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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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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골적인 편중인사와 한국군의 파괴/ 한국논단

1960년대. 주월한국군 장군 공관에는 파티, 경계를 위시한 요원들이 30여명이나 됐다. 남남들로 구성됐을 때에는 화기애애했고 충성심도 일사불란했다.
이런 분위기는 장군의 친척이 들어오면서부터 돌변했다. 공기가 음산하고, 장군에 대한 충성심도 사라졌다. 친척을 앉힌다는 건 조직을 파괴하는 바보짓이며, 지휘자이기를 포기하는 행위다.

호남출신장군 37%에서 40%이상으로

1980년대. 군 연구소에 호남출신 중령 박사 세 사람이 똘똘 뭉쳐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들에게 못 보여 쫓겨난 사람도 있었다. 파워를 실감한 200여명은 두 파로 갈렸다. 잘 보이려는 그룹과, 일할 맛을 잃고 불만을 쌓는 그룹이었다.
3총사가 설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장관이 호남출신이었기 때문이다. 눈치에 예민한 연구소장은 3총사와 한 편이 되어, 200여명의 인력을 불신하고 경시했다. 이 3명은 조직의 생산성을 파괴하고, 200여명의 삶을 불행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2성장군 출신인 연구소장과 여러 명의 현역대령을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었다.
이와 똑같은 현상이 지금은 모든 공공기관에 만연해 있다. 심지어는 정보기관에까지.
“배나무 밑에서 갓끈을 고쳐 매지 말라”. 자연인들도 좌우명으로 삼는 이 말을 정부는 무시하고 있다. 2년 전 호남출신 장군이 37%나 됐다. 지금은 40% 이상이란다.
하지만 문제는 호남 점유율이 아니다. 인사가 호남 편향이라는 여론만 일어도 계급과 점유율에 관계없이 호남인은 막강한 파워를 행사한다. 앞의 예처럼 군은 양분되어 반목할 수밖에 없다.
3·26 개각으로 호남출신 장관이 등장하면서 차관까지 호남인이었다. 차관은 시녀에 불과하다. 여론의 눈총을 받자 정부는 겨우 차관만 비호남인으로 교체했다. 그 차관 역시 1998년 2월 군수비리로 물의를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현정부에서 장수한 조달본부장 출신이다.
군 수뇌의 빅3는 장관, 합참의장, 기무부대장이다. 호남 3총사가 호남출신 국가총수의 백그라운드를 업고만 있어도 밑에서는 눈치껏 처신한다.
김동신 장관은 육군참모총장을 끝내고 지난 해 민주당으로 철새처럼 우르르 몰려갔던 8인의 예비역 장군들 중 한 사람이다. 당시 언론들은 그들에게 “한자리”하려는 게 아니냐고 꼬집었고, 그들은 “결코 아니다”며 변명했다. 결과적으로 그 역시 거짓말 잘하는 정치꾼이 된 셈이다.

‘主敵개념포기’, 여당요구 거절한 前장관

군은 언제나 정치적 중립을 표방했다. 설사 거짓말로라도 김동신 장관은 그 말조차 하기 어렵게 됐다. 대통령이 국민의 눈치를 무시하듯이 그 역시 부하들의 눈치에 연연하지 않을 모양이다.
정치적인 중립과 장군의 자존심, 옛 부하들의 시선이 마음속에 있었다면 철새처럼 우르르 집권당에 몰려가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는 양심을 믿어달라 하겠지만 공인은 행적으로만 말해야 한다.
조성태 국방장관은 주적 개념을 포기하라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요구를 거절하다가 인심을 잃었다 한다. 김동신 장관으로부터는 그나마의 소신도 기대하기 어려울 모양이다. 정치지향적인 인물이 군을 움직인다면 어떻게 될까? 불안감이 엄습해 온다.
군은 안보를 분석하는 집단이 아니라 눈치를 분석하는 집단이 될 것이다. 주적개념이 무너질지 모른다. 보안법 철폐에 나설지도 모른다. 훈련을 축소할지도 모른다. 침투한 잠수함을 그냥 보내줄지도 모른다(프리즘 참조). 북한의 의도를 숨겨줄지도 모른다.
월남공관과 연구소의 사례가 시사하듯이 “일사불란한 한국군”은 이제 없다. 호남군과 비호남군으로 나뉘어져 갈등하며 곪아가고 있을 뿐이다. 군의 상층부는 정권의 사군(私軍)일 수밖에 없다. 대통령이 무슨 색깔의 깃발을 드느냐에 따라 군의 색깔도 달라질 것이다.
정홍보처는 경제를 “컵에 반쯤 채워진 물”에 비유하는 TV광고를 냈다. 아직도 반이나 남았네 하면서 자신감을 갖이라는 것이다. DJ는 “경제는 잘될 것이라는 믿음이 중요하다”고 했다. 진념 부총리는 “경제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심리전법”이라고 강조했다. 한심하고 슬픈 장송곡들이다.

돈 있어도 확대 재생산할 기업이 없다

물가가 오르고, 생산은 위축되고, 달러가 오르고, 수출은 극도로 위축되고, 돈이 있어도 이를 확대재생산할 기업이 없다. 국가경제가 장 협착증세(腸狹窄症勢)로 달리고 있다. 협착의 순간은 시간 문제일 뿐이다. 대통령과 경제 부총리가 허공에 대고 외친 말들은 한국경제의 임종을 선포한 선언서다.
필자는 “한국호의 침몰”이라는 시스템적 예언서를 내놓았다. 그리고 국가를 위해 내 예언과 논리가 틀리기를 바랬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예언 하나 하나가 100% 맞아떨어지고 있다. 일단 배가 기울어져 침몰하게 되면 가진자들은 더 많이 확보하려고 난장판을 벌일 것이다. 지금 그 일이 시작되고 있다. 하지만 타이타닉호처럼 이미 두 동강나버린 한국호 위에서 그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조금 더 오래 살아 남을 뿐이다.
대 계열사에 쏟아 붓는 돈이 총 12조7000억 원이다. 2000년 3월 ‘왕자의 난’ 이후 채권단이 현대건설·전자·석유화학 등 유동성 문제를 겪고 있는 현대 계열사에 지원했거나 지원계획이 확정된 자금규모가 여신 만기연장을 포함해 총 12조7,000억 원이 넘는 모양이다.
“현대건설”의 경우 유동성 위기가 처음 불거진 2000년 5월, 외환·한빛 등 5개 은행이 자구노력을 전제로 2,500억원의 긴급지원을 결정하면서 물려들기 시작했다.
2000년 6월 현대건설이 회사채와 기업어음 상환에 어려움을 겪자 산업은행이 1,500억원을 긴급 지원했다.

‘밑빠진 시루에 한없는 물붙기’

현대건설은 2000년 8월과 11월 다시 부도위기에 몰렸고 채권단은 1조원 규모의 회사채·기업어음 등 기존 여신의 만기를 연장해줬다.
2001년 1월 현대건설의 만기도래 회사채 중 1조5,600억원어치를 인수해주기로 했다. 동절기 자금위기에 직면하자, 주택은행 등을 통해 아파트 분양금을 담보로 3,400억원을 지원했다.
2001년 3월10일, 긴급 은행장회의를 소집해 4억 달러의 해외지급 보증에 합의했다.
2001년 3월29일, 출자전환 1조4000억원·전환사채인수 7500억원·유상증자 7500억원 등 2조9,000억 원의 추가 신규지원을 결의했다.
현대전자는 채권단으로부터 수출환어음 한도 확대 6억5000만 달러와 5억3000만 달러 규모의 신용장(L/C) 한도 유지 지원을 받았다. 산업은행과 채권단은 또 올해 만기 도래하는 2조6800억원 규모의 현대전자 회사채를 신속인수제도를 통해 해소해주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2000년 12월 씨티은행이 주간사가 돼 8,000억원의 신디케이트 론을 제공했으며, 조만간 2,000억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현대석유화학은 공장 및 부동산 담보지원 1,150억원, 회사채 신속인수 400억원, 은행여신 연장 등 금융지원을 받았다. 현대상선도 회사채 신속인수·산업은행 긴급지원 등 2,400여억 원을 지원받았다.

위기때마다 이게 마지막이라더니...

현대건설 지원금은 다음과 같다.
1) 2000년 5월 2,500억
2) 2000년 6월 1,500억
3) 2000년 11월, 1조
4) 2001년 1월, 1조9,000억
5) 2001년 3월29일, 2조9,000억
3월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보험·투신 등 국내 35개 금융기관들이 현대건설에 대해 가지고 있는 총 채권액(대출금+지급보증+회사채)은 4조8,838억원이며, 이중 은행권의 채권액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수·지방은행을 포함한 18개 은행들의 현대건설에 대한 대출금(기업어음과 사모사채 포함)은 총 1조3,657억원이며, 지급보증이 1조3,596억원, 회사채 매입분이 6,956억원이었다.
은행별로는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7,514억원)이 가장 많고, 수출입(5,629억원)·산업(5,178억원)·한빛은행(3,240억원) 순이었다. 반면 주택·한미·제일·기업·서울은행 등은 1,000억원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편이었다.
출자전환 대상이 될 대출금 규모는 외환(2,994억원)·한빛(1,998억원)·산업(1,636억원)·조흥(1,486억원)· 하나은행(1,336억원)의 순이었다.
보험사들의 채권액은 1조2,603억원으로, 서울보증보험의 지급보증(1조 782억원)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투신사(738억원), 증권사(740억원), 종금사(432억원), 할부금융사(116억원)의 채권액은 미미한 편이었다.
정부와 채권단이 출자전환 등 2조9,000억원의 추가지원을 결정함에 따라 현대건설은 졸지에 부실기업에서 클린 컴퍼니(clean company)로 변신했다. 정부와 채권단은 보름 전, “4억 달러의 해외지급보증만 해주면 더 이상 지원을 하지 않아도 (현대건설이) 살아날 수 있다”고 밝혔었다.
이번 2조9,000억원의 추가지원은 정부와 채권단이 말을 뒤집은 것이다.
정부와 채권단은 2000년 5월 이후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에 몰릴 때마다, “이번이 마지막”이라며 자금지원을 해왔다. 2000년11월3일 부실기업 퇴출 조치 때 현대건설에 ‘회생가능’ 판정을 내리면서 “앞으로 신규 자금지원은 없고, 현대건설 스스로 진성어음을 막지 못하면 그 즉시 부도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그 약속은 불과 2개 월만에 뒤집어졌고, 정부와 채권단은 올 들어 회사채 신속인수, 진성어음 상환용 긴급자금 지원을 통해 노골적으로 현대건설 살리기에 나섰다.

부실기업 퇴출때 ‘현대건설 회생가능’ 판정

정부와 채권단은 또 ‘2조9,800억원 적자, 완전 자본잠식’이라는 현대건설 결산보고서에 대해 “부실이 그렇게 클 줄 몰랐다”고 밝혀 그 동안 현대건설에 대해 부실현황조차 파악하지 못해왔음을 스스로 시인했다.
동아건설 등은 퇴출시키면서 현대건설은 주인은 바꾸지만 기업은 계속 살려주는 데 대한 형평성 문제도 있다. 대주주·경영진 책임추궁 문제는 대국민 면피용으로 일시 떠들었다가 다시 정몽헌에게 돌려줄 것이다. 김정일의 빽이니까.
채권단은 앞으로 현대건설의 대주주로서 4조-5조 에 달하는 부채를 떠 안아야 한다. 또 영화회계법인이 진행 중인 자산·부채 실사 결과 얼마나 많은 추가부실이 발생할지 알 수 없다.
결국 현대건설의 부실해소와 부채상환에 사용됐거나 투입될 10조원에 가까운 자금이 국민 부담으로 돌아올 모양이다.
정부는 “현대건설 살리기”에 발벗고 나서면서 이유를 내걸었다. 3,200여 개의 하청업체를 거느린 현대건설의 도산을 방치할 경우 수 만 명의 실업자가 쏟아져 나오고, 건설경기를 급랭시켜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었다. 수 십 년간 해외에서 쌓아올린 브랜드와 대형 토목공사 등에서 쌓아올린 노하우도 사장시키기엔 너무 아깝다고 했다.
IMF쇼크 이후 대우, 동아건설, 한라, 고합, 해태, 신호 등 많은 재벌들이 엄청난 부채를 견디지 못 하고 쓰러졌다. 부실 재벌기업들은 망하기 직전 정부와 채권단에 “돈을 달라”고 아우성을 쳤지만, 대부분 냉혹한 진단을 받았다. “밑빠진 시루에 물붓기”이기 때문에, 해체시키는 것이 국민세금을 절약하는 것이라고 했다.
도산 당시 80조원의 부채를 안고 있었던 대우그룹은, 8조원의 부채를 가진 현대건설보다 덩치가 훨씬 컸다. 직원 수도 훨씬 많았다. 하청업체수도 더 많았다. 국민경제에 미치는 “충격”만 따진다면 대우그룹은 당연히 살렸어야 할 기업이었다.
동아건설은 현대건설 못지 않은 해외 지명도와 건설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우리나라가 해외건설 사업을 포기하지 않을 생각이라면, 동아건설은 사실 버리기에는 아까운 회사였다.

김정일의 빽으로 살아남은 정몽헌

“이중 잣대”요 “오야 맘”이다. 현대건설은 죽지 않고 대북사업용으로 쓰일 모양이다. 정몽헌도 김정일의 빽으로 살아남을 것이다. 현대가 살아있는 한, 다른 기업들이 자금난으로 도산하고 국민이 고혈을 착취당할 것이다. 북한으로 계속 달러가 날아갈 것이다.
현대건설은 김정일 기업이지 더 이상 한국 기업이 아닐 모양이다. 현대건설은 남한 국민의 고혈을 빨아내는 붉은 빨대가 아닐까?
자는 주한미군이 우리에게 주는 수모들에 대해 때때로 분개한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해 보면 우리는 주한미군을 탓하기 전에 한국군부터 탓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국민은 한국군에 충분하고도 남을 만큼의 세금을 걷어줬다.
한국군은 인민군보다 4배 정도의 국방예산을 쓰고 있다. 그 엄청난 돈을 가지고도 한국군은 주한미군의 도움 없이는 나라를 홀로 지키지 못 할만큼 낙후돼 있다. 한국군이 제대로만 했다면 우리는 주한미군으로부터 상처를 받을 이유가 없다.
일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우리를 점령했던 일본을 탓하기 전에 우리 선조들의 못났던 행동부터 탓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가 일본에 의해 강점됐던 19세기는 열강들에 의한 약육강식 시대였다. 그때에는 약육강식이 정상적인 세계 조류였다. 그런 시대에 우리 조상들은 문을 걸어 잠그고 자기들끼리 모함하고 죽이면서 싸움질을 했다.
그런 행동을 가지고는 설사 일본이 아니었더라도 우리는 누군가에 의해 점령당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 못난 행동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말로는 IMF를 국치라 하면서도 지금의 정치인들은 어쩌면 옛날 이상으로 이전투구 식 당파 싸움에 몰두해 나라를 망치고 있다.

모르면서 아는체, 못나도 잘난척하는 한국인

옛날에는 총칼에 의해 국토를 점령당했지만 지금은 기술과 경영능력에 의해 시장을 점령당하고 있다. 국민들은 자각증세마저 느끼지 못한 채 일본 경제의 노예로 전락되고 있다.
우리는 그 어느 민족보다도 더 과거의 못났던 행동이 야기했던 치욕을 뼈저리게 느껴야 한다. 그러나 한국인들은 조금밖에 모르면서도 모두를 아는 양 뽑내고, 자기만이 특별함을 자처하며 잘난 체하고 가진 체 했다.
일본인들이 “잘 모르니 가르쳐달라”고 고개를 읊조릴 때 한국인들은 고개를 쳐들고 아는 체 했다. 한국식 권위주의와 관료주의는 바로 모르면서도 아는 체 하려는 데서 유발됐다.
기계에 문제가 생겼을 때 일본 기업의 부장은 자기가 가장 먼저 기름을 칠해가면서 문제 부분을 관찰한다. 그 뒤를 이어 그의 부하들이 줄줄이 문제 부위를 관찰한다. 모두가 관찰을 끝내면 그때부터 토의를 시작한다. 한 사람의 관찰은 폭발력을 갖지 못하지만 여러 사람이 같은 현상을 관찰하고 나서 토의를 하면 폭발적인 창의력을 갖는다.
그러나 한국 기업에서는 이러한 문화가 없다. 부장급으로 승진하면 현장에 나서지도 않고 현장을 알지도 못한다. 현장위주의 경영이 이뤄지는 게 아니라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 경영, 서류 경영이 자랄 수밖에 없는 것이다.
부장은 부하들에게 자기의 약점을 표출시키지 않기 위해 담을 쌓는다. 부하, 동료, 상관, 외부인들에게 스스로 모른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한다. 모르면서 아는 체하기 때문에 날이 가고 해가 가도 새롭게 배우는 게 없다.

輕薄短小는 폄하대상 아닌 존경의 대상

우리가 스스로를 못났다고 말하면 외국인들은 우리를 겸손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스스로를 잘났다고 하면 외국인들은 “주제에”라고 비하한다.
여류 방송인 전여옥씨가 “일본은 없다”라는 책을 내서 일본인들을 폄하 했다. 이어령 박사가 “축소지향의 일본인” 및 “축소지향의 일본인 그 이후”라는 책을 내서 일본을 폄하 했다.
저자는 이들이 왜 한국인들의 못난 행동에 대해서는 반성하지 않고, 우리보다 객관적으로 잘난 일본인들을 폄하 했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일본인들이라고 앉아서 욕을 먹으려 하지는 않는다. 일본에서도 혐한(嫌韓) 서적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한국인들을 더욱 못난 모습으로 폄하 했고, 그 결과 한국인들은 전여옥씨가 그렸던 일본인들보다 더 부끄럽고 못난 모습으로 그려져 일본 사회에 퍼져나가고 있다.
“일본은 없다”의 시각과 대상을 그대로 한국에 적용한다면 한국인들의 모습은 그들보다 몇 배 더 추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80년 전부터 한동안 일본인들이 한국인을 학대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꽤 많은 한국인들은 바로 지금도 외국 근로자들을 매우 비인간적으로 학대하고 있다. 수많은 사회사업가들이 지금도 담벽을 높이 올려 쌓고 그 안에서 힘없는 장애인들을 학대하고 학살하면서 돈을 벌고 있다.
이어령 박사는 일본이 세계적으로 주도하고 있는 경박단소(輕薄短小) 기술을 왜(倭)적인 것으로 폄하 하고 있다. 이는 폄하의 대상이 아니라 존경의 대상이다. 깨 알만한 로봇이 우리의 혈관 속을 운전해 다니며 치료를 해준다면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우리가 가지고 다니는 핸드폰도 작을수록 더 편해지는 것이 아닌가.
개인에게 인격이 있듯이 사회에도 문화라는 집합된 인격이 있다. 내 나라의 가치관과 인격을 존중받으려면 다른 나라의 가치관과 문화도 존중해야 한다. 그러나 위의 두 책들은 일본의 문화를 폄하 하기 위해 그 나라들의 어두운 구석들을 골라 더러는 왜곡 과장된 시각으로 조명했다. 그런 어두운 곳들이라면 오히려 한국이 더 많이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이러한 식의 폄하는 응어리진 우리의 한을 얼마간 풀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누워서 침 뱉기 일뿐 우리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아무리 일본을 폄하 해도 일본은 우리와 비교될 수 없을 만큼 앞서가는 나라다. 그들이 조총을 가지고 싸웠을 때 우리는 활을 가지고 싸웠다.

대통령 바뀔때마다 ‘사죄’받아야하나

60여년 전에 그들은 8만톤 급에 달하는 세계최대의 항공모함을 가졌다. 2차대전 때 그들은 그들의 손으로 만든 세계최신예의 제로(零) 비행기를 가지고 싸웠다. 우리는 그 정도의 비행기를 이제사 만들고 있지 않은가.
1957년에 그들은 세계 최초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들었다. 그들은 미국인들보다 먼저 워크맨을 만들었고, 미국인들보다 먼저 비디오와 비디오카메라를 만들어냈다. 그들은 우리보다 4배 이상 잘살고 품질과 신용에 있어서는 세계 제1로 인정받고 있다.
대통령이 바뀔 때마다 일본 국왕으로부터 “사죄”를 받아낸다고 해서 우리의 자존심이 회복될까? 우리가 사과를 요구할 때마다 아마도 일본인들은 “오죽 못 났었으면 저희끼리 쌈질만 하다가 점령당했을까” 하고 속으로 욕을 했을 것 같다. 결국 사과를 요구하는 것은 누어서 침 뱉기일 뿐이다.
필자는 일본을 추켜세우고 정당화시키려는 게 아니다. 일본과 한국의 위치와 위상을 있는 그대로 보아야 발전에 필요한 올바른 시각을 지닐 수 있다는 사실을 상기하고, 품질 1등국이 돼있는 그들로부터 우리가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를 살펴보자는 것이다.
전후에 일본인들은 온갖 수모를 겪어가면서 미국인들로부터 하나라도 더 배우기 위해 미국의 공장 주위를 기웃거렸다. 그래서 오늘날 일본은 미국에게 큰 소리를 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배우기 위해 그들처럼 필사의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
워싱톤에서 는 상원 청문회가 끝난 후 주한 미군 사령부가 경의선이 개통 될 것에 대비 비상 작전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는 소리가 나돌고 있다. 주한 미군이 비상 작전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은 북한군이 남한을 침략 한다는 가상 아래 세운 전략으로 판단하고 있다.
쭛...미군은 언제든지 북한군이 남한을 침략 한다고 확신하고 있으며 그러한 확신이 슈워츠 사령관의 의회 증언을 통해 “남한에서 안보 상황이 변하고 있으며 전쟁이 발생하지 않으며 모든 것이 잘되고 있다는 주장에 현지 주둔군 사령관으로서 동의 할 수 없다”는 말로 증언 하고 있다.
미군은 경의선 철로가 개통되면 그것은 남침용 철로로 사용 될 수 있다고 믿고 있으며 그러한 미국의 우려를 지난해 가을 한미 국방장관 회담 때 이미 한국군측에 전달 했다.
그런데도 한국 군부는 D.J.와 김정일의 눈치를 살피는 탓인지 서해안 북한 잠수함 침범 사실은 물론 연천 땅굴 발견 사실 조차도 발표 하지 못하고 있다. 그 때문에 미 8 군 사령관이 한국의 안보 상황을 걱정하며 미국 정부의 주의를 환기 시키는 경고 발언과 증언을 하고 있다.
그 때문인지 최근 서울과 워싱톤에는 <김대중 김정일의 적화 통일 시나리오 >라는 문서가 나돌고 있으며 그 문서의 내용은 군사 전문가들도 놀라울 정도의 시나리오로 받아 드리고 있다.
<김대중 김정일 적화 통일 시나리오>문서에 담긴 북한군 작전에 의하면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 했을 때 틈을 이용하여 북한군을 실은 열차가 개성을 출발 1 시간 이면 서울에 도착하며 1 시간 반이면 오산 미 8군 기지 까지 도착 할 수 있는 것으로 세워져 있다.
김정일이 서울을 방문 했을 때 서울은 물론 세계 매스콤은 한국에 스포트 라이트를 비추고 있다.김정일은 청와대를 방문하며 여러 곳에서 환영을 받는다.
김정일의 서울 방문을 반대하며 민주주의 수호 체제를 바라는 국민들과 북한 지령을 받고 환영 준비를 해온 친 북한 세력들 사이에 격렬한 싸움이 시작되는 혼란한 틈을 타서 북한 지시를 받은 남한의 고정 스파이들이 정부 종합 청사와 기타 중요 건물에 방화를 한다.
쭛...서울이 소란해지면 동해안과 서해안 지역에 동시에 북한군이 침투하는 작전을 벌인다. 한국군 병력이 두군 데로 갈라지고 경찰이 긴장하여 큰 혼란이 벌어진다.
그럴 때 이미 남한에 들어와 있던 북한군 일부 세력들이 경찰과 국군 복장으로 갈아입고 혼란을 수습하는 체 하면서 정부 공공 건물을 접수 하며 개성을 출발한 북한 열차가 인민군을 싣고 1 시간이면 서울 역에 도착한다.
또 다른 열차는 1 시간 30 분 안에 오산 미군 기지에 도착 미군 사령부를 포위한다. 세계의 모든 매스 콤이 지켜보는 가운데 인민군에게 포위당한 미군 병력은 국군 복장으로 갈아입은 인민군을 향해 총을 쏠 수도 없는 형편이다.
서울에 있는 미군과 그 가족등 외국인들은 대부분이 인질로 잡혀 있다.그런 때가 되면 김정일의 지시를 받은 남한 내 친 북한 세력들이 경제 침몰과 각종 세금 공격에 불만을 가진 국민들과 직장을 쫓겨난 실직자들을 흥분 시켜 그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극한 상태를 만든다.
또 김대중 정권에 불만이 많은 사람들도 거리로 나와 김대중 정권 퇴장을 요구하는 프락치들의 구호에 놀아나 흥분하며 데모에 참가 한다, 그렇게 될 경우 남한의 혼란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한국엔 계엄령이 선포되고 한국군들이 출동 하지만 이미 서울에 진출한 인민군과 총격전이 벌어지며 서울은 아수라장이 된다. 세계 매스콤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청와대에 김대중과 마주 않은 김정일은 통일 문제를 논의하며 김대중은 피 바다를 피하기 위해 한국군과 북한군에게 사격 전을 멈추도록 요구한다.
그렇게 해서 김정일은 남한을 힘 안 드리고 접수 하는 결과를 불러 온다는 것이 이 시나리오의 내용이다.
그런데 이 시나리오가 벌써부터 일본과 한국 잡지에 보도 되고 있으며 인터넷 에도 떠 오르고 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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