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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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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저널621호에 대한 지만원의 반론

시사저널621호에 대한 지만원의 반론

시사저널 621호(2001.9.20)가 『DJ를 즉시 사살하라』는 자극적인 제목을 표지 상단에 올린 후, 4쪽의 지면을 할애하여 한국판 매카시즘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김대중을 즉시 사살하라"는 주제 밑에 "우익단체 사이트 테러 선동하는 글로 도배. 살인교사.살인음모죄"라는 부제가 달려 있었다.

주제 및 부제가 시사하듯이 시사저널이 정의하는 한국판 매카시즘은 52쪽 전면에 걸쳐 상징적으로 부각돼 있다. 평양을 폭격하자, 대통령은 빨갱이다, 특정지역 출신을 학살하자, 적화통일 임박했다, 백두산까지 진격하자, 김정일을 사살하라, 빨갱이를 색출해 소탕하자 등의 구호들이 바로 시사저널이 못마땅해하는 매카시즘이다.

섬짓하지만 그렇다고 그리 서운하지도 않은 그 구호들은 필자도 처음 대하는 것들이다. 하지만 시사저널은 무엇을 착각했는지 그 매카시즘의 중심에 필자가 서있으며 이런 선정적인 글로 도배돼 있는 곳이 바로 필자가 운영하는 홈페이지(www.systemclub.co.kr)라고 매도했다. 6X7cm 크기의 필자 사진과 필자의 홈페이지가 그 무시무시한 제목과 구호들을 힘겹게 감당하고 있었다.

하지만 필자의 홈페이지 www.systemclub.co.kr은 이러한 매카시즘과는 그 성격이 사뭇 다르다. 필자의 홈페이지는 나의 산책세계, 강연/컨설팅용역, 정치 경제, 사회, 교육, 국방, 통일, 국가경영, 기업경영, 사법/법조, 시스템 정의, 경영 바이블, 시스템 사례 등 14개 분야로 구성되었으며 이 모두가 시스템 이론을 응용한 사례 및 분석적 시각을 제공하는 장이다. 매카시즘을 전도하기 위한 사이트가 아니라 다양한 시스템 사례를 전도하는 곳이다.

100의 내용 중 불과 2-3%의 글이 햇볕정책을 비판하고, 현정부의 부정부패 및 실정을 비판했다 해서 필자의 홈페이지를 단순한 매카시즘 전도용인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무슨 의도에서건 공익 잡지로서의 중심을 잃은 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더구나 시사저널은 필자의 홈페이지 등이 정보통신윤리위원회의 규제재상이 돼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필자는 이 지면을 빌어 독자들이 나의 홈페이지를 조사하여 시사저널이 얼마나 사실을 왜곡했는지에 대해 판단해주었으면 한다. 과연 사이버 세계에서 가장 큰 지탄을 받아야 하는 곳이 필자의 홈페이지인가를!

9월11일 우리의 우방 미국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다. 성숙하지 못한 네티즌들이 sbs, mbc 등에 미국이 테러를 당한 것이 인과응보이고 쌤통이라는 글들을 올렸다. 이를 읽은 일부 미국인들이 한국인에 대한 적개심을 확산시키고 있다. 한국제품 불매운동도 펼치고 있다. 그래서인지 지금 미국은 한국제품 수입에 제동을 걸고 있다(시스템클럽 사회분야 30호의 글). 이런 사이버는 시사저널에게 문제로 보이지 않는가?

북한사이트(www.korean.dprkorea.com)도 들어와 버젓이 활동하고 있다. ww.onekorea.net에는 "KAL858기 사건이 군사정권에 의해 조작돼 있으니 진상을 조사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하고 국정원을 즉각 해체하라!", "내년에는 주한미군을 몰아내고 우리끼리 추석명절을 보내자"는 등의 성명서가 리인수 의장 이름으로 버젓이 올라와 있다.

필자는 시사저널에 묻고 싶다. 이러한 좌익계 홈페이지보다 필자의 시스템 전도용 홈페이지가 더 시급히 지탄받아야 할 대상인가를! 그리고 이번에는 우익 홈페이지를 문제삼았으니 다음에는 좌익 사이트를 취재해주기를 시사저널에 정식으로 요청하는 바이다. 그렇지 않는 한, 시사저널은 우익은 왜곡을 해서라도 매도하고, 좌익은 관용한다는 비판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군사평론가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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