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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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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논단

   전쟁이 임박해 있다.
땅굴, 좌익성향의 대통령 및 국방장관, 내적들을 어떻게 할 것인가?

              한반도 전쟁 예정돼 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3월8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어느 모금 행사장에서 연설 도
중 여러 차례 눈물을 닦는 모습을 보였다. 부시는 9.11 테러 관련 기자회견과 희생
자 추모예배 때도 눈물을 보였다. 그러나 이날은 눈물이 맺히거나 글썽이는 정도가
아니라 내놓고 '우는' 모습이었다.
9·11 테러 후 6개월이 지난 현재 미국사회는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공항은 물
론이고 놀이공원·경기장 등 공공장소를 드나들 때마다 검문을 당하는 불편은 일
상생활이 됐고, 목에 거는 ID(신분증)가 직장인들한테는 복장의 일부가 되어버렸
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 DC에는 시내 곳곳에 범죄 및 테러 예방을 위한 감시 카메
라가 등장, 일반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있다.
  미국 전역의 공항은 군인들의 상주 근무 체제로 돌변했다. ‘신발 폭발물’ 발견
이후에는 공항 검색대에서 신발을 벗은 채 머리끝부터 발바닥까지 검문을 받는 풍
경이 전혀 낯설지 않다. 여행가방 속에 있는 면도기나 손톱깎이를 빼앗긴 승객의
불평도 들리곤 한다. 항공 경찰이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으나, 항공경찰 숫자가 하
루 평균 2만 편의 국내선까지 다커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공항뿐만 아니라 디즈니랜드 등 놀이공원도 여행객들의 가방 검사 등 출입이 대
폭 까다로워졌다. 디즈니랜드는 폭발물 탐지견이 밤마다 공원을 돌면서 안전체크를
하고 있다. 발전소, 핵시설, 가스 파이프 및 송유관, 다리 등 국가 기간산업도 매일
안전점검과 보안에 신경을 쓰고 있다. 미국 국민들은 일상의 불편함뿐만 아니라 인
권침해까지 감수하면서 생활한다. 공항 내 검색 강화는 출발시간 지연 및 스케줄
변경 등으로 직장인들의 비즈니스에 막대한 차질을 가져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지난 2월 4일 사이 미국 내 공항
터미널이 안전을 이유로 35차례 소개(疏開)됐으며, 지난해 10월 30일부터 두 달 동
안 항공기 출발 지연이 1,361 회나 된다고 8일 보도했다. 이에 따라 비행기 출장을
자제하고, 자동차나 철도 등 육로를 이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 해 추수감사
절 때 비행기 대신 자동차·철도 등의 이용 여행객이 증가, 미국 내 철도인 암트랙
(Amtrak)은 열차편을 7만5000석 증편했다. 이러한 변화는 항공산업과 관광산업을
침체의 늪으로 빠뜨렸다.
  미국 국민들이 직접 피부로 느끼지는 못하지만, 광범위하게 감시당하고 있다는
사실도 주목할만한 현상이다. 9·11 테러 이후 CIA(중앙정보국)가 알 카에다 같은
테러조직 조사뿐만 아니라 개인 전화나 이메일 도청 등 미국민들을 염탐할 수 있
는 합법적 권한까지 부여받았다.
  미국 불법입국을 계획하고 있거나, 미국 내 불법체류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9·
11 테러가 치명타를 날렸다. 캐나다와 멕시코 국경에는 국경 경비요원이 증원됐으
며, 지난해 12월 이후 3만 1400명이 비자 만료와 법 위반으로 출국조치를 당했기
때문이다. 탄저균 공포 이후에 의사와 간호사들은 교육을 다시 받고, 병원마다 위
험한 세균 검사 장비와 재앙에 대비한 시설을 갖추느라 곤욕을 치르고 있다. 마음
의 평온을 찾기 위해 성경을 찾는 국민들이 늘어나면서 성경 판매가 과거보다
40% 이상 증가했다.
  이처럼 9.11 테러 이후 미국인들은 공포 속에서 불안한 나날을 살고 있다. 옛날
처럼 남을 돕는 여유로운 입장에 있는 게 아니라 매우 다급하고 신경질적인 입장
에 처해 있다. 미국은 지금 전쟁을 하고 있는 나라다. 미국이 가장 무서워하는 테
러 수단인 대량살상무기와 테러기술을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나라는 북한이다. 북
한을 저대로 두면 미국이 언제 대량살상무기에 의한 테러를 당할 지 모른다. 북한
을 방치한다면 "테러와의 전쟁" 선포는 한낱 해프닝에 불과하게 된다.
  북한은 무서운 악성 무기들을 많이 가진 나라다. 9.11 이전에는 악성 무기들이
금전거래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무조건 박탈해야 하는 대상이다. 북한은 불법무기
소지자인 것이다. 미국은 거저 내놓으라 하고 북한은 이에 주기살기로 저항할 것이
다. 그렇다고 물러설 미국도 아니다. 강성과 강성끼리 부딪힐 수밖에 없다.
  북한이 남한에 악성 무기를 날리면 수도권은 멸망지경에 이른다. 따라서 인구의
희생을 최소화하는 길은 북한을 선제 공격하는 것이다. 미국이 북한을 선제공격하
는 결정적인 시기는 실질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저강도 핵무기가 개발 완료되는
시점일 것이다. 그때까지 미국은 국제여론을 얻기 위해 명분을 쌓을 것이다.
가장 큰 명분은 "인권"이다. 북한이 가진 악성 무기들은 테러리스트들의 손을 거
쳐 주로 미국을 향해 사용될 것이기 때문에 미국의 안보를 위해 국제사회가 열렬
히 나서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그러나 유고의 밀로세비치가 인권문제로 제거됐듯
이 김정일 정권 역시 인권문제로 제거될 것이다. 지난번 부시가 한국에 와서 유독
인권문제를 거론한 사실을 지나쳐보지 말아야 한다.
  더러는 미국이 상호확증파괴(MAD)에 의한 핵억지 전략을 지금 순간에 버렸다고
하지만 MAD 개념은 소련이 붕괴된 직후 이미 사실상 폐기돼 있던 상태였다. 그런
미소 양극시대에 만들어 졌던 핵무기는 10,000개 수준에서 1,000여 개 수준으로 감
축한다. 소용이 없기 때문이다. 테러국들을 향해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저강도의
핵무기가 필요한 것이다.
세상이 이렇게 돌아가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은 지금 한밤중이다. 한반도 전쟁
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반미 성토 대회가 아니라 "코페르니쿠스"적 발상뿐이다. 그
러나 정부는 그런 발상을 찾아보려 하지도 않고 도둑질과 내통질만 할 궁리를 하
고 있다.

                    좌익성 대통령의 막판 퍼주기

  대통령은 2000년 12월31일까지 휴전선의 지뢰를 무조건 제거하라 명했다. 서울에
서 휴전선까지 철로 및 고속도로를 서둘러 개설해 놓았다. 김정일 방문설을 앞둔
2001년2월, 갑자기 중령급 이상 장교 20%를 정리하라고 했다가 반DJ 세력을 숙청
하기 위한 것으로 몰리자 즉시 취소했다. 국가보안법을 없애려다 철회했다. 2001년
6월 북한 상선이 제주해협을 침범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무해통항권"을 주어야 한
다고 했다. NLL(북방한계선)이 너무 넓으니 일부를 북한에 양보해주려다가 여론의
저항에 부딪혔다.
  2000년3월 SBS가 연천 땅굴을 3회에 걸쳐 보도하자 대통령 스스로 나서서 "자
연동굴"이라고 막아주었고, 2002년 2월 25일 수방사 총기 피탈 사고가 발생하자 또
대통령 나서서 북한과의 연계성부터 부정했다. 미국 대통령을 만나서도, ASSEM
회의를 개최하면서도, 유럽에 가서도 김정일을 식견있고 합리적인 지도자라는 것을
선전했다. MD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팽팽하게 맞섰을 때 러시아 편을 들었고,
악의 축으로 미국과 북한이 맞섰을 때 북한 편을 들었다.
대통령의 좌익성향은 북한 돈퍼주기에서 명백히 드러난다. 미의회 조사국(CRS)은
2002. 2. 25, 의회에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미CIA와 주한미군 사령부가 파악하
고 있는 내용을 밝혔다. "정부는 1999년과 2000년 어느 날까지 현대를 통해 "비밀
리"에 4억달러를 북한에 주었다. 관광대금 4억 달러도 주었다. 총 8억 달러가 갔다.
그 중 4억 달러를 무기 구입에 사용했다"는 요지였다. CIA는 2001년1월 이 내용을
한국정부에 경고했지만 한국정부는 강행했다. 여기에 더해 김대중 정부는 미국에
북한을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빼달라고 강력히 요구했다".
  금강산 관광사업은 처음부터 대 국민 사기였다. 영리를 위한 사업이 아니라 김정
일에 돈을 갖다 주기 위한 위장술이었다. 금강산 관광 코스는 2박3일이다. 한 사람
이 하루 입산하는데 입산료만 100달러다. 3일을 입산하면 300달러다. 세계 그 어느
명산이 하루 100달러씩의 입산료를, 1회관광에 300달러씩을 받아 챙기는가? 이는
대동강물을 퍼다 파는 봉이 김선달보다 더 희극적이다. 거기에다 관광비 50만원을
받아 39만원을 북한에 주고 나면 현대에 남는 돈은 겨우 11만원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기가 막힌다.
  1998.11. 18일부터 관광선이 운행됐다. 3주년이 되던 2001.11.18일 결산을 해보니
관광객은 겨우 42만 명이었다. 한 해에 평균 14만 명이 간 것이다. 그런데 현대는
매년 북한에 50만명에 해당하는 입산료를 주기로 했다. 50만 명이 300달러씩 내면
연간 1억5천만 달러다. 매달 1,250만 달러인 것이다. 연간 겨우 14만 명이 갔는데
현대는 연간 50만 명에 해당하는 입산료를 준 것이다. 이런 것을 놓고 누가 금강산
사업을 수익사업으로 볼 것인가?  이는 그럴 듯한 명분을 걸고 국민을 기만하면서
처음부터 김정일에 돈을 바치기 위한 "송금작전"이 아닐 수 없다.
  현대는 1999-2004까지 6년에 걸쳐 금강산독점사업권이라는 그럴 듯한 명분으로
9억4,200만 달러를 주기로 했다. 금강산 관광선이 뜨기 시작한 1998년11월부터
2004년까지 북한에 가는 돈은 관광객 수에 관계없이 9억 2,000만 달러다. 이 두 가
지 명목으로 현대는 2004년까지 북한에 18억 6,200만 달러를 주어야 한다.
1998.11.18일부터 2002년3월18일까지 현재까지 현대가 북한에 주어야 할 돈은 약
10억 달러다. 여기에 더해 현대가 비밀자금으로 4억 달러를 더 준 사실이 미국에
의해 밝혀졌다. 14억 달러가 간 것이다. 2000년 이후 지금까지 비밀자금이 더 갔을
가능성이 있다.
  경계의 눈초리가 사방에서 번뜩이는 공포 속에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손가락질
을 해서도 안되며 때로는 카메라를 빼앗기고 때로는 민 여인처럼 며칠씩 감금되어
문초를 받아야 하는 관광, "한국"과 "대한"은 북한에서 용납될 수 없다는 이유로
한국일보 기자는 "한국"이라는 낱말 때문에 H일보라는 명찰을, 대한매일은 "대한"
이라는 글자 때문에 D일보라는 명찰을 달아야 하는 관광, 말이 관광이지 돈 갖다
주면서 2박3일간 굴종을 경험하고 올뿐이다. 극단적으로는 관광객이 없어도 현대는
북한에 매달 1,250만 달러씩 주어야 한다. 그러니 북한은 배짱이다. 김대중 대통령
이 북한에 무슨 약점을 잡혀 이토록 국민의 주머니를 털고 국민을 굴종의 세계로
내모는가?
  2000년 초, 남북정상회담이 발표됐을 때, 언론계에는 30억 달러 설이 파다했다.
연간 한 명만 가도 50만 명이 간 것으로 하고, 1인당 300달러의 입산료를 내도록
한 것은 누가 봐도 돈을 보내기 위한 수작이었지 사업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 이러
한 추세로 라면 2004년까지 30억 달라가 갈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그와 꼭 닮
고, 정치인 중에서 가장 좌익성이 강한 노무현을 차기 대통령으로 것은 그의 유업
을 가장 잘 수행할 수 있는 심복이기 때문이다.

                        국민 동원령

  관광객 수가 줄어들고 재원이 부족하자 정부는 관광공사를 끌어들여 900억원의
밀린 돈을 틀어막아 주었고, 그래도 부족하자 국민동원령을 내려 남한 인구의 3분
의1을 비굴과 굴종의 세계를 맛보게 하려고 획책한다.
  학생, 교사, 이산가족, 장애인, 국가유공자 등 1,300만명의 잠재적 대상자에 대해
금강산 관광 경비의 최대 70%까지를 남북협력기금에서 지원키로 했다. 초등학생
400만에게 25만원씩을 정부가 준다. 본인부담은 불과 11만원. 정부가 초등학생에
게 주는 돈이 1조인 것이다(4,0000.000X250,000). 중고생 370만에게 34만 원씩을 정
부가 준다. 본인부담은 14만원. 정부가 중고생에게 주는 돈이 1.26조원인 것이다.
대학생, 교사, 이산가족, 통일강사, 유공자, 장애인 560만에게 30만원씩을 정부가 준
다. 본인부담은 20만원. 정부가 이들에게 주는 돈이 1.68조이다. 1,300만에게 주는
정부 지원금이 3조9,400만 달러 즉 4조원이다.
  1,300만 국민이 입산하면 북한에는 얼마의 돈이 가는가? 1인당 300달러이면 39억
달러다. 5년이 걸리든 10년이 걸리든 이들이 모두 북한을 간다면 북한에는 40억 달
러, 즉 5.2조원의 돈이 간다. 정부가 바라는 만큼 모두가 관광에 나서지 않는다 해
도 북한에는 적게는 30억 달러에서 많게는 50억 달러가 가는 것이다.
  이에 더하여 임동원은 김일성 생일을 축하할 겸 북한에 다음과 같은 선물을 가
져간다. 1) 이리랑 매스게임에도 관광객을 대량으로 보낼 것이다. 2) 경원선 복구
14km 구간에 들어가는 공사자재(10억달러 공사)를 제공한다. 3) 비료 20만 톤과
식량 30만 톤을 퍼주기로 했다. 1억1,400만 달러 (원화 1,500억원)에 해당한다. 임기
말의  발악이다.

                   퍼주기 백서

금강산 사업으로 퍼준 돈, 비밀리에 상납한 돈, 앞으로 임도원이 북한에 약속할 돈
이외에도 정부가 직접 도는 간접으로 북에 지원한 돈은 쌀, 비료, 투자비 등 1조
규모를 넘는다. 필자의 조사로는 현 정부에 들어 이제까지 북한에 퍼 준 돈이 다음
과 같이 집계됐다.

1) 2000.9.28: ６０만 톤(3,120억원)
2) 6회에 걸쳐 104만톤(4,660억원)
3) 정부가 사용한 남북 협력기금: 1조864억원
4) 1999년 한해 동안 대기업들이 부담한 준조세: 업체 당 평균 745억 원. 이는 기
업들이 부담한 국세의 1.2배이며 지방세의 20배 규모에 해당하는 엄청난 액수다.
5) 99년10월6일 현대가 20인치 칼라 TV 3만대를 북송(445만 달러: 58억원)
6) 99년8월16일 대한제당이 연간 2만톤(60만 달러)씩 북한에 제공(31억원)
7) 99년11월27일 삼성이 172만 달러를 투자(22억원)
8) 2000년 1월 25일 현대아산이 190만 달러 상당의 기와공장 설비 반출(25억원)
9) 2000년2월 8,863평 짜리 평양실내 체육관 준공(450억원)
10) 평화자동차 공장에 금강산 국제그룹이 3억 달러 투입(4,000억원)
11) 2000년 3월7일 삼성전자가 평양체육관용 전광판 시스템에 400만 달러를 투자
(52억원).
12)2000년3월22일 삼성이 조선컴퓨터 소프트웨어 지원에 73만 달러를 부담(10억원)
13) 내복 1,000만벌(600억원)
14) 2000년 3월6일 축협에서 계란 1천만 개, 새마을운동에서 곡물 1,660톤을 보냈
다.
15) 2000년 4.12일 평화의 숲에서 묘목 20만 그루.
총계 2조3,892억 원이다.

여기에 러시아에서 받을 차관 14.7억 달러를 북한에 주기로 협상했다는 의혹을 받
고 있다. 2000년 10월호 신동아에는 이를 뒷받침하는 "러시아 대통령 앞 서한"이
공개됐다.

            국방장관의 좌익성 행보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우리는 좌익성향의 대통령에게 안보를 맡겨놓고 불안
에 떨고 있다. 그런데 성상가상으로 김동신 국방장관에서도 좌익성향의 행적들이
보이고 있다. 아래에 그 근거들을 제시한다.
1. "최근 김남국 예비역 대령이 96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북풍사건'을 조작하는
데 김동신 전 총장이 관여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동신 전총장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강력히 부인했다"(조선일보 2000.6. 16). 1996년 4월 당시 김동신 중장
은 비정규전과 평시작전을 총괄하는 합참작전 본부장이었다. 김남국 대령의 주장은
실로 엄청난 명예훼손이다. 그가 왜 김남국 대령에겐 소송을 하지 않고 앉아서 당
했을까!
2. "1996 강릉잠수함 사건 때, 김동신 장관은 합참 작전본부장이었다. 잠수함 사건
이 터졌을 때, 김동신 중장은 현지에 나가 작전을 지휘했다"(월간조선 001.5월 특
별부록). 핵심자료를 가지고 있을 공작요원이 무사히 북으로 빠져나갔다. 기밀이
유지돼야 할 작전상황이 언론에 여과 없이 공개됐다. 북한 공작조들은 그 방송을
들으면서 유유히 빠져나갔다. 간 크게 싸리나무를 베던 표일병을 죽이고, 기무사
대령을 조준사격하여 사살하는 여유까지 보였다.
현지 작전 지휘관이 공작조를 가두기 위해 포위망을 좁히고 있을 때, 돌연 합참에
서 작전배치를 변경하라는 명령이 내려왔다. 포위망이 풀리자 포위망 속에 있었던
공작조들이 달아나면서 많은 우군과 민간인을 살해했다. 우리 군 포대장이 안내조
장인 간첩 유림과 2m 지점에서 5분간이나 대화를 했다. 이는 간첩이 권총을 배들
의사가 없었다는 것을 의미했다. 그런데 왜 사살했는가? 이런 처사들에 대해 의심
하는 소리가 군과 국회에서 매우 높았다.
3. "2000.8.22일 김동신 장관이 63명의 비전향 장기수들이 북으로 갈 때에 임진각에
까지 가서 꽃다발을 건넸다"(민원 회신에서 본인 인정)
4. "국방일보가 2001.3.22일자 9면에 북한의 피바다를 크고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북한의 피바다를 극찬한 국방일보에 대해 기무사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
고 기초자료 조사에 착수하다가 군수뇌 분위기에 눌려 수사를 그만 두었다"(주간
조선 2001. 4.25). 김동신 장관의 분위기에 눌려 간첩잡는 일이 중단된 것이다. 여
론이 빗발치자 국방홍보원장이 교체됐다. 김동신 장관은 국방위에서 "문제의 기사
는 예술작품을 통해 김일성부자의 우상화에 치중하고 있는 북한의 실상을 알리자
는 취지에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주간조선 2001. 4.25)
5. "기무사가 1년여에 걸쳐 '좌익세력의 대군침투 실상'이라는 자료를 작성했다. 군
내 좌익 세력이 1,000명이 넘고, 청와대와 권력 핵심부까지 김정일 추종세력이 있
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강창성 의원 국정감사). 조성태 장관은 이 보고서를
전군 지휘관들에게 배포하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김동신 장관은 그 자료를 작성한
기무사 대공처장을 해외출장 중(지난 6.30일)에 갑자기 직위해제하고 전역시켰다"
(월간조선 8월호 심층취재 특종). 일용직도 아닌 장군, 더구나 간첩잡는 일에 열심
이었던 장군을 비상시기도 아닌데 해외출장 중에 갑자기 직위해제시킨 일은 결코
예사로운 일이 아니다.
6. "2년전 북이 NLL을 침범했을 때 조성태 장관은 서해해전을 승리로 이끌어냈지
만, 김동신 장관은 제발 영해 밖으로 나가달라고 (27시간동안)애원하고 구걸했다
(월간조선 8월호 심층취재 특종). 여기에 그치지 않고 김동신이 지휘하는 "군수뇌"
는 줄줄이 골프를 쳤고, 기다렸다는 듯이 NLL의 일부를 북한에 내주겠다는 검토
까지 했다. "국방부는 북방한계선(NLL)이 서해 42.5마일, 동해 218마일이나 돼서
NLL사수가 어렵기 때문에 NLL 수역을 '절대사수구역', '경비구역', '공해권'으로
3분하여 공해권 해역에 들어오는 상선에 대해서는 '침범'이 아닌 '통과'로 인정하
겠다고 하니 참으로 한심하다"(조선일보 사설 2001.6.17).
7."2001.6.2일 11:43분에 14,000톤급의 초 맘모스급 청진2호가 울산 앞 바다에서 발
견했는데 김동신 장관은 4시30분부터 골프를 쳤다"(중앙일보 5면 2001.6.23)
8. "김동신 국방장관은 지난 8월 11일 국방부 국.실장 회의를 주재하면서, 앞으로
군에서 북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를 호칭하거나 표기할 경우 반드시 '북한 김정
일 국방위원장'으로 통일하도록 지시했다. 바로 김동신 장관이 '북괴'라는 용어를
군으로부터 완전히 폐기처분한 주역인 것이다"(한겨레 2001.8.13).
9. "여순반란 사건에서 좌익 반란군을 정당화 및 미화시킨 영화 "애기섬" 제작에
군이 트럭, 헬기, 소총, 군복 등을 지원했다, 김동신 장관 책임지고 물러나라"(2조선
일보 001.9.18)
10. "한총련이 긴급수배전단 일제히 살포했다. 수배자 명단은 김영삼, 이회창, 조성
태, 김용갑이었다. 조성태는 '주적개념 유지하는 주한미군 졸병'으로 표현됐다"(월
간조선 2001. 2.21). 주적개념이 확실한 조성태 장관이 뚜렷한 이유 없이 갈렸다.
11. "주적개념을 확실히 밝힌 조성태 장관은 재임기간 내내 북으로부터 반통일 세
력이라는 흑색선전을 당했지만, 김동신 장관에 대해서는 흑색선전이 별로 없다"(월
간조선 8월호 심층취재 특종)
12. 지난 6월1일 철원에서 새로운 땅굴에 가능성을 제보했지만 군은 조사해보지도
않고 땅굴이 아니라고 일축했다(강원일보/강원도민일보. 2001. 6. 1)
13. 북한이 국방백서에 들어 있는 주적 개념을 물고 늘어지자 북한의 비위를 고려
한 나머지 매년 발간해오던 국방백서 발간 rule을 갑자기 변경시켜 격년제로 하기
로 했다(2001.11.23 조선일보 유용원 기자).
  김동신 장관은 "군수뇌부에는 간첩이 없다"고 단언한다. 그는 그 이유를 이렇게
댄다. 첫째, "군부대에 간첩이 존재한다는 혐의를 갖고 있다는 보고가 없었다" 둘째,
"국정원이나 검찰에서도 간첩 존재에 대한 혐의를 제기한 바 없었다". "따라서 군내
에는 간첩이 없다". 잡지 못했기 때문에 간첩이 없다는 것이다. 장관 휘하에 있는
기무사로 하여금 간첩을 잡지 말라는 무언의 압력인 것이다.
  그의 말이 정당한가를 보자. 우선 국군기무사령부의 간첩검거실적이다.
1) 군 주요 보직자 포섭, 지하당 구축 및 군사기밀 탐지 간첩('74.9.검거)
2) 군인가족을 통해 군 장성 포섭을 기도한 간첩('77.4.검거)
3) 고교생이 사관학교 장교로 침투한 간첩('86.8.검거)
4) 해군간부인 형을 통한 군사기밀 탐지 간첩사건('84.7.검거)
  전 외무부 장관 최덕신, 해군 참모차장 이용운이 간첩이었다. 최덕신은 정전위 한
국측 대표였으며 육사교장이었다. "99년이후 2001년 9월말까지 군의 좌익세력 색출
실적은 총 9건 24명이지만 실제활동인원은 훨씬 많을 것이다"(기무사 보고서 기사:
"좌익세력대군침투")
  김동신 장관은 6.25때에도 군내에 간첩이 없다고 단언한다. 6.25때 군에 간첩이
있가고 말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 허위주장이며 수많은 호국영령의 숭고한 넋
을 모독"하는 말이라고 공박한다. 여수 순천 반란사건 4.3사건은 무엇인가? 채명신
장군이 제주도에서 중대장을 할 때 빨갱이들이 부대에 반 이상 들어 있어서 여러
번 생명을 잃을 뻔했다고 증언한다. 이런 증언은 채명신 장군 뿐이 아니다.
  "군번 1번의 외길 인생 이형근 회고록"(중앙일보사) 제55족-57쪽에 군수뇌부에
숨어있는 간첩을 의심하는 10대 불가사이가 기록돼 있다(첨부1).
  "나는 여기서 6.25전쟁 전후에 나타난 10대 불가사이를 지적함으로써 향후 국가
방위를 위한 교훈으로 삼고 싶다. 그것은 군사적 상식으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
는 미스터리다. 나는 6.25 초전의 전후 사정을 종합 판단할 때 군 내외에서 좌익분
자들이 긴밀하게 합작, 국군의 작전을 오도했다고 확신한다. 그러면 통적(通敵) 분
자가 과연 누구냐?  나로서는 수상하다고 느껴온 사람이 있지만 심증만 갖고 꼭 집
어 거명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들 가운데는 죽은 사람도 있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언젠가는 누군가가 확증을 제시할 것으로 믿으며 바로 이런
증언이야말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도 긴요한 일이라 믿는다. 풀려야 할 가칭
10대 미스터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일선 부대의 적정보고를 군 수뇌부에서 묵살 내지 무시했다는 점이다.
둘째,  6.25가 발발하기 불과 2주일 전, 중앙 요직을 포함한 전후방 사단장과 연대
장급의 대대적인 교류와 이동이 단행되었다. 모두가 지형과 병사에 익숙 치 못한
상태에서 전쟁을 맞았다
셋째, 전후방 부대의 대대적인 교대다. 6.13-6.20일에 걸친 전후방부대 이동 역시 가
장 부적절한 조치였다.
넷째, 북6.11부터 발령됐던 비상경계령이 6.24일 0시에 해제됐다.
다섯째, 이런 위기 상황에서 육본은 비상경계 해제와 더불어 전 장병의 2분의
1(50%)에게 휴가를 주어 외출과 외박을 시켰다.
여섯째, 육군 장교클럽 댄스 파티다. 장교들은 6.25일 새벽까지 술과 댄스를 즐겼다.
일곱째, 적의 남침 직후 우리 병력을 서울 북방에 축차 투입해 장병들의 희생을 강
요했다.
여덟째, 적의 공세로 국군이 퇴각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6.25-27일 우리 방송은
국군이 반격, 북진중이라고 허위방송함으로써 군부는 물론 국민들까지 상황판단을
그르치게 했다.
아홉째, 한강의 조기 폭파다. 병력과 군수물자가 한강 이북에 있는데도 서둘러 폭파
했다.
열번째, 공병감 최창식 대령의 조기 사형집행이다. 최대령은 육군참모총장의 명령에
복종, 폭파했을 뿐인데 이에 책임을 지고 1950.9.21일 비밀리에 처형됐다.
  그런데 김동신 장관은 "군내에는 예전에도 간첩 없고 지금도 간첩이 없다"고 한
다.  이는 "누구도 군수뇌부에 간첩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모든 국민과 장병들에게 선포한 것으로 봐야 한다.

               프로레타리아 혁명의 확산

좌익세력의 준동과 정부의 용공정책이 위험수위에 이르러 있다. 사회의 효율화를
위해 집중돼야 할 국민적 에너지와 지혜가 정권의 도둑질과 내통질을 의심하고 염
려하는 일에 낭비돼야 하는 작금의 현실이 너무 통탄스럽다.
  좌익세력은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최고의 용
어를 선점한다. 이들은 민족, 자주, 진보, 통일 등 가장 좋은 말들을 선점하여 전에
없이 미국과 일본에 대한 적개심을 고취하는 반면 친북 정서를 조장하면서 이 나
라 안보의 척추인 주한미군을 철수시키려는 반국가 이적행위를 공공연히 자행하고
있다. 더욱 큰 문제는 공권력이 이를 방조하고 비호하는 데 있다.
  4.3 반란사건, 여수-순천 반란사건, 수많은 반정부 데모 사건 등 좌익 용공 분
자들에 의해 자행된 국가 전복, 파괴, 방화, 약탈 사건들을 민주화운동으로 둔갑
시키면서 반공을 국시로 오늘날의 경제성장을 이룩한 과거 정부들의 정통성을 송
두리째 부정하고 있다. 법정에서의 판결까지 무시하고 음모 선동 폭력 등 반사회적
수단들을 총동원하여 1917년 프로레타리아 혁명을 방불케 하는 전복수단에 의해,
보호돼야 할 사학들을 백주에 강탈하여 의식화 혁명을 전국적으로 확산하려 하는
데도 불구하고 공권력이 이를 방조 협력하고 있다.
민주주의의 핵은 인센티브다. 인센티브 때문에 사유재산이 보호받고 있는 것이다.
평준화 교육이라는 미명하에 참 교육을 향한 인센티브를 말살하고 있는 한심한 교
육행정의 약점을 틈타 전교조가 뛰어들어 학교를 어지럽히고 학사를 장악하려 한
다. "이 겨레 살리는 통일"이라는 교재까지 만들어 어린 학생들에게 좌경 용공 친
북 성향의 의식화교육을 획책하고, 불법으로 금지돼 있는 학교단위 노조활동을 공
공연히 자행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권력이 이를 방조하고 있다.
  민노총 간부들은 기업노조들로부터 돈을 걷어 호화판 귀족으로 살면서 다른 한
편으로는 집단농성, 폭력시위, 도로점거, 투석 등 불법행위를 통해 대한민국 체제
파괴 활동을 위한 공작비로 사용하고 있다. 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여러 사람
이 맡도록 하고, 거기에 노임 인프레까지 강요하면서 이 나라 경제를 고사시키고
있다. 이러한 불법 집단을 '노사정위'라는 그럴듯한 명분을 내걸고 비호한다.
  과거에는 모든 좌익활동을 공권력이 막아주었지만 지금의 공권력은 오히려 이
를 방조 비호하고 있다. 우리는 공권력을 믿기는커녕 의심해야 하는 기막힌 사회에
살고 있다. 우리 나라에 재벌, 기업, 학교, 사학재단이 앞으로 얼마나 더 존재할 것
이며, 국민의 자유가 언제까지 보장되리라 믿는가? 동네 기업들까지도 세무서 횡포
때문에 더 이상 견딜 수 없다며 문을 닫고 있다. 대량실업의 암운이 몰려오면서 이
웃들의 얼굴에 수심이 어려오고 있다.

                    땅굴 문제, 너무 심각하다

  이제까지 발견된 남침 땅굴은 4개다. 아직도 찾지 못한 땅굴이 20여 개 더 있다.
이는 한미간에 합의된 1급 정보다. 탈북자 신중철은 "땅굴은 휴전선 4km 이남에는
있을 수 없다"는 이론을 퍼트린 후 지금은 도망가고 없다. 그런데도 군은 그의 이
론을 숭배하며 휴전선 근방에서만 시추작업을 한다. 하지만 땅굴 징후는 수도권과
수도권 이남에서 20여 개나 발견됐다.
  지하수 시추 업자들에 의해서도 발견되고 파출소, 음식점 식구, 서대문 가정집,
농촌집 지하나 앞마당에서 끊임없이 발견된다. 민간 탐사자들 중에는 집을 팔고 차
를 팔고 독지가들의 돈을 써가면서 13년간 땅굴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어
찌된 일인지 군은 이들 민간탐사자들의 땅굴 탐사 작업을 방해하고 개척해 놓은
증거마다 군병력과 장비를 동원하여 인멸해왔다.
  시추공이 2m 깊이로 그냥 떨어진 증거를 제시하고, 지하에서 북한 말씨를 녹음
하고, 인공물질과 갈대에 감긴 실을 증거로 갖다 주어도 당국자들은 민간 탐사자들
이 조작한 것이라며 묵살했다. 심지어 국정원은 민간탐사자를 호텔방에 2박3일씩이
나 감금하고 고문했다.
"땅굴을 찾지 않겠다, 발설하지도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게 했다. 전 보안사 대공
수사 간부였던 정지용씨를 비롯한 민간탐사자들은 이러한 방해공작에 대항하여 권
영해, 임동원, 김진영, 김진호, 20년 이상 보직이 바뀌지 않는 심원흠 군무원 등 군
땅굴담당자들을 이적죄로 일곱 차례나 고발했다. 이렇게 싸워온 과정은 수천 페이
지의 기록과 사진과 녹음테이프와 수거물질로 보관돼 있다.
  정규전쟁을 통해서는 적화통일을 이룰 수 없다. 후세인이나 밀로세비치처럼 국제
적 보복을 받기 때문이다. 토마스 슈왈츠 미8군사령관은, 북한에 화생무기가 있는
데 그걸 사용하면 되지 무엇 때문에 그 어려운 땅굴을 파겠느냐고 말했다 한다. 사
실이라면 오판이다. 화생무기로 다른 나라 국민을 몰살시킨 자를 세계가 그냥 두면
국제질서가 어찌 유지되겠는가? 그래서 땅굴이 북한에겐 최고의 수단이다. 땅굴이
있으면 주요 미군기지와 한국군 기지가 순식간에 인질이 된다. 서울이 단숨에 점령
된다.
뚫기는 힘들어도 엄청난 목표를 달성한다. 그래서 북한은 공작금을 쏟아 부으면서
땅굴 발굴을 방해할 것이다. 그래서인지 군과 국정원에는 땅굴을 비호하는 세력이
있다. 땅굴이 발견되면 할복을 하겠다며 땅굴 찾기를 방해한 참모총장도 있었다.
아래에 극히 일부의 사례를 소개한다.

           연천 제5땅굴, 법정에서 땅굴로 사실상 인정됐다

2000년 초,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에서 민간탐사자들이 수억을 들여 땅굴을 찾아냈
다. 3월 2일 SBS TV저녁뉴스시간에 처음 보도했다. 3월4일, 국방부는 충분한 현장
조사나 연구 분석도 없이 "자연공동"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각계 전문가들과 현장
거주 주민들이 지하공동을 절개하여 땅굴의 진위를 가려줄 것을 요구했지만 군은
이를 묵살했다. SBS가 3월 5일 뉴스추적시간에 이를 다시 집중 보도했다.
국방부는 이를 전면 부정하며 정정보도 압력을 넣었고, 방송사가 이를 거부하자
국방부는 언론중재위원회에 제소했다. 중재가 결열 되자 곧 남부지원에 제소했다.
제소일은 2000년 5월2일. 사건명 "정정보도 청구", 사건번호 2000가합6552이다. 만
1년만인 2001년5.14일 재판장은 "강제조정"이라는 특이한 "결정"을 내렸다. "판결문
"이 아니라" 결정문"이었다.
군이 제출한 소장의 청구취지에는 SBS라는 한 방송사의 운명을 한 순간에 허물
만한 위협적이고 굴욕적인 내용이 들어 있었다. 첫째, 오후 8시 뉴스를 열자마자
정각 8시에 화면상단에 2중으로 "정정보도문"이라 쓰고 그 아래에는 군이 써준 정
정보도 내용을 누구나 읽을 수 있도록 천천히 자막으로 처리할 것. 그 정정보도문
은 SBS로서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굴욕적인 내용이었다.
둘째, SBS는 이후 여하한 매체나 인터넷 등으로 땅굴에 대해 다루지 말 것 즉 땅
굴에서 완전히 손을 뗄 것. 셋째, 이상의 각 사항을 위반할 때에는 각항에 대해 각
인당 1억원씩 배상할 것. 넷째, 소송비용은 모두 SBS가 부담할 것.
이렇게 서슬 푸르게 싸움을 걸었던 군이 재판도중 갑자기 꼬리를 내리고 사실상
두 손을 바짝 들었다. 왜 두 손을 들었을까? 군은 SBS의 보도내용만 가지고 소송
을 했다. 재판이 진행되면서 SBS에는 땅굴임이 틀림없다는 증거와 증인이 보강됐
다. 우선 80여 개의 민간 기구가 참여하는 "제5땅굴진상규명시민연대"에서 비디오
를 새로 만들었다.
  의협심 있는 잠수부가 목숨을 걸고 66회의 잠수를 했고, 13회에 걸쳐 수중 촬영
을 했다. 그 결과를 분석한 사계의 전문가들이 땅굴임이 틀림없다는 진술과 함께
이유를 설명했다. 그들의 진술과 설명이 비디오에 담겼다. 지질학 교수, 발파전문
가, 굴착전문가, 화약전문가 등 8명이었다.
  이 테이프가 SBS에 제공됐다. 이 테이프 하나로 SBS측은 땅굴이 틀림없다는 증
거와 8명의 증인을 확보한 셈이 됐다. 그런데 국방부에서는 이에 대응하지 못했다.
땅굴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지 못했다. 이 시점에서 재판장은 어떤 결론을 내리겠는
가? 누구든 SBS의 손을 들어주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연천의 제5땅굴은 정
말로 남침땅굴이다"라는 판결문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제5땅굴은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자연동굴이다"라고 못박은 곳이다. 이
렇게 되면 판사가 대통령의 발언을 뒤집는 것이 된다. 판사가 "판결" 대신 "결"이
라는 수습방법을 선택한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으로 믿어진다. 이렇게 믿어지
는 근거는 다음과 같다.
재판과정에서 군이 유리했다면 군이 "강제조정"에 응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강제
조정 내용은 실로 군에 매우 굴욕적인 것들이 들어 있다. 첫째, 군은 소장에 요구
한 청구 내용 4개항 모두를 포기한다. 둘째, 여기에 추가하여 군은 제5땅굴 문제로
SBS에 민사 및 형사 소송을 하지 않는다. 셋째, 소송비용은 각자 부담한다. 넷째,
군이 SBS에 요구한 "육군정보참모부장 앞 서신"은 일체 외부에 공개하지 않는다
(단 국정조사 등에는 예외).
  SBS측 말을 들어보면 군은 마치 "살려달라"는 식으로 "육군 정보참모부장 앞 서
신" 하나를 SBS에 구걸(?)했다 한다. 그 서신 내용은 아래와 같다. 1) 지난번 방송
에는 군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아 유감으로 생각한다. 2) 앞으로는 관련부서의 입장
을 반영하여 보도의 공정성을 높이겠다.
  이 서신내용은 아무리 봐도 땅굴 담당자들이 윗선에 체면치례를 하기 위해 사용
될 수는 있어도 외부적으로는 전혀 무의미해 보인다. 하지만 군은 "SBS가 사과문
을 써주었기 때문에 소를 취하했다"며 오리발을 내민다. 사과문을 써주었느냐고
SBS담당자에게 문의했더니 펄쩍 뛰었다. "군이 지금은 설설 매지만 언젠가는 이를
악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서 비공개 조건을 내걸었다 한다. 이번 송사 말고
도 SBS는 기무사와의 소송 등 군과 몇 가지 소송이 걸려 있다 한다.  SBS가 강제
조정에 응하는 대가로 군은 다른 소송들을 취하했다 한다.
  총 결산하면 군은 SBS에 굴복한 것이다. 혹을 떼려다 혹을 더 붙인 꼴이 됐다.
첫째, 소장에 기록된 4가지 청구내용을 포기했고, 둘째, SBS를 상대로 민.형사 소
송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셋째, 군이 SBS를 상대로 걸었던 이전의 소송들을
취하했다. 반면 SBS는 잃은 게 하나도 없다. 이상과 같이 강제조정 결정문 내용을
분석해 보면 연천 5땅굴은 법정에서 "사실상의 인공땅굴"로 가려진 셈이다. 김대중
대통령이 나서서 "인공땅굴"이라고 예단한 것은 그의 사상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행위였다.

                     의정부 땅굴

  95'. 1월, 의정부시 가능 3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진국씨가 제2땅굴을 발견했
던 정명환 퇴역소장에게 연락하여 일기장을 공개했다. 1994년 7.14-9.10간, 밤새 지
하에서 두들겨 대는 소리에 잠을 못 자고 뜬눈으로 새웠다. 군에 신고해도 묵묵부
답이었다. 딸아이가 방에서 뛰쳐나왔다. "방바닥 밑에서 쉬쿵-쉬쿵 하는 이상한 소
리가 들려요". 기무사 최계장에게 연락했더니 달려왔다.
그 역시 구둘 밑에서 나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민간탐사자가 국방부에 항의하자,
12.6일 오전 9:45분, 국방부 대령이 나왔다. 조사는커녕 오히려 "당신 보상금 탐나
서 신고했나? 아무 소리도 안 나는데 무슨 땅굴이 있어?" 호통만 치고 돌아갔다.
누군가가 북한에 연락해 기계소리를 멈추게 한 것 같다.
  12. 9, 쿵쿵 하는 소리에 잠을 깼다. 새벽 3:20분. 쿵 크드드, 쿵 쿠드드, 갱차 지
나가는 소리가 분명했다. 가끔 탕, 탕, 탕 하는 쇠 마찰음도 들린다. 너무나 가까이
서 들린다. 오전 10시, 동사무소 직원이 찾아와 유언비어를 조심하라며 겁을 주고
갔다. 12. 29 새벽 3시, 굴착 소리에 잠을 갰다. 소리의 템포가 매우 빨라졌다.
1. 14 아침 6:40분, 방바닥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1. 18, 우물에 물이 빠졌다가 다
시 차 올랐다. 95'. 1. 27 오후 7:20, 방바닥에 청진기를 대고 있던 민간탐사자들의
귀에 소리가 들렸다. 궤도차 소리가 점점 가까이 나더니 무엇을 싣는 소리가 들렸
다. "밥먹으러 가자우", "날래 날래 타라우", 궤도차 소리가 멀어져 갔다. 땅굴 징후
가 명확해지면서 주민들 중에 민간탐사자들을 감시하는 어두운 눈동자들이 보였다.
식당 주인 이국진씨는 청주로 이사가 버렸다.
  95'. 1. 4, 충현교회 장로가 땅굴 진정서를 들고 YS를 찾았다. 며칠 후 안기부가
국방부를 배제시키고 자체 땅굴 탐사반을 구성해, 민간 탐사반과 함께 검증작업을
벌였다. 지하공간 및 역대책 현상이 발견됐다. 92년도에 이미 지하 24m에서 공간
을 발견했고, 사람 목소리, 굴착 소리를 녹음했던 곳이다.
당시 SBS 및 월간조선이 이를 보도했다. 땅굴증거를 확인해 놓고도 안기부 직원
들은 돌연 태도를 돌변하여 같이 일하던 민간 탐사자를 감금 고문하고, 각서를 쓰
게 한 후 강제로 작업을 종료시킨 다음, YS에는 땅굴이 없다고 허위 보고했다(權
寧海 시절).

                  수원 이남 화성 땅굴

수원부근 화성에서 남침용 땅굴징후가 발견됐다. 우물을 파다가 지하 35m에서 커
다란 공간이 나타났다. 고압 컴프레서로 공기를 나호었더니 한없이 흡수됐다. 북한
억양의 사람 목소리까지 녹음했다. 2001년 4월경, 인근 주민이 자신의 집 밑에서
한달 반 동안이나 땅굴 파는 작업소리를 청취했고, 인근 땅이 푹- 꺼져 있는 사실
을 목격한 후 땅굴이 아니냐며 놀랐다. 하지만 당국의 협박(?)으로 지금은 그 사실
을 함구하고 있다.
민간탐사자들은 그 일대를 수맥찾는 방법인 다우징탐사로 은밀히 조사했다. 장기
간 소리가 났던 집 부근 지하에 거대한 광장이 나타났고 인접지역에 주둔한 해병
대사령부와 수원공군비행단 그리고 서해안을 경비하는 제51사단사령부의 영내로
남침땅굴이 침투한 현상이 나타나 경악했다.
이보다 더욱 우리를 전율케 하는 것은 통치권자와 안보기관의 태도다. 임동원 국
정원장에게 화성땅굴 신고서를 보냈는데도 아무런 소식이 없어 검찰에 고발조치하
자, 국정원은 비로소 국방부에 이미 이첩했다며 발뺌하는 허위 회신문을 보냈고,
국방부는 한 시간 가량 현장만 둘러본 후 "휴전선으로부터 62㎞ 떨어진 후방까지
도저히 땅굴을 파내려올 수 없다"며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지금은 무허가
건물이 지어졌고, 방문할 때마다 검은 눈초리를 느낄 수 있었다. 땅굴로 잡음이 일
던 여러 곳에는 이런 무허가 건물이 있고 개가 여러 마리 있다.
민간탐사자들은 격분 끝에 국방관계자 4명을 이적행위로 고발했지만 무혐의 처리
됐다. 그런데도 군은 민감탐사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렇게 고소
한 사건은 7회나 된다.
   녹음이 우거지면 전방에서는 이상한 사건들이 일어난다. 개가 없어지고, 병사가
행방불명이 됐다. 깨끗하게 완전군장을 꾸려 가지고 행군하는 병사들을 보았다는
제보를 받고 수색했지만 이들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전방에 사는 민간인들은 이를
땅굴과 연관짓고 있지만 입단속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군 땅굴탐지 부서는 민간인 땅굴 탐지를 방해하는 조직

  땅굴 징후가 나올 때마다 군은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 2001년 6월 철원에서도
2m짜리 동굴이 발견됐다. 6월1일자 강원일보와 강원도민일보가 동시에 의혹을 제
기했지만 군은 조사하지도 않고 자연동굴이라고 잡아뗐다. 20년 경력의 시추업자가
강력하게 이의를 제기하자 군은 "다음에 철저히 조사할 것"이라며 순간을 모면했
다. 하지만 장소는 지금 콘크리트로 인멸돼 있다. 땅굴에 관련해 무언가 심상치 않
게 돌아가고 있다.
  최근 국방부 홈페이지에는 "땅굴 상습 민원인들의 주장에 대한 군의 입장"이란
제목으로 설득력 없는 변명이 나열돼 있다. 군은 또한 민간 탐사자들이 접촉하는
인사나 단체를 하나 하나 뒤쫓아 다니면서 비전문가가 듣기에는 그럴듯한 논리로
거짓말을 해왔다.
민간 탐사자들은 군에 여러 번 제안했다. "딱 부러지게 누구 앞에서든 대질 토론
을 하자". 수없이 제의했지만 뒤가 켕기는 군당국자들은 이에는 응하지 않으면서
1) 증거를 인멸하고, 2) 현장 민간 증언자들의 입을 막고 3) 뒷구멍으로 다니며 그
럴 듯한 거짓말을 일삼고있다.
민간 탐사자들은 군에 두 가지를 제안한다. 첫째, 조속한 시일내에 공개적인 "대
질토론"을 벌일 것을 제안한다. 둘째, 민간인들이 신고한 곳들 중에서 어느 한 곳
을 선택하여 절개작업을 하자. 단 5,000만원 이내로 절개하면 누가 옳은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도 불구하고 군당국은 이를 예산낭비라고 주장한다. 북한에도 2조
원 이상의 국부를 내주고 있으면서 5,000만원을 땅굴 확인 작업에 사용하자는 제안
을 예산낭비라고 공격하고 있는 것이다.

                   민간탐사자들이 땅굴로 확신하는 지역

마지막으로 민간탐사자들이 땅굴이라고 확신하는 지역은 다음과 같다.
1) 김포군 하성면 후평리 107m(깊이)
2) 김포군 하성면 가금리 92m
3) 김포군 하성면 원산리 34m
4) 김포군 양촌면 누산리 19m
5) 김포군 대곶면 석정리 17m
6) 김포군 대곶면 고양리 34m
7) 파주시 금촌읍 원골 34m
8) 파주군 파평면 덕천리 30m
9) 경기 의정부시 가능3동 15m
10) 동두천시 광암동 3 개소 10, 15, 24m
11) 포천군 영북면 22m
12) 양주군 남면 한산리 74m
13) 양주군 광적면 석우리 30m
14) 연천군 백학면 구미리 3 개소 20, 30, 33m
15) 연천군 백학면 두일리 92m
16) 연천군 백학면 노곡리 25m
17) 연천군 미산면 아미리 30m
18) 하남시 초이동 25m
19) 화성군 송산면 지화리 35m
20) 철원군 갈말읍 동막리 25m

             군사평론가  지만원
            www.systemclu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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