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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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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어 이자도 못내는 기업 38%

조선일보(6.19)

기업경영 상황이 작년보다 나빠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잠재적 부실기업이 전체 기업의 40%에 육박한다. 경상이익도 작년의 절반 수준이다.

한국은행이 거래소 상장기업과 코스닥시장·금융감독원 등록법인 1033개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1년 1분기 경영분석" 자료다.

제조업체의 38.2%가 이자도 제대로 못 낸다. 작년 1분기(30.3%)보다 크게 늘어났다. 제조업체들의 경상이익은 더욱 나빠졌다. 1분기 중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은 3.3%를 기록했다. 이는 작년 동기(6.7%)보다 하락한 수치다. 특히 건설업은 건설경기 침체로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2.5%에서 0.6%로 하락했다.

3월 말 현재 제조업체들의 부채비율은 208.9%를 기록, 작년 말의 206.4%보다 상승했다. 부채비율이란 기업들의 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재무 건전성을 평가하는 기준이다. 한은은 부채비율이 올라간 이유를 두 가지로 분석했다.

첫째, 증시 침체로 유상증자를 실시하지 못해 자본이 늘지 못했다는 점이다. 둘째, 이자를 내야 하는 차입금이 크게 증가한 점이다. 단기차입금 증가가 부채비율을 끌어올린 주된 요인이었다. 1분기 기업의 차입금은 7조원 증가했다.

기업들의 차입금 의존도는 2000년 말 39.8%에서 3월 말 41.2%로 상승했다. 차입금 의존도란 기업들의 전체 자산 가운데 차입금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정보통신(IT)산업의 경영상황 역시 나빠졌으나, 여전히 제조업 평균보다 나은 수준이었다. IT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작년 12.6%에서 올 1분기에는 8.1%로 떨어졌다.

2001. 6.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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