북한을 방문하는 남한 연예인, 기업, 심지어 언론사에까지 대가를 요구하는 북한의 태도도 비난했다. “북한이 건수가 있을 때마다 우리에게 돈을 요구하고 우리는 거의 예외 없이 이에 응하는 관행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남한이 만년 물주가 아님을 인식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북한도 진정 남한과의 평화와 교류를 원한다면 매사에 돈을 앞세우는 태도는 버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2. 올 상반기 민간단체의 대북지원은 총 44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10억원의 4배였다.
5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민간 대북지원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지원이 244억원이고 △개별 지원이 201억원이었다. 단체별로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55억원 △한민족복지재단 53억7000만원 △한국이웃사랑회 37억원 △기독교북한동포후원연합회 19억9000만원 △월드비전 3억원 등이다.

올 상반기 정부 차원의 대북지원은 비료 20만t(638억원)을 포함해 총 8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0억원보다 약 30% 늘었다.

정부 당국자는 “상반기 중 국내외 대북 지원은 총 2억8873만달러(약3,713억원) 상당이며 이 가운데 국내 지원이 1억65만달러(약1,295억원)이고, 국제 사회의 지원은 1억8808만달러(약2,418억원)였다”고 말했다.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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