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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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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강연 사건의 귀결:호남인들의 승리

  지난 4.9일, 광진구가 주최하는 시민강좌에서 청강생 자격으로 모인 주민들의 질문사항에 따라 강연한 것에 잡음이 잇따르다가 결국은 호남인들의  승리로 귀결된 것 같습니다.

  추윤구의원이 계속 물고늘어지고 호남인들이 이에 가세하여 결국은 광진구 시의회 의장이 광진구청 담당자들에게 “앞으로는 편파성 있는 강연을 예방해 달라”는 주문을 하는 것으로 종결했다 합니다. ‘김대중을 존경하는 호남인들’의 승리로 끝난 것입니다.

바로 이런 것이 표현의 자유를 탄압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우익들이 이렇게 하나씩 양보하다 보니 저들이 자신있게 대드는 것이라고 봅니다. 대학에서도 교수들이 한총련에게 이런 식으로 밀리고 있고, 일반 학교에서도 교장, 교사, 교육청 사람들이 이렇게 하나씩 무너져 가는 것입니다. 이런 게 현대판 한국식 볼쉐비키 혁명인 것입니다.

오늘 아침, 자기를 ‘광진구 지역신문 기자’라고 소개하면서 일종의 협박성 질문을 적대적인 어조로 해온 사람이 있었습니다. 알아보니 ‘디지탈광진’이라는 인터넷 신문기자였습니다.

  “우리는 지난 5년간 김대중이라는 좌익에게 대통령 자리를 맡겼다는 말이 사실인가”.

“통일은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고 말한 게 사실인가”

“반 수 이상이 강연 내용에 대해 문제삼고 있다”

“시스템 강연을 한다고 해놓고 왜 정치강연을 했느냐. 한양대 교수의 말로는 지소장이 마음대로 주제를 떠나 강연했다던데 그래도 되는거냐”

“오늘의 시국진단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도 좋으냐”

강연 참석자의 대부분이 10년체증이 뚫렸다며 줄을 서서 악수를 청하고 강단에서 내려가는 데에도 박수들을 열렬히 쳤는데, 반수 이상이 강연이 적절치 못했다는 것은 누구 판단이냐고 물으니까, 홍진기 기자는 ‘그건 내 판단이다’라고 응수했습니다.

“통일을 무조건 반대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통일은 좋지만 김대중, 문익환, 서경원 등이 이끄는 통일은 반대해야 한다. 그들은 모두 좌익이기 때문이다”라는 한 적이 있다라고 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더니, “나는 당신과 논쟁하려고 전화한 게 아니다. 사실을 확인하려 했다”라고 응수하더군요.

기분이 상해 전화를 끊었습니다. 홍진기라는 사람이 도대체 어떤 사람이며, 지역신문이 광진구에 정말로 있는가를 알아보았더니, 그 기자 역시 '그쪽 사람'이라는 말을 들었고, 그가 말한 지역신문은 종이로 만든 신문이 아니라 인터넷신문이라 하더군요. ‘디지탈광진’을 치니까 나오더군요.

그의 인터넷신문을 보니 아래 기사가 크게 부각돼 있어서 옮겨 봅니다. 소소해 보이는 이 사건을 제가 왜 이렇게까지 마무리를 하느냐 하면, 바로 이런 방법으로 좌익들은 표현의 자유를 누리고, 우익들은 표현의 자유를 폐쇄 당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드리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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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하는 디지털광진에 실린 기사입니다]

           화양리에 울려퍼진 반전평화 목소리
    지역 반전단체들 평화한마당 및 촛불행진 벌여.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난 15일 이라크의 모술에서는 미군이 시위대에 발포해 민간인 10여명이 숨지는 등 아직도 전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미군은 전쟁의 명분이라고 밝혔던 대량살상무기를 아직 찾아내지 못했으므로, 즉각 이라크에서 철수하고 그들이 파괴한 것에 대해 응분의 보상을 해야 합니다."

화양동 광나루길 인도를 따라 촛불행진을 벌이고 있는 평화한마당 행사 참가자들.

한 시민단체 대표의 연설이 진행되는 동안 행사에 참가한 단체 회원들은 전쟁반대!, 파병반대!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연설에 공감을 표시했고, 이날 저녁 늦게까지 화양리에는 반전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반전평화여중생문제 해결을 위한 광진성동지역대책위원회를 비롯한 서울동부지역 청년학생연대(준)/전쟁반대 평화실현 공동실천 동부지역모임, 서울동부민중연대(준) 등 서울 동부지역의 진보적인 단체들은 17일 오후 7시 30분부터 10시까지 단체 회원 등 1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광나루길 화양리 3거리에서 『전쟁반대! 파병반대! 평화실현! 서울 동부지역 평화 한마당』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이 미국의 일방적인 승리로 거의 막바지에 이르렀고, 한국군의 파병부대 선발대가 출국하는 17일을 기하여 서울동부지역에 전쟁과 파병을 반대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바람을 확산시킨다는 취지에서 열렸다.

행사는 반전 연주, 반전퍼포먼스, 반전 노래공연 등  반전과 평화를 주제로 한 문화공연에 이어 소속 단체 대표자들과 외국인 이주노동자, 학생대표 등이 나서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규탄하고 한국군 파병 철회를 요구하는 반전결의대회 순으로 진행되었다.

결의대회에서 참가단체 대표들은 "세계의 평화를 위협하는 미국의 이라크 침공은 즉각 중지되어야 한다. 미국은 전쟁의 명분으로 삼은 이라크의 화학무기를 비롯한 대량살상무기를 결국 하나도 발견하지 못했으며, 오히려 집속탄 등 대량살상무기를 이라크에 퍼부어 민간인들을 대량 학살함으로으로써 세계평화를 해치는 자가 누구인지를 스스로 증명하였다. 이라크의 미래는 이라크 인들이 결정할 수 있도록 해야 하며 이제 미국은 이라크에서 즉각 철수하고, 그들이 파괴한 것에 대해 보상해야 한다."며 미국의 이라크 침공을 강하게 비난했다.

결의대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행사장에서 건대 구 정문까지 400m 구간에서 촛불행진을 벌인 후 정리집회를 갖고 오후 10시쯤 해산했다.

이날 평화한마당 1부에서는 반전 연주, 반전 퍼포먼스 등 반전을 주제로 한 문화공연이 열렸다.(사진은 유정고 밴드 정윤경씨의 반전노래 공연모습)

    디지털광진
홍진기 기자 gwangjin@gwangjin.com
작성일:2003년04월18일 [18:04]

               [시민단체 :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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