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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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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미국가는 날이 DJ무덤 파는 날

* 정부가 미국과 한판 붙자는 식으로까지 황장엽과 김덕홍의 방미를 적극 막는 것은 황장엽 리스트 즉 남한 내의 간첩 명단, 김정일 실체, 대남작전계획, 무기계획, 내통행위, 황장엽에 대한 국정원의 압박행위 등이 탄로날까 겁이 나서일 것이다.

* 황장엽과 DJ 둘 중 한 사람은 죽어야 할만큼 엄청난 뇌관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DJ는 미국이 일으키는 국제여론 및 압력, 한국내의 고조되는 압박여론에 견딜 재주는 없어 보인다. 보내야만 할 처지에 있다.

* 보내면 DJ 일당이 죽게 되고, 안 보내자면 황장엽씨가 죽어야 할 모양이다. 지금의 게임은 한가한 게임이 아니라 죽느냐, 죽이느냐의 게임인 것 같다. 문제는 김덕홍씨다. 사고를 가장하더라도 이 두 사람을 동시에 죽이거나 식물인간으로 만들 수는 없어 보인다.

* 하지만 7월6일자 일간지에 나타난 추미애 의원의 거침 없는 망동을 보면 집권당의 눈에는 뵈는 게 없는 모양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사람은 눈에 뵈는 게 없는 사람이다.

* 김정일에는 네로의 엄지손가락이, DJ 일당의 손에는 칼날이 잡혀져 있다고 본다. 네로의 엄지손가락 하나에 황장엽, 김덕홍씨의 생명이 달린 것 같다. 유일한 희망이 있다면 그래도 김정일의 영리한 눈에는 뵈는 게 조금 더 있을 것이라는 개연성이다.

1. 황장엽씨 방미불허한다는 한국정부 태도에 美의원들 충격

2. 미국무부도 신변보호 전담요원 지정했다. 북한 도우려고 황장엽씨의 말문을 막나

3. 한·미간 외교문제로 비화될 가능성 있다

4. 신변안전 보장이 문제가 될 수 없다

5. 국무부 외교안전국 소속 2명의 전담요원까지 지정. 방미시 숙소와 차량, 운전기사, 경호요원 물색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협의했으며, 국무부 소속의 전담 요원들은 FBI와 경찰 등과 협조, 사설 경호원들도 일부 고용할 예정이다.

6. 김대중 대통령이 “신변안전만 보장되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다”고 해, 이에 대한 충분한 조치를 취했는데도 우리 정부가 반대하는 데 대해 미국 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다.

7. 황씨가 북한 내부의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을 원치 않는 북한의 입장을 한국정부가 도와주기 위해 황씨를 침묵시키려 하는 것이다

8. 이번에 황씨의 방미가 성사되지 않을 경우 상·하원 의원들이 국무부에 황씨 방문과 관련해 행동을 촉구하는 압력을 행사할 수도 있다.

9. 미 의회의 황씨 방미 초청 사실이 알려진 4일 이후, 황씨와 황씨의 비서격인 김덕홍씨는 외부와의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10. 황씨 가고싶은 곳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11. 황씨 방미불허는 기본권 무시한 ‘초법적 처사’다.

12. 황씨 및 김씨는 사실상 거의 연금상태다

13. 황씨의 방미를 허락하지 않는다면 한국의 입장이 매우 어려워질 것이다

14. 왜 한국정부가 황씨의 방미를 원하지 않는지 모르겠다

「헌법을 생각하는 변호사 모임」의 임광규 변호사는 『헌법상 기본권인 거주이전의 자유는 국익에 반하지 않는 한 제한할 수 없다』고 말하고,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갖는 「한·미방위조약」에도 동맹국으로서 주요한 공동의 적에 대해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2001. 7.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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