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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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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화내란방보사건 중 김재규의 참고인 진술서

김재규 진술조서(참고인)

정승화 내란방조사건

본적 경상북도 선산군 선산읍 이문동 78번지
주소 서울 성북구 보문동 7가 134-10
성명 김재규 당 53세
직업 전 중앙정보부장

     위의 사람은 정 승화에 대한 內亂幇助  피의 사건에 관하여 서기 1979년 12월29일 육군 교도소에서 다음과 같이 임의로 진술하다.

1. 본인은 1973년 3월 육군 중장으로 예편하여 유정회 국회의원. 건설부장관을 거쳐 1976년 12월4일 중정부장에 임명되어 근무 중 1979년 10월27일 대통령시해사건으로 해임되어 내란목적살인죄로 구속 1979년 12월 22일 계엄보통군법회의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항소 중에 있습니다.

본인은 1979년 10월26일 대통령을 시해하는데 당일 육군총장 정승화대장을 이용하여 본인의 집무실인 궁정동으로 초대하여 대기시켰다가 대통령을 시해하고 동 총장을 이용 군을 장악코저 육본까지 같이 갔던 사실이 있고 육본 B-2벙커에서 육군총장으로부터 군 수뇌 소집내용과 병력출동 절차 등을 보고 받은바 있고 동인으로부터 계엄군이 서울에 진주하면 제일 먼저 어디를 점령해야 하느냐는 제의를 받은바 있습니다.

이때 조사관은 진술요지를 가일층 정확히 하기 위하여 문답으로 행하다.

문 1979년 10월26일 육군참모총장을 궁정동 집무실로 부르게 된 경위를 상술하시오.

답 예 1979년 10월26일 16시10분경 대통령경호실장 차지철로부터 궁정동식당에서 각하 만찬이 있다는 통보를 받고 전부터 계획하여 온 대통령시해를 단행할 결심을 하고 육군참모총장 정승화를 이용할 것을 생각하고 바로 육군총장에게 저녁식사나 같이 하자고 전화로 연락 동일 18시 30분까지 궁정동으로 오도록 하고 동시에 중정2차장보 김정섭도 같이 오도록 지시하였던 것입니다.

문 육군참모총장을 이용할 계획은 언제 세웠던 가요?

답 1979년 4월경 1차 거사일로 작정하고 3군참모총장을 모두 궁정동으로 초대하여 이용할려고 한 일이 있는데 그때 생각이 계엄을 선포하게 되고 계엄사령관이 될 육군참모총장만 이용하면 되겠다고 생각되어 이번 거사일에 육군참모총장만 초대했던 것입니다.

문 육군총장 정승화에게 사전 거사내용을 이야기한 일이 없었는가요?

답 정총장에게 사전 거사내용을 이야기한 바는 없고 계엄부대가 서울에 진주하면 그때에 정총장에게 사태를 설명할 계획이었습니다.

문 그날 정총장과 행동한 경위 등을 상술하시오.

답 그날 16시30분경 궁정동집무실에 도착하여 보고서를 검토 중 17시50분경 김계원비서실장이 도착하여 동인과 궁정동식당으로 가서 각하 오시기를 대기하고 있다가 18시05분경 각하와 차지철실장이 도착하고 바로 만찬에 들어가 19시10분경 대통령을 시해하는데 사전 준비한 총을 가지러 가기 위하여 동 만찬 장소에서 나와 집무실로 가서 대기 중인 정총장과 김정섭에게 지금 각하와 만찬 중에 있으니 끝나는 대로 올 터이니 기다리라고 하고

2층으로 올라가  사전 준비한 권총을 몸에 품고 나와 만찬장소로 가던 중 사전 계획된 인물인 박흥주와 박선호에게 경호원들을 처치하도록 지시하고 만찬장소로 들어가 19시 35분경 박선호로부터 준비가 완료되었다는 보고를 받고 19시40분경 차실장과 각하를 시해하고

동 현장을 이탈하여 와이셔츠 바람에 맨발로 집무실 쪽으로 뛰어가 동일 19시 45분경 집무실에 도착하여 갈증을 면코저 물을 가져오라고 하고 차를 대기토록 지시하자 집무실 식당에 대기 중이던 정총장과 김정섭이가 복도로 나오자 본인은 정총장을 데리고 갈 예정으로 정총장에게 “큰일났습니다. 빨리 차에 타고 가면서 이야기 하자” 고 하여 정총장과 김정섭을 차에 태우고

이때 수행비서관인 박흥주도 운전자 옆 자리에 같이 타고 궁정동을 출발하여 시내로 가던 중 정총장이 “무슨 일입니까?”  라고 수차례 물었으나 본인은 사건내용일체를 밝힐 단계가 아님으로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사실만을 이야기하자 정총장은 외부의 침입이냐 내부소행이냐고 다시 물어 본인은 내용일체를 은닉코저 “나도 잘 모르겠다” 고 하고 보안유지를 해야 됩니다. 북괴가 알면 큰일이니 철저한 통신보안 유지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우선 계엄을 선포해야 하며 정총장을 격려하는 뜻에서 정총장 어깨에 손을 얹고 국가의 운명이 정총장에게 달려있다고 하고

그때 차는 3.1고가도로로 진입하고 있었는데 이때 본인은 어디로 가는 것이 유리한가를 잠시 생각할 때 우선 중정으로 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운전자에게 남산으로 가자고 하자 정총장이 육본으로 가자고 제의하였으며 이때 본인은 어디로 가는 것이 유리한가를 다시 판단하고 있을 때 앞자리에 있던 박흥주가 육본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여 이때 본인은 우선 군부를 장악하려면 육본으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판단되어 육본으로 가기로 결심하고 좋다고 하여 육본으로 행하던 중

후암동 병무청 앞쪽에서 갈증을 면코저 차에 잠시 준비되었던 “기피껌” 몇 개를 꺼내서 한 개를 본인이 입에 넣고 정총장과 김정섭에게 각각 한 개씩을 나눠주고 8군 영내를 지나 육본 앞으로 가는데 정총장이 벙커로 가는 것이 좋겠다고 하면서 벙커로 안내하여 동일 20시05분경 벙커앞에 도착하여 정총장의 안내로 벙커로 들어 가 정총장은 상황실로 가고 우리 일행은 정총장이 상황장교에게 총장실로 안내케 하여 총장실에 들어갔던 것입니다.

문 육본벙커에 가서는 정총장과 무슨 대화가 있었나요?

답 전술한 바와 같이 정총장은 상황실에 들어가 여러 가지 배치하고 본인이 있는 데로 와서 김정섭과 같이 잇는 장소에서 군 수뇌들을 소집하고 병력출동에 대한 내용을 본인에게 보고하여 들었고 제일 먼저 어디를 점령해야 합니까? 라고 본인의 복안을 물어 본인은 거기에 대한 사전계획이 없어 답변을 못하고 있는데 옆에 있던 김정섭이가 방송국 변전소 상수도 저수조 은행 등지라고 하자 정총장은 그 자리에서 종이쪽지에다 메모하는 것을 보았으며 그 뒤에는 정총장이 상황실과 총장실로 왔다갔다 하므로서 조용히 대화한 사실이 없습니다.

문 전술과 같이 차내에서 본인과 정총장과의 대화 시 정총장이 본인을 의심하는 태도는 보이지 않았던 가요?

답 본인은 그때 앞으로의 사태수습에 대한 연구 등으로 정총장의 태도 등을 눈여겨보지 않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습니다.

문 육본 벙커에서는 정총장이 본인을 의심하는 기색이 보이지 않았던가요?

답 특별히 나타난 것은 없으나 전술과 같이 본인에게 병력배치 등 배치절차에 대해 본인에게 보고를 하며 후차목표를 문의하는 등 본인의 의도를 알고저한데 대하여 정총장은 본인이 범인임을 알면서 본인의 목적을 도웁고저 (한 줄이 복사되지 않았음 12자) 생각을 한 바 있습니다.

문 진술인은 육군참모총장에 정승화 대장을 추천한 사실이 있는가?

답 예 1979년1월경(음력 정초)청와대에서 각하와 오찬 때 각하께서 본인에게 육군총장 대상자를 추천하라는 말씀이 계셔서 그 자리에서 2기, 3기생만 시킬 것이 아니고 이제는 젊은 하급기생들도 기용해야 됩니다. 하고 말씀드린바 있고 그 후 본인은 돌아와 당시 감찰실장이던 김학로장군에게 지시하여 인선작업을 육군에서는 박희동 대장, 김종환 대장, 정승화 대장 중에서 정승화 대장 제일적임자로 선택이 되어 각하에게 보고 하므로서 정승화가 79년 2월1일 육군참모총장으로 임명케 되었고 그 임명된 사실을(각하결재이전) 당시 1군사령관인 정승화 대장에게 직접 전화상으로 알려주고 격려한바 있습니다.

문 진술인의 계획대로 정총장에게 혁명으로 유도하면 가세 동조할 것으로 예상하였는가요?

답 그때 본인의 생각으로는 정총장을 본인이 총장으로 추천하였고 동향인으로서 은밀히 지낸 사이로 본인의 취지를 설명 또는 협박하였다면 가세하였을 것으로 믿고 있었습니다.

문 이외 더 하실 말씀이 없는가요?

답 특별히 할 말 없습니다.

문 이상 진술은 사실인가요?

답 예 모두 사실대로 말씀드렸습니다.

위의 조서를 진술자에게 열람하게 하엿던 바 진술한대로 오기나 증감 변경할 것이 전혀 없다고 말하므로 간인한 후 서명케 하다.

                                     진술자 김재규
                                     서기 1979, 12. 29.

계엄사 합동수사본부
조사관 군 사법경찰관 소령 김 대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