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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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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 정신, 미인계로 죽였다는 소문 사실인가?

  순진한 주부가 제비족에 걸리면 여지없이 환각제가 첨가된 음료수를 마시게 된
다.  환각제에 마비된 주부는 성을 애걸하며 격렬한 몸짓에 빠진다 한다. 바로 이런
장면을 비디오에 담아 가장과 자녀에게 공개하겠다고 협박함으로써 목적을 달성한
다고 한다.

  일각에 떠도는 소문이 이와 유사하여 매우 충격적이다. 하나는 북한의 미인계이
고 다른 하나는 국정원의 미인계다.

북한에 들어간 많은 사람들이 미인계에 발목이 잡혀 북한의 지령을 받는 처지가
되었다는 소문이다. 이는 옛날 우리가 늘 출국전에 받던 반공교육 내용과 일치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북한에 다녀왔다. 북한에 갔던 많은 사람들이 북한의 미인계에
걸려 제물이 된다고 한다. 그 공포의 비디오를 가정, 직장, 담임교회 등에 폭로하겠
다는 등의 협박을 받으면서 간첩질을 강요한다고 한다.

  이는 한국 내에서 뇌물을 받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나, 군에서 잘 나가는 장교
들에게 똑같이 적용된다. 여러 곳에서 격려금이나 뇌물을 받고 향응을 받다 보면
그 중에는 낚시가 들어있다. 지금 우리 사회에는 이렇게 해서 북한의 지령을 받는
한국인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충분히 개연성이 있다.

  오늘 (2.7일)필자는 땅굴 지역을 한바퀴 돌아왔다. 면사무소, 파출소, 군 등에 땅
굴 탐지를 방해하는 세력이 있고, 땅굴이 있을만한 곳들에 무허가 가옥이 있고 필
요 이상으로 많은 개들이 짖고 있었다. 같이 동행했던 민간탐사자가 납치될뻔 했던 악몽의
순간들을 털어놓았다. 다음에 준비되는 대로 그 몸서리 처지는 이야기를 소개하려
한다.

  더욱 충격적인 소문이 있다. 필자는 얼마 전 "국정원이 황장엽 비서의 밥에 독극
물을 넣을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홈페이지에 경고했다 해서 민사 및 형사 소송을
받아놓고 있다.

  첫째, 황장엽의 입을 막기 위해 그를 사회로부터 철저히 차단하면서 우리가 안보
를 의탁하고 있는 미국이 보내 달라해도 보내지 않는 것을 보았고 둘째, 수지 김과
윤태식의 케이스를 보면서, 필자는 국정원은 무엇이든 저지를 수 있는 집단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했던 경고였다.

  그런데 지금의 소문으로는 황장엽씨에게 독극물을 조금씩 먹이는 것보다 더 가혹
한 행위를 국정원이 저질렀다는 것이다. 즉 황장엽씨를 정신적으로 죽였다는 소문
이다. 그 가혹한 행동이 바로 미인계라는 소문이다.

  소문의 구체적 내용은 우선 유보하지만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국정원의
도덕성은 물론 국정원의 존재 가치와 국정원 전체의 명예에 치명적일 만큼 엄청난
파괴력을 갖는 내용이다. 그야말로 반인륜적이고 파렴치하고 누구나 치를 떨 만큼
비겁한 행위다. "이렇게 비참하게 파괴되려고 그의 가족을 극형에 처하게 하면서까
지 남한으로 넘어왔는가"라는 물음을 하게 만드는 그런 내용이다.

  도도했던 황장엽 비서의 선비정신은 정말 신선한 꽃을 보는 것 같이 아름다웠다.
그런 그가 갑자기 미국의 방비 요청을 납득할 수 없는 변명을 내세우면서 힘없이
주저앉았다. 사선을 함께 넘었던 김덕홍씨와 불화하기에까지 이르렀다. 그 이유를
우리는 이해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아직은 그에게 마지막 희망을 걸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
서 당분간 소문의 내용은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비밀은 그리 오래 가지 않는
다. 국정원은 이 엄청난 소문이 사실인지를 스스로 밝히고 만일 잘못했다면 모두가
사는 방법으로 시정해야 할 것이다. 다시 태어나겠다며 장기간 행사까지 벌이던 국
정원이 아니던가?

  마지막으로 황비서에 바란다. 그렇게 해서 당한 것은 국정원의
잘못이고 황비서는 제물에 불과했다.
제비족에 당한 주부가 당했음을 공표하면 더 이상 약점이 되지 않는다.
사회와 가정은 그녀를 용서한다.

소문이 만일 사실이라면 황비서의 경우도 이와 같은 것임을 착안하여 다시 소생하기를 바란다.

  그리고 북에 가서 유사한 경우를 당했던 국민도 더 이상 끌려다니지 않기를 바란다.
  북한은 절대로 그런 테이프를 공개하지 못할 것이다.

             2002.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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