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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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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랑하고 존경하는 회원님들께


안양경찰서와 안양지역 국정원 수사관이 함께 발 빠른 수사에 나서주었고 수사 결론이 대개 난 것 같습니다. 여러 회원님들의 관심과 독려의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3명의 거수자(거동수상자) 중 1명은 군포경찰서 군포지구대 최창윤 순경이고 두 사람은 자전거를 훔친 피의자였다고 합니다. 군포 경찰 최창윤은 관리소의 협조도 얻지 않고 피의자가 불확실하게 기억하는 몇 개의 집을 찾아 가가호호 다녔는데 토요일 밤에도 어느 집을 찾았다고 합니다.

이런 일이 있으면 관리소에 찾아가 경찰이 이러이러한 목적으로 탐문수사를 나왔으니 자전거를 분실한 가정은 관리소로 와 주시기 바란다는 방송을 했어야 했습니다. 설사 피의자가 기억나는 호수가 있다면 아파트 번호를 적어 가지고 관리소에 가서 전화로 확인을 했어야 했습니다. 어느 집에는 밤에도 가고 제 집에는 곧 해가 질 4시에 왔습니다. 설사 방법이 잘못돼서 확인을 한다 해도 “경찰에서 자전거를 훔친 피의자를 데리고 나왔는데 혹시 이 댁에서 자전거 분실하셨나요? ” 이렇게 말하면 될 것을 무조건 문을 열어주면 경찰신분증을 보여주겠다고 하니 일반 시민이라 해도 경찰을 사칭한 주거침입자로 오해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오죽 수상하면 경비가 신분증을 보여 달라 했겠습니까? 경비가 누구냐고 물어보면 자전거 분실사건 때문에 왔는데 경비가 앞장서서 믿음을 갖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야 했습니다. 달러까지 위조하고 주민등록증과 여권까지도 위조하는 세상에 경찰관 신분증 하나 보고 믿을 사람 어디 있겠습니까? 더구나 오늘(11.17) 경찰관들이 CCTV를 조사하면서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 경찰이 입은 복장이 불량하여 의심받을 만하다며, 앞으로 이런 일 없게 하겠다고 말했답니다.

이번 소란은 결국 자기 관할도 아닌 군포경찰서 최창윤 순경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행동으로 인해 야기된 것이며 군포경찰은 이에 대해 사과하는 마음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조사가 이루어지자 최창윤 순경은 아파트 관리실에 이야기 했다고 발뺌을 한다합니다. 아파트관리소에 물어보니 “경찰이 언제 우리한테 협조해 달라 한 적 있느냐”고 대답합니다.

평범한 시민들이라면 무단으로 아무 연락 없이 낯선 사람이 찾아와 ‘경찰인데 문 좀 열어 달라’ 해도 기분은 나쁘겠지만 저처럼 놀랄 일이 아닐 것입니다. 그러나 제게는 두 번의 악몽 같은 경험이 있습니다. 2002년 8월 20일, 광주에서 12명의 조폭이 아파트로 찾아와 대문을 부수고 자동차를 부쉈습니다. 2004년 3월 총선 직전에 조사가 속히 진행되겠지요. 2004년 총선 직전 출마자 중 빨갱이 리스트를 작성하여 배포했는데 저쪽 사람들이 고소를 해 서울동부지검 김경남(?) 검사가 영장 없이 중랑경찰관 3명에게 무조건 잡아들이라 했습니다. 새벽 4시에 3명이 찾아와 대화 좀 하자 하더군요. 무슨 대화를 새벽부터 하느냐 했더니 경찰이니 잠깐 대화만 하자 하더군요.

채명신 사령관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즉시 안양에 있는 전우들을 보내주시더군요. 일부는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고 일부는 저를 호송하여 도피시켰습니다. 20여일 도피했습니다. 나중에 재판을 받았더니 무죄라 주장하는 제게 30만원 벌금을 때리더군요. 그것도 제게 호의적이던 고등법원 판사가 가고 우락부락해 보이는 판사가 오더니 수긍할 수 없는 이유를 들어 30만원의 벌금을 내리더군요. 이번에도 그런 종류의 행패리라 생각을 했습니다.

이런 악몽들이 있고, 경찰을 사칭하여 온 사람들의 복장이 불량해 보이고, 대화가 차분하지 못하고 ‘자전거 때문에 왔으니 문을 열라’ 하니 저와 제 가족으로서는 과거의 두 악몽이 떠오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일반 시민들 같으면 무거운 권총을 누가 허리에 차고 다닙니까? 그런데 저는 그 무거운 것을 꼭 허리에 차고 다닙니다. 이런 특수한 사정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본의 아니게 안양경찰서에 폐를 끼치게 되어 매우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특별한 처지를 이해해 주시고 서운한 마음 푸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발빠르게 수사해주신데 대해 심심한 사의를 드립니다. 애쓰셨습니다. 나중에 보안과를 찾아가 사죄하고 커피 한잔 얻어 마시겠습니다.

그리고 군포 경찰서는 경찰관들의 복장과 탄문 수사 방법을 상식에 맞게 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경찰은 복장과 매너와 말투에서 신뢰를 주어야 할 것입니다. “누구요” “경찰입니다” “경찰이 일요일 쉬는 데 왜 옵니까. 사람 잡으러 왔어요?” “아닙니다. 문을 열어주시면 신분증을 보여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복장을 보니 불량해 보였습니다. 시민 입장에 한번 서 보시기 바랍니다.  

하필이면 제가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저는 요즘 적이 많습니다. 5.18단체와 소송도 진행 중에 있습니다. 5.18에서 또 조폭을 보낸 것이 아닌가, 경찰이 또 중랑경찰서처럼 영장 없이 체포하러 온 것인가. 체포될만한 글을 쓴 것이 없는데, 혹시 이 글 때문일까, 저 글 때문일까, 오죽하면 3사람이 눈에서 사라지자마자 집을 나왔겠습니까?

이번 소란을 유발한 책임은 군포경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체적으로 나쁜 일이 아니어서 다행입니다. 우리 회원님들께 도움은 드리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 들려 매우 죄송합니다.

그동안 저를 위해 밤잠 못 주무시고 걱정해주신 사랑하는 모든 회원님들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와 사랑을 보내드립니다. 우리 회원님들 정말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11.17.
지만원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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