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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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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여, 제발 북한에 가서 돈좀 풀고 오시오 (DJ올림)

DJ의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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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여 평양에 다녀오십시오. 누구나 다 갈 수 있습니다. 제발 매스게임 구경한 번 해보십시오. 이번에 못보시면 생전 후회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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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노동당 창건 기념일 등 행사가 있을 때마다 벌여온 초대형 매스게임(출연자 10만)을 "아리랑" 공연으로 포장하여 달러를 벌어들일 모양이다. "백전 백승 조선노동당", "위대한 태양 김정일 장군" 등을 써내는 매스게임이다.

금강산사업은 지리멸렬돼 있는 상태에서 김정일에게 달러를 제공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생긴 것이다. 김정일이 장사를 통해 돈벌이를 해보겠다는 구상은 이번이 처음인 모양이다. 역사적인 일이다. 북한에서 그런 아이디어가 나올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아이디어는 아마도 남한의 누군가가 내주었을 것 같다.

"선전만 하시오, 돈은 남한에서 많이 갈 겁니다. 외국에 선전하는 것도 남한이 맡아 해 드리겠습니다"(?). 짜고 치는 고스톱처럼 정부는 한국 국민을 올려보내 주머니를 털게 할 수단을 찾고 있다. 일단은 구경 갈 사람은 모두 가란다. 내달 19-21일 내한하는 부시도 설득하고 주변국에도 외교력을 발휘해 줄 모양이다.

겉으로는 교착된 남북관계에 물고를 트겠다는 것을 내걸지만 내심으로는 김일성에게 달러 자금을 대주려는 것이다. 매스게임의 사업화는 제2의 금강산 사업이다. 앞으로 제3 제4의 돈벌이 사업이 전개될 모양이다. 앞으로는 남한 국민더러 북한에 올라가 공연단 공연, 서커스 공연 등을 보고 오라 할 모양이다.

공연일정은 4.29-6.29일까지이고 입장료는 50-300달러인 모양이다. 북한이 외국인들로부터 돈을 벌면 자칭 민족주의자라면 축하를 해 주어야 할 일이라 할 것이다.

하지만 김정일은 그 돈으로 정권을 유지하는 기간이 늘어나고 그의 정권이 오래가면 갈수록 북한 주민은 기아와 학정에 시달릴 것이다. 남침 야욕에 사용할 총알과 유도탄과 화생무기를 더 만들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김정일에게 달러가 가는 것에 대해 두려움을 느낀다.

자칭 민족주의자들은 우리 사회가 경계해야 할 대상이다. 민족은 한국 안에 가장 많다. 북한의 기아와 학정에 견디다 못해 탈북하여 중국에 숨어 있는 사람들이 10만이 넘는다 한다. 그들이야말로 민족주의자들의 손길을 일각이 여삼추로 학수고대하고 있는 가장 불쌍한 민족이다.

자칭 민족주의자들이 이들을 데려오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그들에게 유일한 민족은 김정일 하나 뿐인 것 같다. 우리는 그들의 가면을 벗겨야 한다.

200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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