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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죽으러 가자


저는 오랜 동안 침묵했습니다. 말을 하고 싶은 일은 많았습니다만 말을 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말을 해본들 아무 소용없는 이 나라에 아무 말을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그래서 말은 아니하고 마음속으로 이런 생각만 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이 나라에 대해 저주를 품은 생각을 하고 살았습니다. 저는 이 나라를 존재 가치가 없는 나라, 더럽고도 더러운 나라, 추악한 나라, 멸망의 씨앗이 뿌려진 나라, 거짓과 교만과 악랄함으로 뒤덮힌 나라라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런 나라는 조만간 송두리째 뿌리가 뽑혀 영원히 버림받은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 나라에 대해 아무런 애착도 기대도 없습니다. 저는 이 나라는 발전을 하면 할수록 종내에는 세계의 문제 거리가 되고 골치 덩어리가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이 나라 이 국민의 교만과 몰염치는 세상에서 잘되면 잘될수록 멸망을 재촉하는 지름길이 되리라 보고 있습니다. 저는 이 나라는 후안무치의 나라, 잔챙이만한 능력으로 세상의 모든 것을 심판하는 과다망상증 미친병이 넘쳐나는 나라라 생각합니다. 이 나라는 인의와 예의범절, 사람다움이 사라진 개 같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개 같은 인간들이 사람을 축출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러니 저의 생각이 이런데 제가 무슨 뜻이 있고 의향이 있어 이런 개 같은 나라에 대해 사람의 소리로 말하며 사람의 생각을 피력하겠습니까. 사람의 생각과 사람의 소리를 듣지 않는 이런 개 같은 사회에 무슨 한 개의 사람 된 소리를 지껄일 수 있겠습니까. 이런 개 같은 나라는 조용히 그 종말이 언제 벼락같이 닥쳐와 복날 개 패듯이 죽어 나자빠지는 지를 지켜보는 것 이외에는 다른 도리가 없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글을 끊었습니다. 그러나, 지만원 박사님과 여러 회원님들 고군분투하시는 모습은 애닯은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미안함과 죄스러움을 감출 수 없는 마음이었습니다. 박사님이나 회원님들께 힘이 되어주지 못하는 저의 마음의 상실감이 한스럽기도 했습니다. 저는 결과적으로 박사님이나 여러분께 등을 돌리는 모습, 이탈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오늘 박사님께 변고가 생겼습니다.

조금 전 박사님의 영식이 올린 글을 보았습니다. 박사님이 경찰에 쫓기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이 박사님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왜, 무엇 때문에, 무슨 이유로?

박사님은 이 시대의 가장 올곧은 양심입니다. 박사님은 우리가 잃어버린 정신, 가치, 이념을 되찾으려 분투하시는 분입니다. 박사님은 거짓이 없고 술수가 없습니다. 그는 어린아이 같은 순수함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거짓과 맞서 싸운 분입니다. 그는 이 나라의 전통과 정통을 지키고, 이 나라의 선진화의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거짓되고 사특하고 반국가적이고 반사회적인 악의 무리와 싸워 온 분입니다. 그는 필마단기로 사기꾼의 무리와 싸워 왔습니다.

그런 분을 이 나라 공안 경찰이 쫓고 있습니다. 그런 분을 이 나라 경찰은 왜 쫓고 있습니까. 그런 분을 이 나라 경찰은 범죄시합니까? 이 나라는 그런 분을 범죄인 취급하는 나라가 되었습니까?

경찰이 언제 눈에 보이는 놈마다 빨갱이 같아 보이는 이 나라 어디에서 빨갱이 한 마리 잡아 본 적이 있습니까. 경찰이 언제 간첩 한 마리를 잡은 적이 있습니까.

그런데, 경찰은 잡아라는 빨갱이는 아니 잡고 반공 투사 사냥이나 하러 다닙니까. 경찰은 이 나라 최고의 애국 지사를 잡으러 다니는 경찰이 되었습니까.

전에 나는 반공하다가는 감옥가야 하는 날이 올 것이라는 주제의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오늘 저는 마침내 그 날이 오고야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시대 최고의 반공 애국 투사가 경찰에 쫓기고 있는 이 현실은 반공은 곧장 감옥행이라는 반반공 정권의 협박을 공공연히 쏘아 올린 신호탄이라 봅니다. 이제 이명박 반반공 정권은 이 사건을 계기로 반공 인사의 목을 옥죄이며 마지막 숨통을 끊어 놓으려 획책할 것입니다. 반공은 이제 죽느냐 사느냐 마지막 기로에 몰린 것입니다.

반공이 죽으면 이 나라는 끝입니다. 지금 이 순간마저도 만신창이가 되어 사경을 헤매고 있는 반공이 반반공 정권의 목졸림을 당하여 마지막 숨통마저 끊기고 나면 이 나라는 창졸간에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반공의 죽음, 지만원 박사님의 죽음과 동시에 이 나라도 동시에 죽음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박사님을 해하려는 무리는 이미 오랜 동안 그 때를 기다려 왔을 것입니다. 저 무리들 또한 박사님의 제거는 곧 반공의 와해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익히 알고 있을 것이므로 반공의 와해가 필요한 시기가 도래하면 가장 먼저 박사님께 손을 쓸 것입니다. 그 때가 이제 왔습니다. 저 무리들은 이제 반공을 죽일 일을 시작한 것입니다.

반공이 죽으면 이 나라는 죽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 나라의 죽음에 대해서는 상관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 나라는 죽기를 자초하고 죽기를 자원하고 있는 나라이므로 죽어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반공이 죽으면 박사님도 죽고 우리도 죽습니다. 우리는 우리의 죽음을 목전에 두고 있습니다.

저는 죽음이 두렵습니다. 그러나, 또한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저는 저의 목숨이 저 붉은 무리의 손에 해함을 당할 일은 두렵지만 저의 죽음을 제 스스로 준비하는 일은 두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속으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죽으러 가자/저 놈들이 나를 죽이기 전에 내가 먼저 죽으러 가자/이 한갓된 목숨 대의를 위해 바치자/지박사님 혼자 죽게 내버려 두지 말자/

저 놈들은 감옥살이 몇 번 한 일을 가지고 나라를 도륙내는 훈장으로 삼고 있는데 내가 목숨을 버리면 몇 배의 파워가 생기지 않겠는가/죽으러 가자 죽으러 가자 반공도 반공을 위해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 주러 가자/

박사님을 혼자 죽게 내버려두지는 않겠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것은 오직 이 한 가지 뿐입니다.




새벽달
epitaph 님 정말 오래간만이네요.
이제 결전의 순간이 왔습니다.
하지만 현명한 투쟁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저들의 쓰레기같은 목숨에 비교한다면 박사님이나 epitaph 같은 분들은 너무 고귀한 분들인데 좀 더 보람있는 미래를 위한 밑거름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여러가지 준비중에 있습니다.
 2009/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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