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243

690

View Articles

Name


	玄玄眞子

Homepage

http://www.korea.com

Subject

대계(大計)를 세우지 못하고 소계(小計)에만 연연하다니

강자아나 장자방 같은 책사가 없어서 큰 계책을 정하지 못하고 말단 지엽적인 문제에만 메달리다 보면은 어느세인지 자기 죽을 날이 성큼 오게 되는 것이다. 이 말은 이치이다.

내가 이미 계책을 정하여 일러 주었고 그 계책을 가납하여 실행하고 안하고는 본인의 그릇 문제이다.

한고조 유방이 장자방의 계책을 받아드려 천하를 정할수 있었던것은 장자방의 지혜보다는 한고조의 현명함과 용단이 더 빛났던것이다.

아직 천하를 얻지못했는데 마치 다 얻은 양 행세한다는 것은 얼마나 어리석은 것이냐? 아무것도 지금 가진 것이 없는데, 빈 손인데, 빼앗기는 것이 없는데 무엇을  아까워 할것인가? 천하를 얻은 다음에 아까워 해도 늦지않는 것이다.

한고조가 초패왕 항우와 천하를 놓고 다툴때에 회음후 한신(韓信)이 움직이지 않았다. 이를 따라 경포.팽월도 움직이지 않으며 모반의 기미까지 보였다.

그러자 고조는 장자방의 계책을 받아드려 한신을 한왕(韓王)에 봉하고 경포 팽월도 모두 임금자리를 주면서 회유하였고 이로서 그들은 한고조 휘하에 다시 모여 항우를 깨트리고 천하를 정하였던 것이다.

지금의 대선을 마치 한 .초의 싸움에 비유할수도 있다.이 후보는 전장터에 나가는데  책략은 커녕 아무런 아장. 부장도 없이 필마 단기이다. 적어도 김종필.정몽준. 이한동이를 좌우로 거느리고 나가서 상대방을 준열히 꾸짖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부정부패 청산이라는 장수기(將帥旗)는 이후보가 손수 드는것이 어울릴 것이나 이 장수기 하나로는 부족하다. 하나의 장수기가 더 있어야 한다. 그 장수기는 좌파 사기정권 타도라느니 뭐 그런 내용이면 될것이다. 이 장수기는 김종필.정몽준. 이한동이로 하여금 들게하면 아주 잘 어울린다.

어떻게 하여 그들로 하여금  나의 깃발을 들게할수있는가? 이미 말하지 않았는가?  아까워 하지말고 모두다 주라고 말이다. 지금 손에 얻은것이 아무것도 없는데 아까워 할것이 무엇이 있겠는가?  먼저 정몽준이를 유인해야 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바로 현대의 보장이다. 그러나 그보다 더한 것도 주어라. 당을 달래면은 당을 주고 나라의 절반을 달래면은 그렇게 하라.지금 얻은 것이 없는데 무엇이 아까우랴? 그런것은 다 나중의 일일 뿐이다. 정몽준이는 노무현과의 성향이 반대이니  반드시 얻기가 용이하다. 원래 같은 뿌리 아니었던가?(지금도 늦지 않았다)

혹자는 김종필이가 협력하면은 오히려 감표 요인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이는 천만의 말씀이다. 김종필, 그도 한시대를 풍미한 인물이다. 오랜 세월동안에 충청도인에게는 미운정 고운정 다 든 사람이다.  김대중이가 내년에 은퇴하면은 김종필도 은퇴하게 된다. 대국할 사람이 없는데 바둑판에 홀로 앉아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가 명예롭게 정계를 은퇴할수 있도록 길을 티어주는것도 넓은 금도를 보여주는 것이요 충청도 사람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것이다.

그후 이한동에게 세객 說客하나만 보내면은  이한동은 백기투항하게 된다. 이미 정몽준 김종필이가 넘어왔는데 대세가 기울어 가는데 혼자 외롭게 있을수는 없는 노릇이다.

이렇게만 되면은 우익보수진영의 대동단결이 이루어 진것이다. 이후 판세를 상대방의 아킬레스건인  왼쪽(左)을 집중 공격하면은 결국엔 견디지 못하고 상대방은 서울과 과천 사이에서 낙마하게 된다. 내가 이회창이라면은 반드시 이렇게 할것이다.  대계大計를 정하지 못하고  싸운다는 것은 아주 어렵고 때로는 패망의 칼날을 받아야 하는것이다.(초상집을 기웃 거리는 개 마냥 추모 미사집전이나 기웃거리고 촛불시위에 참가 할려고하는 어리석음으로서야 어찌 천하를 정할수가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