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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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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러운 세상 그만 보고, 빨리 죽었으면!

1. 남한의 대통령이 적장에 5,000억-1억 달러 어치의 사치품을 사서 현물로 선물했다는 뉴스가 있습니다(조선 6.3). 저는 월남에서 총사령부 참모장의 전속부관을 했던 적이 있습니다. 장군은 고국에서 귀빈이 방문할 때마다 사령관인 3성 장군이 해야 할 적당한 선물을 생각해내고 또 그것을 구하느라 비서실장인 대령과 그야말로 엄청난 신경을 쓰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하나”, 때로는 비굴하게 보였습니다. 이런 게 거물들 간의 선물입니다.

우리의 수장이 적장인 김정일에게 달러 뭉치를 몰래주는 것도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반드시 처벌돼야 합니다. 전쟁터에서 적에게 총을 한 자루 주어도 사형을 시킵니다. 하지만 우리 수장이 화장품, 녹용, 의약품, 건강식품, 사치품들을 5,000만 달러(700억원)어치나 골라 바리바리 싣고 국민 몰래 적장에게 조공을 바쳤습니다. 돈이 아니라 비단과 사치품을 바쳤습니다. 국민적 자존심을 송두리째 짓밟습니다. “더럽다”는 표현으로는 표현이 너무 부족합니다.

더구나 노대통령과 송두율 특검팀이 이를 문제삼지 않고 감싸기만 하니 그 분과 스트레스가 하늘을 치닫습니다. 평소에 온순한 집사람이 갑자기 한숨을 크게 내뿜더군요. “세상 정말 똥이네, 배를 확 갈라 죽고 싶다. 정말!”. 이게 어찌 제 한 가정에서 만의 느낌이겠습니까? 저 역시 더러운 세상 그만 보고 죽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참으로 많이 듭니다. 속병이 듭니다.

2. 북한이 막나갑니다. 오늘 미 하원 국방분과위원장인 커트 웰던에 대한 기사가 났습니다. 작년5월에 제가 두 번 만나 김대중의 내통행위에 대해 낱낱이 호소했던 분입니다. 그는 작년 5월 말에 북한 방문을 요청했지만 북한이 거절했습니다. 미국과 한국에 와서 저를 두 번씩이나 만났다는 이유로 대통령면담도 취소되고 한화갑의 만찬도 취소되어 서운한 감정으로 귀국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북을 다녀 온 모양입니다.

“지난달 30일부터 1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미국 하원의 커트 웰던(Weldon공화펜실베이니아) 의원은 2일 주한 미대사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백남순(白南淳) 외무상, 김계관(金桂寬) 외무부상(副相)이 5월 31일 면담에서 핵보유를 시인했고, 8000여개의 폐연료봉 재처리도 거의 완료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웰던 의원의 방북에 동행, 백 외무상의 말을 통역했던 미 국무부 소속 김동현씨는 백 외무상이 우리는 핵무기를 갖고 있으며, 폐연료봉 재처리를 기본적으로 끝냈고, 앞으로 핵무기를 더 많이 갖게 되어 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조선 6.3).

하지만 노대통령은 그의 말을 이렇게 부정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은 그런 정보를 갖고 있지 않습니다”.

  웰던 의원은 DJ의 내통행위를 속속 잘 압니다. 그는 부시를 만나 김정일과 노 정부를 한편으로 묶어 강경책을 제안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김정일에 대해서는  “버릇없는 아이(petulant child)”로 규정하여 보고를 할 것이고, 노대통령에 대해서는 북한을 감싸고 있다고 보고할 것으로 보입니다.

3. G8(서방 선진 7개국과 러시아) 회원국 정상들이 6.2일 프랑스 에비앙에서 회담을 갖었습니다. 미국이 북한과 이란에 대해 강경조치를 취하더라도 지난 번 이라크의 경우처럼 다른 나라들이 미국에 딴지를 걸지 못하도록 분위기를 잡아 놓는 데 성공한 것으로 보입니다.

4. 전교조와 노총을 싸고도는 그의 정책은 국민을 죽이고 그도 죽일 것입니다. 이 나라는 지금 친북-좌익으로 가고 있습니다. 내년 선거에 저들이 이기면 우리는 그야말로 희망이 없습니다.

5. 장수천과 용인 땅에 얽힌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이를 덮으려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듯한 대통령의 구차한 변명도 살맛을 잃게 합니다. 비전은 제시하지 않고 언론이 자기를 욕보인다며 언론에 화실을 돌리는 모습을 보면 시정 막노동판의 시비현장을 연상케 합니다.

6. 선거무효 소송도 만만치 않게 진행됩니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2003.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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