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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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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된 직관은 보호받아야 한다 (북자금)

  과학은 예측학문이다. 현재까지의 정보를 활용하여 미래를 예측하거나 사건의 진실을 예측하는 학문이다. 같은 정보를 주어도 어떤 이는 고귀한 쥬스를 짜내는 반면 어떤 이는 거기에 흙만 뭍이고 말기도 한다. 정규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들이 독서량을 통해 잡다하고 단편적인 지식을 흡수하거나,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고개를 끄덕이면서 많은 지식을 흡수하거나 경험을 통해 나름대로의 지식을 흡수하는 것은 문제를 푸는데 별로 도움이 되지 못한다. 이러한 사람은 누구의 말을 듣느냐에 따라 어제의 소신이 다르고 오늘의 소신이 달라진다. 이론(theory)이 없기 때문이다. 이론이 없는 지식과 경험은 문제를 푸는 데 아무런 창의력을 제공하지 못한다. 문제는 창의력으로 푸는 것이지 얻어듣거나 외운 지식으로 푸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1999.12월 김정일로부터 “수령님으로부터 은혜를 입고도 은혜를 모르는 매은망덕한 자”라는 협박을 듣고(문예춘추), 2000.3월 베를린으로 급히 날아가 정상회담을 제의하고, 북한 정상회담이 이유없이 하루 연기되고, 정상회담 시에 적장의 차에 단둘이 승차하고, 평양에서 보여준 얼굴에 수심이 가득하고, 귀국하자마자 정신없이 퍼주면서 안보정신과 시스템을 허물고, 교육을 적화시키는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그를 “김정일에게 멱살잡힌 내통자”로 의심했다.

비매품 책자를 만들어 한국과 미국사회에 뿌리고 31명의 미국 국회의원들에게 하소연하고, 광고를 내다가 광주에 의해 저지당했다. 그런데 이러한 직관은 지금 하나씩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 신진국에서는 “훈련된 직관”(educated guess)을 보호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감옥행이다. “증거를 대라”고 하면 그만이다.

  필자를 개인적으로 매우 좋아하는 40대가 며칠 전에 말했다. 그는 "박사가  너무 하는거 아니냐, 왜 저렇게까지 해서 꼴통소리를 듣는지 이해할 수 없다. 이렇게 생각했는데 최근에 사회 돌아가는 걸 보면서 비로소 박사를 이해하게 되었다".

  정상회담 전에 남북한간 비밀회담을 주선했다는 사람이 나타났다. 아래는 한국일보 2.13일자 단독 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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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 3월 DJ '베를린 선언' 직전
                       "남북 싱가포르서 비밀협상"

현대-北 중개役 요시다 다케시 밝혀

'정상회담' 밀실회담 산물이었나
박지원실장,사전협상 왜 숨겼을까
"정몽헌이익치 협상場주변 대기"
김정일과 친밀對北채널 역할

현대의 금강산 사업에 깊숙이 개입해온 조총련계 재일동포 2세인 요시다 다케시(吉田孟55) 신니혼산교(新日本産業) 사장은 12일 정부가 그동안 강력하게 부인해온 2000년 3월초 싱가포르에서의 남북 당국간 비밀협상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특히 싱가포르 비밀협상이 남북 정상회담의 시발점으로 평가되는 김대중(金大中)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한국시간 3월10일 새벽) 직전에 이루어진 것이어서 베를린 선언도 남북간 비밀협상의 산물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요시다씨는 이날 본지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2000년 3월8일부터 10일 사이에 싱가포르에서 박지원(朴智元)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과 북한 조선아태평화위 송호경 부위원장이 만나 남북 정상회담의 예비협상을 시작했다며 그 사전 세팅(준비)을 내가 했다고 밝혔다.

요시다씨는 정몽헌(鄭夢憲) 당시 현대그룹 회장과 이익치(李益治) 현대증권 회장도 그때 싱가포르에 있었으나 협상에 참석하지는 않았다면서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두 사람과 나는 협상장 주변에서 기다렸다고 말해 초반 비밀협상이 당국자 중심으로 진행됐음을 시사했다.

이 같은 언급은 2000년 4월10일 남북 정상회담 발표 때 정부가 사전협상을 3월17일 상하이에서 처음 시작했다고 밝힌 것과 다르며 박지원 청와대 비서실장이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싱가포르에서 북측 인사를 만난 적이 없다고 증언한 내용과도 다른 것이어서, 이 비밀협상 사실을 숨긴 배경에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요시다씨는 또 당시 정몽헌, 이익치씨는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의 협상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이 논의되는지를 몰랐다면서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상세한 협상내용은 박 장관과 송 부위원장만이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이 현대의 대북 송금에 관여했을 것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북한 같은 나라와 정상회담을 하려면 어떤 형식이든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송금문제는 최근 신문을 보고 알았다고 부인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y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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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미국이 북한을 때리려면 불과 한 시간 내에 반격능력이 없도록 위험요소를 초토화시킬 것이며 이는 대규모 폭격기의 융단폭격으로 가능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늘도 때리고 내일도 때리면 한국은 반격을 받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반격능력을 100% 초토화시킨다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미국은 전방과 용산으로부터 아주 후방으로 빼거나 철수하거나 할 것이다. 그 때에는 우리도 서울을 비워야 살 수 있다.

   그런데 오늘의 한국일보를 보면 미국은 이라크전을 수행하면서도 북한은 언제나 때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북한을 때리기 전에 전혀 눈치를 보이지 않을 것이다. 북한에는 물론 남한 정부에도 알리지 않을 것이다. 남한 정부를 믿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2003.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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