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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에! 교육감이 반성문 제출했다(광주사례)

             전교조 압력에 교육감이 반성문
     (교장인사 철회 요구하자, 광주 교육감 "잘못 인정")

김원본 광주시 교육감이 전교조에 자신이 단행한 교장인사가 잘못됐다고 인정하고 재발 방지 약속까지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광주시교육청은 지난달 25일 학교장 인사를 하면서 광주시 교육과학연구원에 재직 중이던 崔모(61)씨를 광주 시내 한 중학교 교장으로 발령했다.

다음날인 26일 전교조 광주지부 소속 교사 11명이 광주시교육청을 찾아가 서광수 부교육감 등을 만나 발령 철회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에 전교조 광주지부 송선종 지부장이 徐부교육감에게 전화를 걸어 "해당 학교 교사들의 반발이 크다. 원만한 해결을 위해 교육감이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며 이 같은 취지를 담은 문건에 서명해 줄 것을 요구했다.

宋지부장은 광주지부 부지부장 등을 徐부교육감에게 보내 전교조 지부에서 작성한 문건을 전달했다.

徐부교육감은 28일 오전 간부회의 석상에서 金교육감에게 전교조에서 작성한 문건을 보여준 뒤 서명까지 받아 이를 팩시밀리로 전교조 광주지부에 보냈다.

이 문서에는 교육감은 인사 잘못을 인정하고 崔씨를 특별 관리하고 물의를 야기할 때는 즉각 중징계하겠으며 앞으로 崔씨와 유사한 인물을 학교 현장에 인사 조치하는 일이 없도록 한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

   광주=천창환 기자<chuncw@joongang.co.kr>
      2003.03.05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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