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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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核실험 직전단계..."北 핵무기 2개 보유"

94년 제네바합의 이후에도 70차례 核고폭실험
核실험 직전단계..."北 핵무기 2개 보유"
美 국방정보국, 이남신 합참의장에 설명
북한은 지난 98년 이후 핵무기 개발에 필수적이며 핵실험의 직전 단계인 고성능 폭발 실험(일명 고폭실험)을 70여 차례 실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지난 5일 한·미 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이남신(李南信) 합참의장에게 북한의 핵 개발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하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고, 정부 관계자가 17일 전했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도 “북한이 제네바합의 이후인 98년부터 최근까지 고폭실험을 계속해온 것은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정확한 횟수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북한이 영변 핵 시설 내에서 지난 83~93년 70여 차례의 고폭 실험을, 98~99년 평북 구성 인근지역에서 3~4차례의 고폭실험을 각각 실시한 것은 알려져 있었으나, 그 뒤에도 실험을 70여 차례나 계속해온 것이 파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제네바 합의 이후에도 고폭실험을 계속 실시해왔다는 것은 핵개발을 중단하겠다는 합의사항을 위반하고 비밀 핵개발을 지속했다는 결정적인 증거로 풀이된다.

고폭실험은 고성능 폭약을 폭발시켜 정확한 타이밍에 플루토늄이 핵폭발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내는 실험으로, 미국은 맨해튼 계획으로 원자폭탄을 개발할 때 2500여 차례의 고폭 실험을 실시했다.

미 DIA는 북한이 제네바 합의 이전에 10~12㎏의 플루토늄을 추출했고, 이 플루토늄으로 이미 미사일에 장착할 수 있는 2개의 핵무기를 보유하고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플루토늄 외에 고농축 우라늄에 의한 핵무기 개발 계획과 관련, 파키스탄에서 수입한 가스 원심분리기들로 2000년부터 고농축 우라늄 핵 시설을 건설 중이며, 이 시설은 2005년쯤 완공될 전망이라고 미 DIA가 우리 측에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