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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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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k-Out이 무슨 뜻인지 아시나요?

  현정부에 이상한 사람들이 각료나 경제고문이란 자리로 들어오면서 "빅딜"이니
"워크아웃"이니 하는 용어들을 남발하여 국민을 어지럽게 했다. DJ 집권 전에 철도
차량을 만드는 기업은 세 개였다. 현대, 대우, 한진이었다. 이들이 중복투자를 하기
때문에 낭비가 많으니 하나의 회사로 합치자며 강제로 통합했다. 토합은 했지만 이
는 3개의 이름을 하나로 부르는 것에 불과했다. 공장 시설도 그대로요 인력도 그대
로이다. 옛날에는 경쟁을 해서 지하철 객차 1량에 6억원 하던 것이 이제는 독점업
체로 되어 12억원으로 판다고 한다. 철도 차량은 국민 세금으로 구입된다. 결국 빅
딜이라는 것은 국민만 죽이려고 친 장난질이다.

  walk-out이라는 생소한 용어를 끌어들여 정치기업에 공적자금을 퍼주고, 정치기
업은 그 퍼준 공적자금의 일부를 DJ 당원들에 상납했다. DJ당원과 야합한 정치기업
들에게는 공적자금을 무제한으로 퍼주고, 동아그룹 등 그렇지 못한 눈치 없는 기업
은 가차없이 퇴출됐다. walk-out 대상으로 선정된 기업에는 금융기관에서 선정해
내보낸 몇 명의 공인회계사들이 기업을 도와주고 감시한다며 나갔지만 이들은 정치
시녀로 전락해 버렸다.

  도대체 walk-out이 무슨 뜻일까? 우리말로는 "기업개선 작업"으로 번역됐지만 이
는 기업의 살생부요 공적자금을 풀어 호남기업, 정치기업을 살려주고 검은 돈을 만
들어 쓰는 도둑질의 한 형태로 운영됐다.

  필자는 GE의 잭-월치 회장이 만들어 낸 경영 용어집 "the Jack Welch, Lexicon
of Leadership"을 틈틈이 읽고 있다. walk-out이라는 용어는 젝-웰치가 1988년에
만들어낸 용어였다. 이 책에 나와 있는 walk-out을 간단히 요약 소개한다.

"Walk-Out"의 뜻: 기업에 관련된 모든 사람들, 가장 높은 사람으로부처 가장 낮은
사람에 이르기까지, 조직의 모든 부서, 협력업체, 고객 모두를 한 자리에 모아놓고
모든 문제를 발굴해내고 그 문제를 즉석에서 토의하여 당장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
들어 내는 문제해결 시스템을 의미한다.

  현재 거의 모든 한국 기업들은 문제를 발굴하지도 않으며, 따라서 상하좌우간에
의사소통 메커니즘도 없다. 상하간에 벽이 있고, 좌우간에 벽이 있다. 젝-웰치가 가
장 분노한 것이 바로 대화의 부재였다. 1988년9월, 잭-웰치가 크로톤빌 미팅을 끝내
고 헬기를 타고 페어필드로 돌아오던 중 경영진과 근로자들간에 대화가 전혀 이루
어지고 있지 않는 데 대해 역정을 내면서 창안해낸 용어였다.

"Walk-Out"에는 4개의 목표(Goal)가 있다.

1. Build trust(신뢰구축): 경영진이 누구와도 진지하게 대화하는 자세를 보여 누구
든 경영진과 대화할 수 있다는 믿음과 확신을 줄 것.

2. Empower employees(근로자의 의욕증진): 근로자들로 하여금 소신껏 말할 수 있
게 하고, 일하고 싶은 욕망이 나도록 격려할 것.

3. Eliminate unnecessary work(불필요한 일을 제가할 것): 타소　적으로 해오던 일
에는 불필요한 일이 많다. 모두 다 제거하라.

4. Create a boundaryless culture(경계선을 없애라): 상하좌우, 기업 내와 기업 외
사이에 존재했던 모든 벽을 허물어라.

  이렇게 고안되고 이렇게 성공한 "Walk-Out"이라는 개념을 DJ 정부는 경제를 망
치고, 국민을 속이고, 공적자금을 도둑질하는 데 사용한 것이다.

2002. 9.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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