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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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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사건-항쟁-폭동-반란"을 뒤돌아 보며

4.3사건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 위원회의 위원으로 위촉된 필자는
관련서적을 읽어야 했고 많은 분들도 만나 보려고 애를 썼습니다.
최근에는 명예회복 위원회에서 발간한 "4.3사건 자료집" 1,2권을
구석 구석 까지 한 줄 한 줄을 빼지 않고 모두 읽어야 했습니다.

일제의 36년 식민지 질곡에서 벗어났던 45.8.15의 해방공간에서
제주 4.3사건은 왜 불가피하게 일어 나야만 했으며 그 과정에서
왜 무고한 양민의 피해가 발생했는지가 관심의 초점이었습니다.
역사의 교훈을 찾아서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 되서는 안 되기에.

현장을 목격했던 사람들의 위치와 시각에 따라서 밤과 낮 사이의
엄청난 견해차이가 다양하게 존재하고 있음을 보고 놀라게 됩니다.
우리는 반만년의 역사와 전통 속에서 동방의 예의지국을 자랑하며
오손 도손 사이 좋게 불화를 모르고 살아 온 민족이 아니었었나요?

한데 어떤 연고로 조용한 아침의 섬나라 제주도가 어느 한 순간부터
동포의 탈을 쓴 인간이 인간을 살육하는 사냥터로 변해야만 했었나요?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며 어떤 논리를 동원한다 해도 있을 수 없는
참으로 불가사이한 좌우익의 충돌이 동포이기를 부정하고 말았습니다.

불가사이의 실마리를 1947.2.26일 제주신보 기사에서 찾아 냈습니다!
"2월 23일에 개최됐던 제주도 민주주의 민족전선(민민전)결성대회에서
스탈린과 김일성 박헌영 외 3명이 명예의장에 추대된 사실"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은 좋은데 민족의 행사에 왜 스탈린이 끼어야만 했나요?

스탈린은 일본 항복에서 노일전쟁의 패배로 빼앗긴 한반도의 종주권을
되찾을 야심으로 동구 여러 나라의 공산화 과정에서 활용한 테러전법을
이 땅에 옮기며 민족이 민족을 증오하고 살육하는 특유의 공작기법을
소련군 대위 김일성을 통해 진행하고 있었음이 들어나 보이지 않습니까?

2000년 6월 8일자 제주일보 기사가 김일성의 기도와 역할을 보여 줍니다.
우근민 제주 지사가 2,000년 3월에 "감귤 보내기 운동"으로 북한 갔을 때
안내를 받아 평양근교의 "애국 열사능"에서 김달삼과 이덕구의 묘를 봤고
"남조선 혁명가"의 비명이 새겨진 것을 그의 두 눈으로 보고 왔으니까요.

북한에서 발행된 "남조선인민 대표자대회 문헌집"에 4.3군사총책 김달삼의
1948. 8월의 해주대회 연설문이 실려 있는데 "통일정부"의 수립과 함께
"스탈린 원수만세!"를 왜치고 있어 47.2월 제주도 "민민전"창설식 때부터
이미 스탈린이 개입하여 공산통일을 시도하고 있었음이 활자로 확인됩니다.

소련은 붕괴됐으나 북한의 대남 공작은 예나 지금이나 계속되고 있습니다!
재작년 추석에 제주에 간 북한의 김용순이가 노동당의 대남담당비서이기에
화해협력과 대남공작을 직접 관장하고 있음을 결코 잊어서는 안됩니다!!
화해와 협력이 추진 될 수록 경계의 눈은 더 크게 떠야만 할 것입니다.!!!

                                  2002.1. 30. 04:00

                                        한 광 덕
                                     예비역 육군소장
                            4.3사건 진상조사 및 명예회복 위원회 위원
                                   성우회 안보평론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